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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벙커를 관람한 후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을 찾았습니다.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웹사이트 : http://www.dumoak.com/
예전에 한번 찾아왔던 곳인데 늦게 방문해서 입장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관람시간에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랑 주차장과 입구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만 기억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갤러리로 입장하는 입구가 예쁩니다. 작품 설명을 보는 것 같습니다.
입구를 지나면 넓은 정원이 나타납니다.
'외진 곳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문장이 써있습니다. 그 뒤로는 '2006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이라는 동판(?)이 있습니다.
오, 갤러리까지 들어가는 동안 잘 가꿔진 정원을 지나게 됩니다. 초록색이 가득한 곳입니다.
어? 카메라를 메고 있는 돌하르방이 있네요? 김영갑 작가님일까요?
갤러리까지 걸어가는 동안 기분 좋게 숲길을 걸어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정원의 나무들은 모두 곧게 자라기 보다는 비스듬히 가지를 뻗으며 자랐네요.
정원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갤러리 앞에 있는 큰 나무가 참 멋집니다.
이곳은 예전엔 초등학교였나 봅니다. '배움의 옛터'라는 비석 뒤로 '삼달국민학교'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폐교된 삼달분교를 개조하여 2022년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이라고 합니다.
감나무가 많네요.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앉아서 쉬기 좋은 공간이 됐겠네요.
입구 앞에 있는 정원을 좀 구경하다가 갤러리로 들어갑니다. 앗! 내 모습도 찍혔네요.
입장료를 결제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을 기준으로 양옆으로 전시관이 2개 있습니다.
일단 순서대로 제1전시관부터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제1전시실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공간은 영상실입니다. 김영갑 작가님의 젊은 시절의 모습과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던 당시의 모습과 방송에 나왔던 영상 등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자리에 앉아서 차분하게 영상을 관람했습니다.
영상실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전시관을 관람합니다.
많지 않은 작품들이 여유있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용눈이 오름 사진인가 봅니다. 모든 작품들이 파노라마 사진처럼 가로로 깁니다. 그래서인지 큰 사진임에도 집중하기 좋네요.
참 대단한 사진들입니다.
제1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제2전시관 관람을 시작합니다.
제2전시관 입구에 김영갑 작가님의 사무실이 있습니다.
작가님이 생전에 사무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카메라와 책 등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출입이 금지되어 유리창에 카메라를 가까이 붙여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제2전시관은 제1전시관과 사진의 주제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1전시관이 용눈이 오름을 주로 사진에 담았던 것에 비해 2전시관은 제주의 예전 모습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진 옆에 특별한 설명이 없으니 그런가 보다 하는 짐작일 뿐입니다.
제2전시관 안쪽으로 무인찻집과 화장실로 연결되는 출입문이 있습니다.
무인찻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응? 무인찻집 안에 다른 손님들은 없네요.
무인찻집은 셀프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캡슐(파드)커피나 차 종류 모두 하나에 각각 2,000원입니다.
다 마시고 나면 설거지까지 해놔야 합니다.
일단 무인찻집 안을 구경했습니다.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서 유리창 안쪽에는 작은 물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살짝 뿌옇게 변한 유리창을 통해서 보이는 밖의 풍경도 괜찮네요.
한쪽 벽면에 방명록을 묶은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저는 캡슐커피를 선택했습니다. 차값은 커피머신 옆에 있는 계산함에 넣어야 하지만 현금이 없을 경우 나갈 때 매표소에서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카피와 차를 챙겨서 창가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티백과 캡슐커피라서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앉아서 여유를 즐길 수 있으니 좋네요.
커피를 다 마시고 설거지를 해놓은 다음 무인찻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갤러리 뒤편도 잘 정리되어 있네요.
하지만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가까이에서 구경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서 매표소에서 차값을 결재한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정원을 조금 더 구경했습니다. 초록빛이 잔뜩 펼쳐진 예쁜 정원입니다.
나뭇잎과 꽃들이 비를 맞으니 빛깔이 더 진하게 살아납니다.
갤러리 서쪽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네요. 야외 행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가 봅니다.
관람 잘 했습니다.
김영갑갤러리 두오모 관람을 마치고 숙소인 한화리조트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를 산책하던 중 노루 한마리가 여유있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장면을 만났습니다. 자동차가 지나가고 사람들이 걸어 다녀도 그리 긴장하지 않네요. 주변 환경에 익숙해진 걸까요?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오후까지 내리던 비가 저녁시간이 가까워지니 멈추고 하늘이 맑게 개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참 변덕스럽네요. 하지만 장마철 날씨치고는 나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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