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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주목적지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입니다. 작년에 인터넷에서 사진을 우연히 봤는데 마음에 쏙 드는 곳이어서 언제 한번 찾아가야지 했는데 이번에 포천과 철원지역을 여행하면서 제일 먼저 결정한 곳입니다.
☞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안내 사이트(철원군 문화관광 웹사이트)
: https://www.cwg.go.kr/tour/contents.do?key=1644&ctgry=53&sortTy=RECOMEND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유료입장입니다. 성인 기준 1인당 1만원이고, 5천원 철원 상품권을 돌려줍니다. 상품권을 사용한다면 입장료가 5천원인 셈입니다. 다른 지역의 출렁다리 입장요금보다는 비쌉니다만 길이가 훨씬 긴 곳이니 비교할 건 아닌가 봅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입구는 순담 매표소와 드르니 매표소 두군데가 있습니다. 서로 반대편에 있으니 출발할 곳을 선택해서 방문하면 됩니다. 우리는 순담 매표소로 찾아갔습니다. 매표소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점심시간이 가까운 시간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이미 만차입니다. 주차 안내원분들이 지시에 따라 막 차량이 나가는 곳에 주차했습니다. 차량들이 많은 만큼 방문객도 많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단체 방문객들을 태운 대형버스들이 늘어났습니다. 주차장에는 반대편 입구인 드르니 매표소까지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그럼 걷기를 마치고 나면 반대편 입구에서 여기까지 오는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되겠네요.
화장실에 먼저 들른 다음 입장권을 구매하고 걷기를 시작합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길이 3.6Km, 폭 1.5m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과 순담계곡의 절벽을 따라 설치한 잔도를 걷는 길입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안에 있는데 아침에 들렀던 연천 재인폭포도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되는 걸 보면 꽤나 넓은 지역이 해당되네요.
순담 매표소는 반대편인 드르니 매표소보다는 북쪽입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계단길을 내려갑니다. 주변의 나무들이 만든 그늘 길을 시원하게 걸어갑니다.
첫번째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이곳은 주상절리보다는 화강암이 많은 계곡이네요.
아마도 예전에 한탄강 래프팅을 출발하던 곳인가 봅니다. 래프팅용 보트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살이 빠른지 흙탕물처럼 보입니다.
이 전망대를 지나면서부터 잔도길 걷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아침에 들렀던 재인폭포에서처럼 한탕강에도 물이 많지 않습니다.
순담 매표소에 도착하기 전에 골프장이 있는데 골프 연습장도 있나 봅니다.
잔도길은 바닥이 뚫려 있는 철망입니다. 그래서 길 아래가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길 아래로 큰 구경거리는 안 보입니다.
절벽에 설치된 잔도길이어서 땡볕을 걸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늘진 시원한 길을 걸어 갑니다. 바람도 솔솔 불어오는 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잔도길 양옆으로 난간이 잘 설치되어 있어 걷는 동안 위험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난간 기둥(?)의 윗부분을 덮어 놓은 시설이 없으니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지금은 그늘진 길 입니다만 태양이 더 높이 올라가거나 오후가 된다면 햇빛이 내리쬐는 길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무튼 지금 시간은 그늘이 드리워진 시원한 잔도길이어서 걷기 참 좋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햇빛에 노출되는 구간도 있습니다.
오호! 잔도길이 두 갈래로 갈라집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절벽길과 절벽을 벗어나 계곡 위로 튀어나온 동그란 길이 있습니다. 일단 절벽과 먼 길로 걸어갑니다.
길을 지탱하는 와이어가 몇 가닥 안 되는 것 같은데도 흔들림 없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게다가 입구에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는 안내도 없습니다. 절벽에 붙어 있는 잔도길처럼 아래에 지탱하는 기둥도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그럴 바닥 지지대를 설치하기에는 구조상 불가능하겠네요. 아무튼 생각 외로 튼튼한 길입니다.
절벽에서 튀어나온 만큼 잔도길이 더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습니다.
계속 걸어갑니다. 입구에서는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는데 주상절리길이 길어서인지 구간마다 많이 붐비는 정도는 아닙니다.
출렁다리 구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출렁거림은 거의 없이 안정적입니다.
중간중간에 이런 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쉼터와 전망대를 겸한 시설인가 봅니다. 이런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꽤나 멋집니다.
아까 주상절리길 입구에서 멀리 보이던 곳인데 가까이 왔네요.
지금까지 걸어온 구간은 화강암이 많은 계곡입니다.
계속 걸어갑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었습니다. 아마도 기분 좋게 걷느라 이만큼 걸은 걸 몰랐나 봅니다.
출렁다리가 또 나왔습니다. 다리마다 이름이 있었는데 기록해두지 않아서 기억나지 않습니다.
저 구간은 계곡의 폭이 좀 좁아지네요. 순담 매표소 입구 쪽보다는 물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만 흙탕물 색깔은 다르지 않습니다.
주상절리 길이 길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구간은 없는 것 같지만 방문객들은 꾸준히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멋진 풍경도 훌륭하지만 걷기에도 좋은 길입니다.
전망대가 또 있네요.
이 전망대는 좀 넓네요. 주상절리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에 좋은 곳입니다.
잠시 사진을 찍고 계곡 걸어갑니다.
어? 이 구간은 절벽길이 아닌 숲길입니다.
재미있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난간 위로 동그란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물로 둘러쌌습니다. 이 구간 가까운 곳에 골프장이 있는데 골프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설치한 건가 봅니다.
걷는 게 재미있네요.
응? 평범한(?) 계단길이 있네요? 여기에도 지붕에 그물을 설치했습니다.
잔도길에도 그물을 설치해놨습니다.
어? 폭포가 있네요? 폭포 주변과 아래에 나무와 풀들이 잘 자라고 있는 걸 보면 폭포의 수량이 많진 않은가 봅니다.
무슨 용도였을지 궁금해지는 시설물도 보입니다만 별다른 안내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아까 초반에 만났던 두 갈래 갈림길이 또 있네요.
응? 여기에는 스카이 워크처럼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구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걸어온 길이 바닥이 잘 보이는 철망이어서 긴장감이 더 느껴지지는 않네요. 그다지 투명한 상태가 아니어서 아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도 아까 본 것처럼 절벽에 고정장치를 만들고 와이어를 연결했습니다. 어? 그러고 보니 여기부터는 절벽이 화강암이 아니라 주상절리네요.
뒤를 돌아보니 갈림길 입구에서부터가 주상절리인가 봅니다.
계곡 건너편으로 멋진 주상절리 절벽이 보입니다. 그런데 저런 곳에 얼마나 틈이 있다고 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지금처럼 초록색 절벽도 좋지만 가을이 되어 단풍이 물들면 지금과는 다른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 걸어갑니다.
화강암 계곡에서처럼 주상절리 절벽에도 가로로 잘린 단층이 있네요. 가끔 저런 폭포가 보입니다만 물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주상절리길 옆으로 작은 폭포가 있네요. 아마도 골프장 쪽에서 흘러내리는 물인가 봅니다.
저 모습이 다른 색깔로 바뀐 풍경을 보기 위해서 가을에 한번 더 방문해봐야겠네요.
이 아래가 계곡이니 저 건너편 위에는 물이 많이 흐를만한 곳이 없을 것 같은데 이런 폭포들이 많네요.
꽤 걸은 것 같은데 아직도 많이 걸어가야 하나 봅니다.
앞서 걷던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를 구경하고 있길래 가까이 가보니 통통한 청설모가 한마리 있네요. 사람들에게 다가오진 않지만 여러 사람들이 보고 있어도 멀리 달아나지 않습니다.
어? 올라가는 계단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간이 길지 않아서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여기는 주상절리가 아닌 그냥 절벽 잔도길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다리의 형태가 조금 재미있어 보입니다. 커다란 돌거북의 머리 위에 다리를 얹어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
나뭇잎들은 초봄의 연한 초록색에서 점차 진한 녹색으로 변해갑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가네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나무 사이로 숨어버렸습니다.
기다란 다리 중간쯤에 전망대와 쉼터가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자라라고 하는데 눈이 툭 튀어나온 짱뚱어 머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다리 중간에 있는 쉼터는 전망대 공간이 넓네요.
닻의 아래쪽 모양이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살펴보기에 좋은 구조입니다.
다시 주상절리길이 보이네요.
쉼터를 벗어나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숲속을 걷는 것 같은 풍경입니다.
쉼터 겸 전망대가 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정면으로 주상절리 절벽이 보이는군요.
앞으로 남은 구간은 멀지 않습니다.
어? 주상절리 길 막판에 긴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계단이 좀 많긴 하지만 마지막 구간이니 남은 힘을 다 짜내야지요.
계단을 다 올라왔습니다. 저 너머에는 뭐가 있을는지 궁금해지네요.
계곡 건너편으로는 첩첩산중이네요.
걷는 내내 기분이 좋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입니다. 걷기 좋은 날씨여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걷기 좋은 가을에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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