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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 산양정행소

한감자 2022. 4. 26. 08:07

문경 산양면에 자리 잡은 '산양정행소'는 산양 양조장을 카페로 운영 중인 곳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 이름난 다른 카페들도 있어 어디를 방문할까 고민하다가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바로 결정했습니다.

 

☞ 산양정행소 : 경북 문경시 산양면 불암2길 14-5(불암리 64) / 0507-1392-0418

 

카페 건너편에 사진관이 있고, 그 옆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저녁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차량이 많지 않아 주차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도로 건너편으로 카페가 보입니다. 카페 출입문 옆에 있던 고양이들이 벌써부터 손님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즐기는 듯한 개냥이 수준의 귀여운 고양이들입니다.

 

카페 동쪽에는 노란색 테이블들이 놓여 있습니다.

 

바닥의 잔디가 푸릇해지고 있어 흙먼지는 날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면서 커피 한잔 마시면 기분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페 내부도 구경해야 하니 사진만 찍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야외 테이블은 카페 내부 뒤쪽의 넓은 공간과 연결됩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고양이 사진 좀 찍으려고 하니 냉큼 가까이 다가와서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초면인데도 아주 자연스럽게 가까이 다가와서 살짝 당황(?)스럽습니다.

 

산양 양조장은 1944년에 지어져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근대 건축물입니다. 목재 프레임이 건물 외벽으로 노출되어 있는 일본식 가옥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기보다는 시간의 흐름과 건축적인 가치를 재해석하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한국건축가협회상과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아주 예쁜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색깔도 예뻐서 하나쯤을 사 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품 종류도 다양합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도 있고, 컵과 커피 세트 등의 도자기 제품들도 많습니다. 전시도 예쁘게 해놨습니다.

 

기념품이 전시된 공간을 지나가야 카페 안으로 들어갑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예쁜 공간이 보이네요.

 

주문하는 곳 앞에 고양이 두마리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노란 무늬는 귀리, 검은 얼룩무늬는 미수라고 하네요. 이 두 마리 외에도 까만 고양이가 한마리 더 있습니다만 안내에 빠져 있는 걸 보면 같이 어울리는(?) 동네 고양이인가 봅니다.

 

저녁 시간이어서인지 디저트는 별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카페 구경을 이어 갑니다.

주문하는 곳 옆으로 넓은 공간이 보입니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넓게 배치되어 있어서 마스크를 벗고 음료와 디저트를 먹는다 하더라도 조금은 더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카페 마감시간이 가까워져서인지 야외 테이블로 나가는 문은 닫아 놨습니다.

 

주문하는 곳 앞에 아마도 이곳에서 만들었을 걸로 추측되는 막걸리 병이 놓여 있습니다.

 

오래된 펌프 하나가 실내에 있네요. 지금은 물이 나오진 않을 테니 아마도 옛날에 있던 걸 그대로 보존했나 봅니다. 펌프 뒤로 '스튜디오 볕드는 산'이라는 안내 포스터가 보입니다. 카페 맞은편에 있는 스튜디오입니다.

 

막걸리 병 라벨을 보면 '순곡 막걸리'라고 쓰여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막걸리만 나오네요.

 

먼저 온 손님이 한팀 있었는데 그분들마저 나가버리니 카페 안에는 우리 두명 뿐입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분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진 찍기에는 아주 좋은 상황이 됐습니다.

 

아마도 옛날에 막걸리를 배달하던 자전거인가 봅니다. 어렸을 때는 이런 자전거를 짐차라고 불렀습니다. 보통 자전거보다는 덩치가 조금 더 큽니다.

 

벽면에는 이곳 산양 양조장에 대한 안내와 카페 산양정행소로 바뀌기 위한 설계 도면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문한 커피와 음료,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달달한 크림이 맛있는 정행슈패너와 쌀의 고소함이 살아 있다는 햇살라떼, 짭조름한 막걸리 소금빵, 막걸리 스콘을 주문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맛있게 먹고 영업 종료시간이 되기 전에 일어나서 카페 안의 모습을 조금 더 사진에 담았습니다.

 

컵이나 텀블러를 하나 구입하고 싶지만 이미 사용 중인 것들이 적지 않아서 구경만 합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쁘게 포장해서 구매욕구를 더 자극합니다.

 

응? 귀리와 미수는 다른 곳으로 갔는지 안 보입니다.

 

아, 저기 있었네요.

 

조금 떨어져서 사진 찍으려고 하니 금방 가까이 다가오네요. 딴청을 부리다가 안 바라볼 때 한장 찍었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스튜디오 볕드는 산은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인가 봅니다. 문이 닫혀 있습니다.

 

커피 잘 마시고, 디저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산양정행소에서 숙소가 있는 문경새재로 돌아가다 축협플라자가 보이길래 저녁식사를 위해 들렀습니다.

고기를 파는 곳에서 원하는 걸 구입한 후에 옆에 있는 식당에서 상차림비를 지불하고 구워 먹으면 됩니다. 디저트를 먹고 나서인지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작은 걸로 두개 구입했습니다.

 

상차림비는 1인당 5,000원인데 깔끔하게 잘 나오네요. 부족한 야채는 더 가져올 수 있나 봅니다.

 

숯불에 잘 구워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만 배가 덜 고파서인지 생각한 만큼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저녁식사까지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부른 배를 조금이라도 소화시키기 위해서 문경새재 제1관문까지 잠깐 걸었는데 야간 조명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성벽을 향해서 조명은 잘 켜놨습니다만 산책로 조명은 그렇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귀여운 고양이들과 함께 한 즐거운 카페 나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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