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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아르떼뮤지엄 제주

한감자 2022. 2. 21. 21:04

제주여행 넷째날, 아침부터 눈이 펑펑 내립니다. 이런......

 

렌트한 차량에 스노우 체인이 있지만 눈길을 운전할 일이 걱정되네요. 오늘 여행 일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해봤지만 별다른 대안은 떠오르지 않아 일단 실내 관람이 가능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봤습니다. '아르떼 뮤지엄'이라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있네요. 제주도에는 이런 방식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몇개 더 있지만 그중에서 많이 검색되는 아르떼 뮤지엄으로 선택했습니다.

 

☞ 아르떼뮤지엄 제주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어림비로 478(어음리 1503) / 1899-5008

아르떼뮤지엄 웹사이트 : https://artemuseum.com/

 

ARTE MUSEUM

코엑스 WAVE 작품으로 유명한 디스트릭트가 만든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제주

artemuseum.com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출발해서 아르떼 뮤지엄이 있는 애월에 도착하니 여기는 눈이 거의 그치네요. 하지만 바람이 불면서 기온은 많이 내려갔습니다. 어제까지 따뜻했던 날씨랑 많이 다르네요.......

아르떼 뮤지엄은 220년 9월에 오픈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라고 합니다. 예전 스피커 공장으로 사용하던 곳을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하여 빛과 소리로 만들어진 11개의 다채로운 미디어 아트 전시가 펼쳐진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외부에서 봤을 때는 뮤지엄이라는 목적보다는 대형 공장 건물처럼 보입니다. 아르떼 뮤지엄은 이곳 제주 외에도 여수와 강릉에도 있다고 하네요. 인기가 많은 곳인지 오전에 방문했는데도 주차장에 차량들이 아주 많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매표소에서부터 혼잡한 상황입니다. 방문객들이 아주 많은가 봅니다.

아르떼 뮤지엄 안으로 입장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공간은 'FLOWER'입니다. 팜플렛을 보니 '무한한 꽃잎의 연주가 선사하는 생명의 환희'라고 안내하는데 노란 유채꽃이 화려하게 사방에 펼쳐집니다. 와우, 대단하네요. 영상 외에는 별다른 조명이 없어서인지 더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유채꽃 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지나가다 카메라 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서로 주의해야겠네요. 하지만 다들 잘 비켜가면서 사진을 찍네요.

 

거울처럼 반사되는 벽면도 있고 투명한 유리벽도 있어서 천천히 걸어가야 합니다.

 

기다리는 줄이 길지 않은 곳을 찾아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커다란 보름달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여기는 줄이 깁니다. 차례를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진을 찍는지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저도 기다렸다가 몇장 찍었습니다.

 

여기는 투명한 유리벽에 움직이는 나비 영상이 더해집니다.

 

정지된 영상이 아닌 계속 변하면서 움직이는 영상이라 화려함이 더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입장하고 첫번째 만나는 공간이어서인지 관람객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공간은 'GARDEN'입니다.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통해 표현되는 빛의 정원이라고 하네요.

 

클로드 모네의 작품인가 봅니다. 명화들이 벽면에 영상으로 나타났다 잠시 후 다른 명화로 바뀝니다. '제주를 담은 빛의 정원',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 'GARDEN X WAVE'의 세가지 주제가 번갈아 상영됩니다.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합니다. 사진 찍으려고 자리 잡는 동안 그림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대형 파도 영상이 몰려오는 이곳은 'WAVE'입니다. 커다란 수조에 갇혀 있는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듯한 영상을 만납니다.

 

GARDEN 입구 안쪽에는 전시장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이 있습니다. 조금 높은 곳이라 전시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내다볼 수 있는 (유리 없는)창문이 많지 않고 먼저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자리가 빌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합니다.

 

미디어 아트때문에 주변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이리저리 전시장을 옮겨다니 사진 찍는 걸 깜박 잊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WATERFALL' 전시장입니다. 커다란 벽처럼 세워진 곳에서 흘러내린 폭포가 바닥에 파도를 만들어 내는 열상이 펼쳐집니다.

 

입구 말고는 사방이 거울로 되어 있어서 반사가 반복되어 아주 넓은 공간처럼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앉아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네요.

 

다음에 옮겨간 곳은 'JUNGLE'입니다. 열대 우림 속 변하는 정글의 모습과 동물들을 만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코끼리와 사자 등이 걸어오길래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멈추는 위치를 못 맞추면 금방 지나가버립니다.

 

제일 안쪽에 있는 전시장은 'MOON'입니다. 달빛을 머금은 4m 크기의 초대형 달토끼와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달토끼와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STAR' 전시장은 '페이퍼 아트가 만들어낸 별빛의 향연'이라고 하네요. 주름 종이를 씌운 크기가 다른 조명이 여러개 매달려 있는데 사방뿐만 아니라 바닥과 천정까지 거울로 되어 있어서 무한 반복되는 듯한 착각이 드는 곳입니다. 조명의 색깔이 계속 변합니다. 눈치껏 관람객들이 덜 모이는 곳을 찾아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경한 전시관은 'BEACH' 입니다. 기다란 벽면에 별들과 오로라, 그리고 파도가 몰려오는 신비로운 풍경을 만납니다. 다른 전시관에 비해서 관람객이 조금 적은 곳이었습니다.

 

정신없이 돌아다녔지만 전시관은 다 구경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팜플렛을 살펴보니 'WORMHOLE'을 들르지 않았네요.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곳에 ARTE TEA BAR가 있습니다. TEA 한잔을 포함한 패키지 티켓을 구매했으니 들렀습니다. 입구에서 차 종류를 주문하면 비어있는 자리로 안내됩니다.

 

오호! TEA BAR 테이블에 물체를 올려놓으면 예쁜 꽃 영상이 비춰집니다. 주문한 차의 컵도 유리로 되어 있어서 컵 안에 꽃이 가득 찬 듯한 느낌을 줍니다. 참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차 맛은 나쁘진 않았지만 특별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찻잔 안에 꽃이 가득 채워지는 재미있는 체험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르떼 뮤지엄은 참 재미있고 멋진 미디어 아트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서 홈페이지나 인터넷 등에서 볼 수 있는 젓진 사진을 찍는 건 좀 어렵습니다. 그런 걸 감안하고 방문하신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르떼 뮤지엄은 이곳 제주뿐만 아니라 강릉과 여수에도 있다고 하니 그곳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한번씩 들러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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