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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을 구경한 다음 가까운 곳에서 구경할 만한 곳을 검색하다 찾은 특이한 이름을 가진 곳입니다.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은 충청남도 금산군, 대둔산 자락에 자리 잡은 그림책 마을입니다. 서점과 갤러리, 도서관이 있고, 유기농 채소와 화덕피자까지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 웹사이트 : http://www.grimbook.net/

 

금산 지구별 그림책 마을

 

www.grimbook.net

지도상으론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산 너머에 있어서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한참을 돌아갑니다.

아무튼 도착하니 주차장에 방문 차량이 별로 안 보이네요. 혹시나 인터넷 정보에 낚인 건가 하는 불안감이 살짝 드는 순간입니다.

 

입구는 열려있지만 매표소가 닫혀 있습니다. 서점 안으로 오라고 하네요.

 

입구 옆으로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멋지게 이어집니다.

 

이쪽에도 주차장이 있네요. 메타세콰이어 나무 아래로 시원한 그늘이 이어지는데 예쁜 색깔의 의자와 항아리 등이 놓여 있습니다. 홈페이지 안내를 보니 '책 읽는 메타길'이라고 하네요.

 

서점 앞은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림책마을 입구보다는 이곳에 차량들이 더 많네요. 이곳에서 고택스테이와 북스테이도 운영하고 있으니 아마도 숙박객들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서점 건물이 깔끔하고 예쁩니다.

 

신발을 벗고 서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점 전에 '넉점반 도서관'이 있습니다. '넉점반'은 '네시반'을 말하는데, 이영경 작가의 그림책 제목이라고 합니다.

 

한쪽 벽면에는 선별된 그림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독서공간이 있습니다. 입구의 안내판을 보면 청소년과 성인을 위해 그림책을 선별해 놓은 공간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책을 꺼내서 읽을 수 있나 봅니다. 홈페이지 안내를 보면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해보라고 합니다.

 

넉점반 도서관을 지나면 '지구별 그림책 마을 서점'이 있습니다. 규모가 큰 서점이 아닌 한권 한권의 그림책 속에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커다란 서점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그림책들 중 함께 읽고 나누고 싶은 책들을 정성스럽게 골랐다고 합니다.

 

여유롭게 전시된 그림책들이 보기 좋습니다.

 

입구에서 봤던 '0세에서 100세까지 3대가 함께 읽는 한국 최초 그림책마을'이라는 문구가 이곳에도 있네요. 잠깐 살펴봤는데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는 그림책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굿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점에서 나와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에 책들이 많이 꽂혀있는 서고가 있습니다. 읽지 않고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를 것 같은 모습입니다.

 

서점 맞은편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북스테이' 고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라 방문객들이 올라가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계단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아래층에는 '행복한 도서관'이라는 예쁜 도서관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들렀던 넉점반 도서관이라는 그림책 구성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그림책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현 작가의 그림책 '커졌다'에 나오는 그림들이 보입니다.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행복한 도서관을 구경하고 서점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서점 서쪽 뒤편으로 '책과 노니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서유당(書遊堂)'이라는 예쁜 한옥이 한채 있습니다.

 

오...... 서유당 앞에 있는 향나무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네요.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수령이 350년 되었다고 합니다.

 

'서유당'은 고창에 있던 110년 된 고택을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한옥 스테이를 하는 곳인가 생각했는데 개방되어 있네요. 

 

서유당 안에 들어가 그림책을 읽거나 차를 마셔도 된다고 합니다. 그럼 일단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작은 방을 지나면 넓은 대청마루가 나옵니다. 대청마루 앞을 커다란 유리창으로 막아 놨습니다. 유리창 때문에 시원하게 통풍이 되지 않아 조금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에어컨이 가동 중이고, 유리창 너머의 풍경이 고스란히 들어와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대청마루 건너편 작은 방에 책이 몇권 꽂혀 있습니다. 잠시 앉아서 책 구경을 했습니다.

 

서유당과 서점 건물 사이에도 꽤나 멋진 느티나무가 한그루 자리잡고 있습니다. 뿌리 부분이 땅 위로 올라와 있는 것 같은 형태인데 향나무처럼 수령이 350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건물 위주의 구경을 마치고 마을 구경을 이어갑니다. 나무 사이로 노란 스쿨버스가 보입니다.

 

이 노란 버스도 도서관입니다. '그림책 버스'라고 하는데 아이들을 위한 만든 그림책 버스 도서관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네요. 버스 뒤쪽에 출입구가 있습니다.

 

그림책 버스 뒤로도 멋진 정자가 보입니다.

 

마을길을 따라 구경을 이어갑니다.

 

오른편으로 'ALP 살림 캠퍼스'라는 건물이 보입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가 궁금했지만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ALP 살림의집을 지나면 깔끔한 한옥 두채를 만납니다. 조양서원과 견문헌이라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한채의 건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판에 '무가탈문'이라고 써있네요. 무지와 가난과 허약에서 탈출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넘는 문이라고 합니다.

 

전북 부안에 있던 180년 된 고택을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견문헌(見聞軒)'이라는 이름은 '잘 보고 합니다. 잘 듣고 합니다'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있는 견문헌과 긍구당은 고택 스테이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조양서원까지 구경한 견문헌을 지나 다음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림책마을 동쪽에 있는 '레드스쿨'은 2010년도에 설립된 대안학교입니다. 10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림책마을 서점 건물을 설계한 최삼영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아하정원'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정원을 지나갑니다. 항아리 위에 뭔가를 새긴 돌을 올려두고 있는데 나중에 플래카드를 보니 이웅휘 작가의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꽤나 많은 글씨로 설명하고 있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레버린스'라고 하네요.

 

동그란 미로처럼 보이는 공간 가운데 작은 오두막이 하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레버린스'는 중세의 기도정원을 재현한 미로 기도 명상 공간이라고 합니다. 걸으면서 명상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하정원 한쪽에 아무 멋진 정자가 하나 보입니다. 최춘기 대목수가 소쇄원의 광풍각을 재현해서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숨은 인재가 아침 햇살(조양)을 만나서 드러난다'는 뜻의 조양각(朝陽閣)'이라고 합니다. 주변의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시원한 정자여서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먼저 자리잡고 있는 분들이 큰 소리를 떠들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어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림책 마을을 대체로 구경한 다음 잠시 쉬기 위해서 서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점을 지나 '뚜띠쿠치나'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습니다.

 

벽면 한쪽을 서가로 장식했습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책을 읽지 않고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화덕피자와 파스타, 리조트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라 에이드 두잔을 주문했습니다.

 

오호! 에이드 맛있습니다.

 

자리잡고 앉아 에이드를 마시면서 잠깐 동안 책을 읽었습니다.

 

금산은 처음 여행하는데 재미있는 곳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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