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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에서 진행중인 연수 중에 개항장 일대를 답사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 때문에 좀 걱정스러웠는데 중간 중간에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아 오히려 덥지 않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흐린 날씨로 인하여 푸른 하늘이 들어간 사진을 찍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하였습니다.

 

1888년 러시아 토목기사 '사바틴'에 의해 조성된 한국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있었던 '자유공원'(당시에는 '각국공원' 혹은 '만국공원'으로 불림)에 있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입니다.

당시에는 영국인 사업가 존스턴의 여름별장이 있었던 자리인데 한국전쟁 이후 없어지고, 그 자리에 1982년에 이 곳에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자유공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비둘기 집이나 상점들이 없어지고 무대의 위치도 바뀌는 등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항구도시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인지 몇가지 간단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자유공원에서 바라본 인천항과 월미산 방향의 모습인데 흐린 날씨로 인하여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맥아더 장군 동상 앞으로 이동하여 설명을 들었습니다.

 


자유공원에서 남쪽 계단으로 조금 내려가면 인천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7호인 '제물포 구락부'가 있습니다.

1901년에 지어진 지상 2층의 벽돌조 건물인데, 인천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의 사교클럽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1914년 이후 일본재향군인회가 사용하다, 해방 후에는 미군 장교클럽, 시립박물관, 인천문화원 등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인천광역시 문화원연합회가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문화유산해설사 분의 설명에 따르면 외부의 모습은 사진으로 좀 남아있지만 실내의 모습은 남아있는 자료가 없어서 그 당시 다른 클럽의 모습을 추정해서 복원했다고 합니다.

 




제물포 구락부 바로 앞에는 한때 시장관사로도 사용되었었다는 '역사자료관'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개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입니다.

 


자유공원이 있는 응봉산을 관통하여 인천항과 전동을 연결해주는 무지개 모양의 돌문인 '홍예문'입니다.

1908년에 완공되었는데 화강암을 쪼아서 약 10m 높이로 쌓았다고 합니다.

당시 포화상태였던 인본인 조계지를 만석동 방향으로 확장하여 물자수송의 편리함을 도모하고, 문 위로 각국조계와 기상대로 가는 길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홍예문 위에서 동쪽으로 걸어내려오다 보면 '대한성공회 인천내동성당'이 있습니다.

1890년 영국 해군 종군신부였던 코프주교와 내과의사인 랜디스의 선교가 시작된 곳인데, 코프 주교는 교회를 중심으로 포교를, 랜디스는 이 곳에 성누가병원을 개설하여 의료구호사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신포동에서 중구청 앞 옛 일본조계지 쪽으로 걸어가면 '일본 제58은행 인천지점'(시 유형문화재 제19호)이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 본점을 둔 58은행은 인천전환국에서 주조되는 신화폐와 구화폐의 교환을 목적으로 1892년에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인천광역시 요식업조합이 사용하고 있으며, 방문한 날은 방송국 촬영이 있어서 2층에는 이런 저런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58은행 바로 옆에는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사용중인 '일본 제18은행 인천지점'(시 유형문화재 제50호)이 있습니다.

개항 당시 인천항의 모습과 각국 조계지의 풍경, 근대 건축물 등에 대한 설명자료와 전시물 등이 있습니다.

 





18은행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근대최초박물관'으로 개장을 준비중인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이 있습니다.

 




중국조계지와 일본조계지를 구분짓는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이 있는 '본토'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차이나 타운 내에 있는 '화교중산학교'를 들렀습니다.

1934년에 건립한 2층 건물로 인천 유일의 화교 교육기관으로 현재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 붐을 타고 한국 학생들도 많이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점심식사를 한 본토에서 한중문화관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가 있습니다.

인천항에서의 물류수송을 담당하기 위하여 일본 우선회사가 1883년에 인천에 지점을 개설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인천 아트플랫폼 공간의 일부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인천 차이나타운으 활성화를 위하여 2005년 중구청에서 건립한 '한중문화관'이 있습니다.

주말 상설공연과 한국인을 위한 중국어교실,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실, 무료영화 상영이나 다양한 기획전시 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한중문화관 웹사이트 : http://www.hanjung.go.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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