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대청마루

봉선사를 구경하고 고모리 카페로 이동하던 중 식사를 위해서 예전에 몇번 방문했던 '대청마루'라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20여년 전 처음 들른 후에 근처를 지나갈 때면 다시 한번 찾게 되는 곳입니다.

 

☞ 대청마루 : 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621(소흘읍 직동리 438-2) / 031-541-2289

 

마지막으로 방문한후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아 혹시나 문을 닫지나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예전 모습 그대로 영업중입니다.

 

메뉴가 조금 달라지기는 했지만 생선구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선구이 종류가 몇가지 더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가지 메뉴를 2인분 이상으로 주문해야 한다기에 생선구이쌈밥을 주문했습니다.

 

예전에는 TV에 맛집으로 방영된 식당이라 손님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빈 자리가 많습니다.

 

식탁 가운데를 비워놓고 밑반찬이 차려집니다.

 

응? 예전에 먹었던 집된장으로 끓인듯한 된장찌개가 아니네요. 예전에 뚝배기에 담겨 나오던 된장찌개가 참 맛있었는데......

 

메뉴판에는 고등어, 삼치, 꽁치라고 했는데 꽁치 대신 굴비(조기인가?)가 나왔네요.

 

솥밥이 나왔습니다. 이제 상차림이 완성됐습니다.

 

생선구이에 갈치가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잘 구워진 생선구이는 제 입맛에 아주 잘 맞습니다.

 

생각했던 된장찌개는 아니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맛있게 잘 먹은 후 숭늉으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식당을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다시 찾으면 기억하고 있던 맛이 아니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물가가 오르니 거기에 맞춰서 식단을 조금씩 바꾸거나 주인이 바뀐 경우도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면서 간사해진 입맛과 살짝 채색된 기억이 더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