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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숙소에 짐을 정리해 놓은 다음 늦은 점심식사도 해결하고 운하도 구경할 겸 밖으로 나섰습니다. 베네치아 골목에는 이렇게 조명과 반짝이를 매달아 놓은 곳이 많네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자주 봤을 것 같은 풍경인데 지금은 한달이 넘었는 데도 있는 걸 보면 원래 그냥 하는 건가 봅니다. 아무튼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보기 좋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조금 걸어가면 바다가 보입니다.

 

조금만 걸어도 바다가 눈앞에 보이니 베네치아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나는 것 같습니다.

 

어? 이런...... 인터넷으로 검색한 식당을 찾아갔는데 문을 닫았네요...... 식당을 찾는 일은 실패(?)했지만 주변에 보이는 풍경은 참 멋집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큰 성당은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입니다.

 

맞은편 동쪽 끝에 보이는 건물은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고요.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으로 걸어 갔습니다. 화려한 비잔틴 양식의 '산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과 길쭉한 사각기둥처럼 보이는 '산 마르코의 종탑(Campanile di San Marco)'이 같이 있는 풍경은 뭔가 언밸런스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산 마르코 종탑의 두꺼운 그림자가 산 마르코 대성당에 그림자를 만드네요.

 

쨍하게 맑은 날씨라서 햇빛이 비추는 곳과 그림자가 생기는 곳은 명암 차이가 많이 납니다.

 

산 마르코 대성당 옆으로 두칼레 궁전이 이어집니다.

 

산 마르코 광장을 지나 또 다른 식당을 찾아 갔습니다. 로마나 피렌체와는 다른 느낌의 골목입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좁은 운하를 가로 지르는 작은 다리를 자주 만납니다.

 

트립 어드바이저로 검색해서 'Trattoria Al Gazzettino'라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고 있으니 종업원이 음식 사진이 있는 메뉴를 알려주네요...... 사진을 보니 주문이 한결 쉬워졌습니다.
식전 빵이 나온 후 조금 있다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앤초비(멸치)인가 봅니다. 크기가 좀 되니 뼈째 씹어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비린내가 나지 않아 먹기는 좋았습니다. 

 

비주얼이 꽤나 인상적인 게살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비주얼만큼 맛도 좋습니다.

 

이 수프의 이름이 뭐였더라.... 우리나라에서 먹는 짬뽕보단 못하지만 이탈리아 음식 중에서 제일 얼큰한 국물을 맛봤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국물을 만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양갈비는 담백하긴 하지만 특별한 맛은 없었습니다......

 

해산물 튀김인데 나쁘지는 않은 정도......

 

식사를 마치고 나면 여러 종류의 재미있는(?) 알콜 음료를 줍니다. 술 안에 초콜렛 등 다양한 맛이 나는 재료가 들어가는데 알코올 도수 높아서 작은 잔인데도 다 마시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트립 어드바이저에 글 올리면 디저트를 주네요.

 

식사를 마치고 리알토 다리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구글맵 안내를 따라 걸었습니다.

 

베네치아는 좁은 골목이 많아 구글맵이 없다면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고, 안전한 상황이라면 의도치 않게 마주치는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베네치아에 왔으니 곤돌라를 탈까 말까 고민하다 안 탔습니다.

 

골목길이 아니라 골목 운하(?)를 구경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이 골목이 맞을까 하는 의심이 살짝 생기는 경로를 따라 걸었는데 목적지를 제대로 잘 찾아갔습니다.

 

리알토 다리 앞에 도착했습니다.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는 16세기에 만들어진 나무로 된 임시 다리였는데 완공될 당시에는 베네치아의 유일한 다리였습니다. 아치 모양의 다리 위와 주변에는 기념품이나 귀금속, 가죽제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습니다.

 

다리 앞의 작은 선착장에서는 짐을 싣고 내리는 분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다리의 길이가 26m나 된다고 하는데 중앙에는 상점이 있고, 그 양옆으로 계단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서있는 곳에서는 다리 반대편 풍경이 보이지 않습니다.

 

리알토 다리 위에서 보이는 풍경이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넓은 대운하와 그곳을 지나는 여러 종류의 배들, 그리고 대운하와 맞닿은 건물들......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 없는 정말 이국적인 멋진 풍경입니다. 
리알토 다리 앞에 바포레토 승강장이 있습니다.

 

대운하와 어울리는 베네치아의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라 관광객들에게 포토 포인트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물론 그만큼 소매치기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리알토 다리 바로 옆에 DFS 백화점이 있습니다. 백화점의 옥상에 오르면 베네치아 대운하를 관람하기에 참 좋습니다. 입장은 무료이지만 인터넷이나 백화점 테라스 입구에 있는 태블릿으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 DFS 백화점 테라스 입장 예약하는 사이트 : https://www.dfs.com/en/venice/t-fondaco-rooftop-terrace

 

로마에서 만났던 갈매기들도 꽤나 천연덕스러웠지만 베네치아에서도 비슷하네요.

 

리알토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는 다리를 건너기 전과 마찬가지로 선착장 시설이 많습니다.

 

대운하 바로 앞에서 식사를 할 수 있네요.

 

리알토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리알토 산 지아코모(Chiesa di San Giacomo di Rialto)'라는 성당이 보입니다.

 

저 시계는 움직이고 있는지 한참을 살펴봤지만 바늘이 하나 뿐이라 움직임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다리를 건너오고 난 후 만나는 골목 양옆으로는 기념품 판매점들이 이어집니다.

 

건물 안쪽으로는 공예품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습니다.

 

조금 구경하면서 걷다가 다시 리알토 다리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봤던 풍경과 비슷한데 다시 봐도 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이렇게 큰 여객선이 지나가는 넓은 운하에서도 곤돌라가 다니네요.

 

DFS 백화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광장에 누구인지 모르는 동상이 하나 서있습니다.

 

예약해 놓은 테라스에서의 베네치아 풍경을 보기 위해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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