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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치 미술관을 관람한 후에 숙소로 돌아가면서 'Paoli'란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어제 점식식사를 했던 ZaZa처럼 피렌체에는 맛있는 식당이 많지만 그중에서 tvN '알쓸신잡'에 나왔던 곳을 찾아갔습니다.

우피치 미술관 옆 시뇨리아 광장에서 올려다보니 베키오 궁전의 시계탑과 그 뒤로 보이는 달빛이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단체로 광장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일본 학생들인 것 같은데 해가 진 이후에도 구경을 다니나 봅니다.

 

넵튠의 조각상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삼지창이 안 보이네요??

 

한낮에 비해 지금은 골목이 복잡하지 않아 걷기 좋습니다. 게다가 별로 춥지 않은 겨울 날씨입니다.

 

구글맵을 보고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사실 구글맵은 건물의 반대편으로 안내하는데 이상한 것 같아 가까운 곳으로 오니 이쪽이 입구가 맞네요. 구글맵이 가끔씩 잘못 안내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국여행에서 이만큼 도움이 되는 다른 지도는 없으니 그런대로 만족하며 사용합니다.

 

'Ristorante Paoli' 이 식당의 이름입니다. The Fork라는 어플로 오후 7:30에 예약했다가 우피치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니 피사와 미술관 관람으로 지친 몸이라 또 다른 구경거리를 찾고 싶지 않아 예약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취소한 다음 바로 찾아갔습니다.

 

응? 예약을 취소했으니 식당 밖에서 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식당 안에 손님이 하나도 안 보이네요??

 

아~, 우리가 찾아간 시간이 저녁식사가 시작되기 전이었네요. 조금 일찍 방문했지만 밖에서 대기하지 않고 입장하여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이곳을 들른 사람들의 평을 보면 미술관에서 식사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더니 정말로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천정과 벽면의 그림들, 그리고 많은 아치들을 보고 있으면 지금 미술관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지금 실내에는 우리 말고는 다른 손님들이 전혀 없어 조금은 편안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종업원의 응대도 깔끔하고 친절합니다.

 

무슨 내용을 그린 것일까 궁금증까지 일으키는 수준의 벽화입니다.

 

접시도 깔끔하고 예쁩니다. 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본 것 같은 무늬입니다.

 

음료와 식전 빵이 먼저 나왔습니다.

 

리조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죽처럼 걸쭉(?)하게 만들어서 다른 곳에서 먹었던 것보다 먹기 편했습니다. 물론 맛도 괜찮았고요.

 

파스타도 적당히 잘 익혀져서 맛있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티본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도마 위에 스테이크를 담아와서 먼저 보여준 다음 옆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거의 레어로 구워준다는 평을 많이 봐서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했는데 마음에 드네요. 종업원이 혹시 더 익혀지길 원하는지 물어봅니다만 저는 지금이 딱 보기 좋고 맛있어 보입니다.

 

두툼한 스테이크. 보기만 해도 흐뭇해집니다. 그리고 맛있습니다.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구웠지만 소금만 곁들여졌어도 달고 맛있는 스테이크입니다. 1Kg이라고는 하지만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에스프레소를 마무리했습니다. 입구에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이 많았지만 식사를 마치니 배가 부르네요.

 

구글맵에서 리뷰를 보면 호평과 혹평이 많이 엇갈리는 곳입니다. 동양인 차별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손님이 없는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그런 건 느끼지 못했습니다. 종업원들도 깍듯하고 친절했고요. 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많이 다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달오스떼' 2호점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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