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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_광주

[목포] 유달산(儒達山)

한감자 2019. 12. 11. 23:43

'유달산(儒達山)'은 목포 시내에 자리잡은 228m 높이의 나즈막한 산입니다. 하지만 산 정상에 오르면 보는 목포시내와 남해바다의 풍경의 멋진 곳이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라 많이 익숙해진 느낌입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550
                              https://hangamja.tistory.com/693

 

노적봉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남부지방이 인천이나 서울보다 따뜻한 곳이라는 걸 알려주기라도 하는지 아직도 계단에 국화꽃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뒷쪽을 바라보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어 아군의 군량미로 보이게 하여 왜군을 속였다는 '노적봉'이 보입니다. 노적봉은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이랑 닮았다고 하는데 지금 방향보다 조금 더 오른쪽에서 보면 그런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 날씨는 맑고 걷기 좋습니다만 바람이 불어올 때 그늘에 있으면 약간 춥습니다.

 

 

이순신 장군님 동상이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유달산 등산로는 대부분 돌계단이거나 바닥을 돌로 정비해놓은 길입니다. 딱딱한 바닥이긴 하지만 걷기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유달산을 오르면서 첫번째 만나는 시설은 '오포대'입니다. '오포대'는 정오를 알려주기 위해서 포탄없이 화약만 넣고 쏘는 대포라고 합니다. 이 오포대는 원래부터 이곳에 있던 건 아니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것을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문화해설사로 보이는 분이 주변분들에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계셨습니다.

 

 

귀동냥을 하면서 잠시 목포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설명이 길어지는 것 같아 먼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이런 저런 비석과 안내판들이 있습니다.

 

 

음......'어린이헌장탑'과 그 옆에 어린이들로 보이는 조형물이 있는데 저 조형물의 형태가 즐겁게 보이기보다는 둘 사이에 뭔가 괴롭힘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걱정되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헌장비를 지나 목포의 눈물 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걸어 갔습니다.

 

 

'목포'하면 떠오르는 상징물들 중의 하나인 '목포의 눈물' 노래의 기념비입니다.

 

 

바닥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서 목포의 눈물 노래가 나옵니다만 옛날 노래이고, 실외에 설치된 스피커라는 걸 감안하고 들어도 음질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어? 동백꽃이 벌써 피었군요.

 

 

꽤나 오래 전에 만들어졌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계단길을 통해서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점점 높이가 높아지는만큼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달선각'이라는 이름이 붙은 두번째 정자에 도착했습니다.

 

 

시내를 내려다보기 딱 좋은 곳에 정자가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달선각을 지나 계속 걸어 갔습니다.

 

 

아까 봤던 오포대보다 조금 큰 다른 대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 본 걸로는 비용을 지불하고 대포를 쏠 수 있다는 걸 본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안내를 볼 수 없습니다.

 

 

가을 단풍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유달산에서 세번째로 만나는 시설은 '유선각(儒仙閣)'이라는 규모가 조금 큰 정자입니다.

 

 

지금까지 봤던 정자들은 작은 규모입니다만 유선각은 여섯칸 규모의 큰 정자입니다.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유달산하고도 연결되는군요. 목포대교 건너편 고하도에서 출발한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저기 유달산 승강장에서 내려서 유달산을 구경할 수도 있나 봅니다.

 

 

유선각을 지나 계속 걸어 갑니다.

 

 

'고래바위'라고 하는데 이렇게 보면 비슷하게 보입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유달산 승강장을 지나 유달산 북쪽에 있는 탑승장까지 이어집니다.

 

 

유달산 정상과 유달산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생겼습니다.

 

 

'애기바위'라고 합니다.

 

 

음...... 목포해상케이블라고 해서 바다 위를 지나는 케이블카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유달산을 지나가는 모습도 포함될 거라는 것까지는 상상하지 못해서인지 좀 어색한 풍경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응? 바윗길 위에 이런 지붕이 얹어졌네요.

 

 

산꽃이 피는 봄이라면 좀 볼만한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지만 지금처럼 겨울에는 유달산의 풍경보다는 목포시내를 바라보는 풍경이 구경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옆으로 '관운각(觀雲閣)'이라는 작은 정자가 또 있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해상케이블카가 포함된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는 군요.

 

 

관운각 뒤로 '마당바위'로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예전에는 양옆으로 쇠파이프 난간만 있던 바위계단길이었는데 이곳도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네요.

 

 

마당바위보다는 맞은편에 있는 바위가 더 멋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 유달산 탑승장에서 내려 조금은 편하게 유달산을 걷는 분들도 많네요.

 

 

전에 못 본 것 같은 안내판도 설치되었습니다.

 

 

앞에 있는 바위의 옆면을 주의깊게 보면 마당바위 안내판에 있는 '부동명왕(不動明王)'이 보입니다. 1920년대말 일본인들이 일본의 부흥을 위하여 조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부동명왕상 말고 흥법대사상도 봤는데 이번에는 찾지 못 했습니다.

 

 

유달산 정상인 일등바위로 걸어가는 길도 나무데크길로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도 계단길이었지만 지금처럼 반듯하게 나무로 만들어진 길은 아니었습니다. 계단길이 길을 걷는 재미는 좀 덜한 것 같지만 걷기에는 편해진 것 같습니다.

 

 

해상케이블카는 유달산 정상을 살짝 빗껴서 반대편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습니다.

 

 

음...... 도심 속 케이블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계단많진 않으니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에는 저 뒤로 보이는 길로 올라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앞쪽으로 올라왔네요.

 

 

유달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예전에 걸었던 길 그대로입니다.

 

 

일요일 점심시간 쯤인데 유달산 정상에는 방문객이 거의 안 보입니다.

 

 

일등바위에서 북쪽을 보면 건너편에 이등바위가 보입니다.

 

 

유달산을 방문할 때는 이곳에서 등산(?)을 마무리했는데 이번에는 저 이등바위까지 욕심이 생깁니다.

 

 

이동바위로 가는 길을 가만히 살펴보니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진 않습니다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 하겠습니다.

 

 

예전에 일등바위에 올라왔던 길로 내려갔습니다.

 

 

아까 진도에서 목포로 올 때 지났던 목포대교가 보입니다.

 

 

계단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경사가 더 커보입니다만 그리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계단을 내려온 다음 이등바위까지 걸어볼까 하다 시간을 좀 조정해야 할 것 같아 이번에도 포기하고 왔던 길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음...... 목포에 온 김에 저 해상케이블카를 한번 타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전에도 이런 전망대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 유달산에는 동백꽃이 피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화상황이 조금 애매합니다. 대부분은 아직 꽃이 필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지만 이미 시들어가는 꽃잎들도 있습니다.

 

 

유달산 구경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와 '성옥문화재단'을 잠깐 들렀습니다.

 

 

성옥문화재단 안에 있는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위에 있는 이훈 정원을 구경하지 싶었지만 개방하는 시간을 맞추질 못 하면 관람이 안 됩니다.

 

 

유달산은 공원을 산책하는 것처럼 걷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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