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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군산] 째보식당

한감자 2019. 1. 25. 17:48

군산여행으로 처음 들른 곳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장소인 '초원사진관'입니다. 작년 1월에 친구들과 들렀던 곳이지만 아내랑 왔을 때는 외관만 보고 말았던 곳이라 그 안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예전에 다녀왔던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022

 

[군산] 초원사진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구경한 다음 빵집 이성당으로 가는 길에 초원사진관을 들렀습니다. 초원 사진관 바로 앞에 있는 '한일옥'이라는 소고기무우국이 유명한 식당이 있었는데 2013년에 들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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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월요일에는 휴관이네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설은 월요일 관람이 안 된다는 걸 생각했지만 여기가 쉬는 날이라는 건 생각조차 못한 일이라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뭐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니 외관만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관 건물 옆에는 영화에 사용된 걸로 보여지는 티코 자동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관 벽에 있는 스크린도 휴관일이라서 펼쳐져있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이 장소를 방문할 때의 감동이라든지 하는 건 없습니다......

 

초원 사진관 맞은 편에는 쇠고기 무우국으로 유명한 '한일옥'이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초원사진관 구경도 제대로 못한 터라 이 식당에 들어가서 시원한(?) 쇠고기무우국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원래 식사를 하기로 계획했던 곳이 가까워서 그냥 지나칩니다.

 

아무튼 이곳은 2013년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기사식당 한일옥'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지금도 식당의 위치도 바뀌었고, 건물도 꽤나 큰 규모로 바뀌었습니다.

 

초원사진관 구경을 실패하고 주변 구경을 이어갑니다.

 

이제 벽화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이곳이 '군산 영화의 거리'였군요.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 사진들이 보입니다.

 

이런...... 히로스가옥도 월요일에는 휴관이군요.

 

음, 이런 상황이 살짝 당황스러워집니다......

 

점심을 먹으러 갈 곳이 12시가 오픈시간이라 그때까지 시간을 보내야 하니 또 다른 구경거리를 찾아봅니다.

히로스가옥이랑 멀지 않은 곳에 '게스트하우스 여미랑'이라는 곳이 있네요.

 

게스트하우스 여미랑은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하룻밤 묵으면서 만든 추억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일제시대의 아픔을 되새기고자 만들어진 근대역사의 체험공간이자 숙박시설이라고 합니다. 

☞ 게스트하우스 여미랑 웹사이트 : http://yeomirang.com

 

여미랑

전북 군산시 월명동 위치.일본식 가옥 숙박체험, 객실정보, 예약 안내, 환불 안내

yeomirang.com

1930년대 일본식 적산가옥 형태로 복원하여 다다미방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형태의 시설이 설립취지와 맞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로 옆에 높은 아파트 건물이 있어서 뭔가 살짝 언밸런스한 풍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적당히 구경하고는 이번 군산여행의 목적중 하나인 째보식당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12시에 오픈이라고 해서 시간맞춰 방문했는데도 먼저 앉아 계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몇가지 메뉴가 있지만 여행 출발하기 전부터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던 째보간장모둠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짜잔!!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가장자리가 동그랗게 접힌 접시 안에 여러가지 간장 해산물이 담겨있고, 밥과 된장국물, 김치와 김으로 구성된 단출한(?) 상차림입니다.

 

째보식당이라는 이름표가 사진에 담기기 좋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메뉴판에 나와있는 걸로 살펴보면 간장모둠세트에는 꽃게 한마리, 전복 두개, 새우 네마리, 소라 두개, 연어 네점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비주얼입니다.

 

새우는 먹기 좋게 몸통의 껍질은 제거되어 있습니다.

 

단짠단짠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연어장.

 

전복장.

 

게딱지에 밥을 비벼먹기 좋게 달걀 노란자가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밥도 예쁘게 담아 있습니다.

 

간장모둠세트가 훌륭해서 김봐 김치는 그냥 식사를 거드는 정도.....

 

공기밥을 하나 추가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식당 문앞에 자리잡고 앉아 있던 고양이에게 츄루를 하나 뜯어주니 허겁지겁 맛있게 잘 받아 먹네요.

 

월요일 오전이라 유명한 중화 요리집에 들러서 짬뽕을 먹어볼까도 생각했는데 째보식당을 선택한 것이 아주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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