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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를 구경하고 숙소가 있는 장흥으로 이동하던 중에 다산초당에 들렀습니다.

다산초당은 예전에도 몇번 들렀던 적이 있지만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건 이번이 두번째네요.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27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가다 보니 깔끔해 보이는 카페가 하나 있네요.

여행기간 내내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쳐 잠시 들러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나 에이드를 마시고 싶지만 일단 구경 먼저 한 다음에 들러봐야지요.

 

 

다산초당까지 올라가는 길은 예전이랑 별로 달라지지 않았나 봅니다.

 

 

높지는 않지만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숲길이라 올라가는 길이 살짝 어두운 편입니다.

 

 

어느 정도 걸어가니 다산초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 다산초당에 도착했습니다.

 

 

'다산초당(茶山草堂)'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사상가인 정약용이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강진으로 귀양을 와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1808년 이곳으로 처소를 옮겨 1818년 귀양에서 풀릴 때까지 10여년간을 생활하던 곳으로, 목민심서 등을 저술한 곳입니다.

 

 

'초당'이라고 부르는데 지붕은 기와가 얹어진 기와집이어서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다산이 머물던 시절에는 이름 그대로 초가집이었는데 1957년에 다산유적보존회가 폐허가 된 터에 새로 지어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산초당(茶山草堂)'의 글씨도 초당을 복원할 당시 김정희의 친필을 모각하여 매달았다고 합니다.

 

 

다산초당 앞에는 솔방울을 태워 차를 달이던 곳이라는 '다조(茶竈, 차 부뚜막)'이 있습니다.

 

 

초당 뒷쪽에는 '정석(丁石)'이라는 이름이 붙은 샘이 있는데 지금은 마실 수 없는 물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다산초당의 서쪽 건물은 제자들의 거처였다는 '서암(西菴)'입니다.

 

 

다산초당도 그렇지만 비탈진 산 속에서 건물을 지을 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튼튼하게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고는 하지만 60여년이란 만만치 않은 시간이 지나서인지 지금 보면 원래부터 그런 건물이었던 것처럼 잘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초당의 오른쪽으로 연못이 보이는 방문 위에는 '문을 열고 연못 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를 바라보던 곳'이라는 '관어재(觀魚齋)'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초당의 동쪽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 여름에 이곳을 방문햇을 때는 배롱나무 꽃이 예쁘게 피어 있던 걸 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웬일인지 그 빨간 배롱나무 꽃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산 윗쪽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저 대나무를 통해 연못으로 내려온다는데 지금은 비가 잘 내리지 않아서인지 물길이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초당의 동쪽에는 다산이 주로 기거하면서 학문을 닦고 저술활동을 했다는 '동암(東庵)'이 있습니다.

 

 

동암의 왼쪽 문위에는 '보정산방(寶丁山房, 정약용을 보배롭게 모시는 산방)'이라는 멋진 글씨의 현판이 붙어 있는데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보정산방 옆에는 다산의 글씨를 집자한 '다산동암(茶山東庵)'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습니다.

 

 

동암을 지나 동쪽으로 더 걸어가면 '천일각(天一閣)'이라는 작은 누각이 하나 있습니다.

 

 

원래부터 있던 건물은 아니고 강진군에서 지은 것인데, 다산이 동암에서 글을 쓰다가 이곳 언덕에 나와 탐진강을 바라보면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둘째형 정약전을 그리워했을 거라는 추측되는 곳에 지은 누각입니다.

 

 

천일각에서 계속 걸음을 옮기면 백련사로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천일각에서 백련사까지는 1km를 넘지 않는 거리라 계속 걸어서 백련사까지 구경한 다음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하늘에서 들려오는 천둥소리에 혹시라도 우산도 없이 비 맞으며 돌아오게 될까봐 걱정되어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에는 무더위때문에 걸어다니기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람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있게 구경하면서 사진찍기에는 참 좋았습니다.

 

 

'정석(丁石)'이라고 새겨진 바위는 다산초당 왼편 윗쪽에 있습니다.

 

 

다산초당 뒷쪽의 샘과 같은 이름을 바위에 손수 써서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다산초당 구경을 마치고는 아까 봤던 카페에 들러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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