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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과 하동 쌍계사, 그리고 구례 산수유 마을까지 구경한 다음 담양으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한 다음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담양 '죽녹원(竹綠苑)'을 구경했습니다.
담양은 여러번 왔던 곳이고, 죽녹원도 많이 들렀던 곳이어서 다른 곳을 구경갈까 생각해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어 또 들렀습니다.
☞ 죽녹원 웹사이트 : http://www.juknokwon.go.kr
☞ 이전에 들렀던 글 : http://hangamja.tistory.com/361
http://hangamja.tistory.com/455
관방제림 건너편에 차를 세우고 죽녹원으로 걸어가니 대나숲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큰 건물이 보입니다.
음...... 예전에 저곳에 있던 건 작은 전망대 정도였는데 저렇게 큰 건물이 자리잡고 있으니 대나무숲보다도 더 시선을 잡아 끌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구로 올라가는 길도 잘 다듬어져 있네요.
요즘처럼 비가 내리지 않은 때에는 흙먼지가 많이 날리던 길이었는데 그러 걱정거리는 줄었네요.
하지만 대나무숲이 만들어내는 자연적인 느낌은 편리함 만큼 줄어든 것 같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잘 단장된 매표소오 바귀었네요.
입장권을 구입한 다음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오기 전에 서둘러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예전보다 길도 더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네요.
대나무가 자라고 있는 땅 위에 등겨가 뿌려져 있네요.
이런 장면은 처음 만납니다.
하늘이 살짝 뿌옇기는 하지만 시원하게 쭉쭉 뻗은 대나무는 참 보기 좋습니다.
대나무 사이를 조금 걸어가니 아까 죽녹원 건너편에서 봤던 봉황루 건물이 보입니다.
1층에는 카페와 전시공간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니 담양의 대나무와 관련된 사진자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층에서 보니 관방제림 너머로 메타쉐콰이아 가로수길까지 보이지만 날씨가 더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봉화루 반대편으로 보이는 장면인데 예전에 저곳에 대나무통에 동전을 던져서 집어넣는 곳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보다는 많이 세련된 풍경이 된 것 같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때문인지 뭔지 모르게 살짝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에전과 다르지 않게 여전히 흙길로 남아 있는 곳도 있네요.
햇빛이 비치는 곳은 따뜻하지만 대나무숲 사이 그늘로 들어가면 살짝 서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응? 초상화를 그려주는 곳이 있네요?
예전에 들렀을 때는 매점과 대나무 관련 물품을 판매하던 공간이었는데 미술관과 전시관으로 바뀌었네요.
'이이남 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해서 천천히 구경했는데 디지털 아트를 아주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면 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겠네요.
예전보다는 이런 저런 시설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난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시작되니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특별한 목적없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안내판을 보다 전에 안 가본 길이 있는 것 같아 따라 걷다보니 '한옥쉼터'라는 곳을 만났습니다.
이 건물도 전엔 못 보던 건데 새 건물스럽기는 하지만 요란스럽거나 화려하지 않고 깔끔하게 잘 지어놓은 것 같습니다.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가 없으니 자유롭게 안에 들어가 앉아서 쉴 수 있습니다.
때마침 이곳에 관람객들이 많이 몰리지 않아 여유롭게 쉴 수 있었습니다.
한옥쉼터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편백나무숲을 거닐 때의 상쾌함도 좋지만 바람에 바스락 거리는 대나무 잎새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대나무가 키 크게 자랐고, 잎들도 많이 무성해져서 아랫쪽의 그늘과 햇빛이 비추는 윗쪽과는 서로 다른 초록색을 보여줍니다.
이쪽길은 관람객들이 많이 몰리지 않아 차분하게 사진 찍기에 좋았습니다.
음...... 확실히 전에 못 보던 쉼터(?)가 많이 늘었습니다만 입구 근처에 만났던 많은 관람객들에 비해서 이런 쉼터는 붐비지 않네요.
아주 나즈막하지만 대나무숲의 꼭대기까지 오른 후에 입구 반대편의 한옥문화 체험관까지 걸었습니다.
소쇄원의 광풍각, 명옥헌 등의 옛정자를 재현해 놓은 곳인데 처음에 볼 때는 원본과 느낌이 많이 달라 어색했는데 이제는 시간이 좀 지나면서 사람손을 많이 타니 그런대로 보기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면앙정 앞에는 이런 연못이 없지만 지금은 그런대로 어울려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버드나무도 새싹이 돋아나고 있네요.
아주 예쁜 연한 초록색입니다.
한옥문화체험관이 있는 곳을 지난 다시 죽녹원의 대나무숲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디를 여행하던 입구 가까운 곳에서 만났던 많은 관람객들은 입구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그 수가 많이 줄어듭니다.
입구로 돌아가던 중에 거울처럼 반사가 잘 되는 조형물을 만났는데 전에 못 보던 거라 살짝 신기하네요.
팬더가 대나무잎을 좋아하는 건 알지만 웬지 어딘가 어색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죽녹원 안에 있는 작은 놀이터인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네요.
크기가 좀 더 커져서 많은 아이들이 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바퀴 다 돌고 길을 따라 돌아 입구를 나가니 죽녹원 산책이 마무리되네요.
이런 저런 시설물이 조금씩 늘어나긴 해도 여러번 다녀온 곳이라 뭔가 새로운 구경을 위해서 방문한다기 보다는 대나무숲이 주는 시원함때문에 찾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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