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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창경궁(昌慶宮) 1st

한감자 2011. 8. 31. 00:05

'창경궁(宮)'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번째로 지어진 궁궐로, 왕실의 웃어른을 편안히 모시기 위한 궁궐로 지었기 때문에 정치공간인 외전보다는 생활공간이 내전이 더 넓고 발달했다고 합니다.

창경궁은 남아있는 전각의 수가 많지 않아 규모가 아담한 편입니다.

 

 

☞ 창경궁 웹사이트 : http://cgg.cha.go.kr

 

주차장에 차를 세운후 정문으로 걸어갈 때 보이는 창경궁 담장 모습입니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門)'입니다.

이 홍화문 앞에서 영조는 균역법에 대한 찬반 여부를 백성들에게 직접 물었고,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여 백성들에게 손수 쌀을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창경궁은 특이하게도 정치공간인 외전의 대부분의 전각들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홍화문 안으로 들어서면 '옥천교' 건너편으로 '명정문(明政門)'이 보입니다.

 

 


홍화문 북쪽에 안내소가 있고, 그 곳에서 문화유산 해설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과 명정문 사이에 '옥천교'라는 다리가 놓여 있는데 나쁜 기운이 궁궐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무지개 다리 사이에 도깨비 얼굴을 새겼습니다.

이 옥천교는 모든 궁궐의 금천(禁川)에 놓인 다리 중에서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라고 합니다.

봄에 앵두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등이 활짝 꽃이 피면 옥천교 주변 풍광이 꽤나 멋지다고 합니다.

 




 


'명정문(明政門)' 앞에서 홍화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명정문을 들어서면 '명정전(明政殿)'이 보입니다.

명정전은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이 창경궁을 중건할 때 지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복궁의 '근정전'이나 창덕궁의 '인정전' 등에 비해서 규모는 작지만 현재 남아 있는 궁궐의 정전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셈입니다.

경복궁에서 봤던 박석(薄石)과는 다른 잘 다듬어진 형태의 박석이 깔려 있습니다.

 

 

오랫만에 날씨가 맑고 청명해서 멋진 구름과 저 멀리 남산의 N타워까지 잘 보입니다.

대신 그림자가 짙어 햇빛이 비치는 곳과 그늘을 모두 표현하기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술이 많이 딸리네요......

 








푸른 하늘과 구름이 너무 멋진 날이었습니다.

 




명전전 안에 있는 어좌의 모습인데 단청이 바래서인지 경복궁 근정전의 모습보다는 조금 소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좌의 천정에는 용이 아닌 봉황의 모습이 있습니다.

 


 

명전전 바로 옆에는 앙이 일상업무를 보던 '문정전(殿)'이 있습니다.

 


다른 궁궐의 편전과 마찬가지로 바닥은 난방이 가능한 마루입니다.



문정전 앞 마당에는 박석이 깔려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곳이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뒀던 곳이라고 합니다.

 

 


문정전 바로 뒤에는 왕이 독서하거나 국사를 논하던 '숭문당(崇文堂)'이 있습니다.

창경궁 외전이 대체로 동쪽을 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곳은 남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명정전에서 내전이 시작되는 '빈양문(賓陽門)'에 이르는 곳까지 회랑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전의 영역으로 들어서서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은 영조가 문무과거에 장원급제한 사람들을 접견하는 곳으로 사용했다는 '함인정(涵仁亭)'입니다.

 


 


정자의 안쪽 사방에는 계절별 싯구가 써있습니다.

 


'환경전(歡慶殿)'은 왕이 거동하던 곳으로 중종과 효명세자가 이 곳에서 승하하셨을 때 빈궁(殯宮)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환경전 바로 윗쪽에 있는 '경춘전(殿)'은 정조와 헌종이 태어나고, 혜경궁 홍씨가 승하한 곳이라고 합니다.

 


 


'영춘헌(軒)'은 정조임금이 거처하다 승하한 곳이며, 함께 연결되어 있는 '집복헌(軒)'에서는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아들인 순조가 태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구름이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양화당()'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피천하였던 인조가 환궁하면서 거처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왕비의 침전인 '통명전(殿)'은 전각 앞에 월대를 두르고, 연지와 둥근 샘이 있고, 뒷뜰에는 꽃계단이 마련되어 있어 주변 경관이 꽤나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경복궁의 강녕전과 교태전처럼 통명전도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통명전 뒷뜰의 꽃계단은 경복궁의 교태전 뒷쪽의 아미산과 비슷한듯 하지만 굴뚝이 많이 달라서인지 아무래도 보는 맛이 조금 떨어집니다.

 


이 곳에도 '드므'가 있습니다.

 



통명전 바로 옆에 둥근 샘과 연지가 있습니다.

 



통명전 북쪽 계단 윗쪽으로는 창덕궁과 연결되는 '함양문'이 있습니다.

 


산책로처럼 나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 창경궁 내전의 모습을 조금 높은 곳에서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영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재던 '풍기대(風旗臺)'가 하나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성종의 태(胎)를 묻은 '성종태실(室)'과 '태실비(碑)'가 있습니다.

 


창경궁 내전의 전각들이 복원되지 않은 곳은 숲속 길을 걷는 느낌이 듭니다.

 


빈양문에서 서편으로 걸어가면 꽤나 오래 된 듯한 주목이 있습니다.

 



'소간의(小簡儀)'를 설치하여 천문을 관측하던 '관천대(觀天臺)'가 있습니다.

 


창경궁의 서편은 공원길 같은 넓찍한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창경궁은 경복궁처럼 궁궐 내의 많은 전각이나 창덕궁처럼 잘 가꾸어진 후원 영역은 부족하지만 천천히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산책하면서 역사를 공부하는 곳으로 좋은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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