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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_광주

[보성] 현부자네집

한감자 2016. 1. 17. 15:06

'현부자네집'은 중도 들녘이 내려다 보이는 제석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태백산맥 문학관 바로 옆에 있어서 같이 구경하는 코스로 많이 방문할 것 같습니다.

 

 

 

현부자네집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건물인데, 지금은 박씨 문중의 소유라고 합니다.

한옥을 기본 틀로 삼고 있지만 곳곳에 일본식을 가미한 색다른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 첫 장면에 나오는 현부자네 집으로 묘사되었는데, 조직의 밀명을 받은 정하섭이 활동 거점을 마련하기 위하여 새끼무당 소화의 집을 찾아가고, 이곳을 은신처로 사용하게 되면서 현부자와 이 집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펼쳐집니다.

'그 자리는 더 이를 데 없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풍수를 전혀 모르는 눈으로 보더라도 그 땅은 참으로 희한하게 행긴 터였다. ······' (태백산맥 1권)

 

 

 

 

문간채에는 누마루가 있고,  그 앞에는 연못을 배치하였으며, 대문채 2층에는 누각을 설치해놓았습니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밖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예쁜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음...... 이런 방식으로 집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은 처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아까 들어왔던 대문 말고 옆으로 작은 문이 있었군요.

 

 

 

 

참 마음에 드는 풍경입니다.

 

 

마루는 조선식이지만 천장은 일본식이고, 안채에 양변기가 설치된 화장실이 있고, 지붕 아래 서까래에는 벚꽃 무늬 단청이 되어 있습니다.

 

 

 

 

 

동백나무가 꽃을 피웠는데 요즘 추위에 많이 떨어졌나 봅니다.

 

 

 

 

응? 원래 이렇게 담장이 낮았을까 싶을 정도로 언덕길과 담장의 높이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담장 뒤로 또 다른 건물이 있어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찾아가봤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안을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현부자네집 바로 앞에는 소설 태백산맥에서 소화와 정하섭의 애틋한 사랑의 보금자리이기도 했던 소화의 집이 있습니다.

1988년에 태풍에 집이 쓰러져 토담의 일부와 장독대의 흔적들만 남아 밭과 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을 2008년 보성군에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집 뒤로 자리잡고 있는 작은 대나무숲이 집을 보듬고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장독대는 아니겠지만 따스한 햇살과 푸른 대나무숲이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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