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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와우정사(臥牛精舍)

한감자 2015. 5. 7. 20:56

어린이날 연휴 다음날, 우리집에서는 하루 더 쉬는 사람이 나 혼자 뿐이라 아침에 아내 출근할 때 같이 집을 나서서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택식물원을 가는 길에 '와우정사(臥牛精舍)'에 먼저 들렀습니다.

 

☞ 와우정사 웹사이트 : http://www.wawoo-temple.org

 

와우정사는 남북평화통일을기원하기 위하여 실향민이 김해근 법사님께서 창건한 사찰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사찰 입구에 있는 아주 커다란 부처님 얼굴이 눈에 띕니다.

 

 

돌을 쌓아서 몸돌을 만들고 그 위에 부처님 얼굴을 얹어놓은 형태인데, 크기가 꽤나 커서 멀리서도 눈에 잘 보입니다. 높이가 8m나 되는 불두는 차차 시주가 모이면 전체를 완성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찰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흙바닥의 주차장이 있었는데 그곳을 조금 더 지나야 주차장이 나옵니다. 어린이날 연휴가 끝난건지 방문객들은 별로 안 보입니다.

 

 

주차장 앞에 있는 건물은 사찰 사무소 등으로 사용되는 곳인가 봅니다. 1층 안을 들여다 봐도 뭔가 특별한 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차장 앞에 있는 돌을 깍아 만든 부엉이 모양의 석상인데 꽤나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모셔온 '시버리 부처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부처님과는 인상이 좀 다릅니다.

 

 

윗쪽으로 올라가는 경사로 옆 작은 계곡dp는 세계 각국의 불교성지와 백두산, 히말라야산과 북극, 베를린 장벽 등과 전 세계에서 세계 각국 고승과 외교관, 언론인과 각국 불교신도들이 돌을 가져와서 한층 한층 쌓아올렸다는 '통일의 탑'이 여러개 세워져 있습니다. 의도한 건진 모르겠지만 옥개석의 끄트머리가 많이 올려져 있어서 웬지 중국탑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약간은 전성기가 지난듯 한데 그런줄도 모르고 활짝 피어 있는 철쭉꽃도 있습니다.

 

 

단청이 없는 대웅보전은 이곳에서 처음 보는 것 같은데, 화려하지 않은 대신 단아하면서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드는 그런 건물이었습니다.

 

 

대웅보전의 동쪽에는 '통일의 종'이 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금과 동으로 조성한 범종으로, 88서울올림픽 개회식 때 타종한 종으로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통일의 종 앞에 큰 돌을 깍아 만든 부처님이 한분 계시는데 설명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통일의 종을 둘러싼 담장은 기와를 이용해 만들었는데, 이런 담장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음...... 윗쪽에서 내려다 보이는 부처님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대웅보전 뒷쪽에는 미륵반가사유상이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갈 때마다 꼭 들러서 구경하고 오는 반가운 부처님이신데 이곳에서는 청동을 이용하여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화랑도들의 호국불교정신을 이어주고, 호국정신의 교육을 위하여 조성하였다고 하는데 반가사유상이 그런 것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아무튼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피어납니다.

 

 

미륵반가사유상 앞에는 십이간지상이 순서대로 서있습니다.

 

 

미륵반가사유상 뒷편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제일 위에 금강역사 두분이 서계십니다.

 

 

금강역사를 지나면 두개의 탑과 큰 불상이 보입니다.

 

 

이 탑은 아까 봤던 통일의 탑과는 모양이 많이 다른 편평한 기와를 쌓아 만든 탑 모양인데, 다른 절에서 많이 보던 모습과도 다릅니다. 옥개석 모퉁이 부분은 기와를 세워서 막은 모양이고, 아랫면에는 단청처럼 화려한 색깔까지 칠했습니다. 그리고 탑 중앙에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누워계신 부처님(臥佛)을 모셔놓은 '열반전(涅槃殿)'은 밖에서 보면 꽤나 소박한 모습입니다.

 

 

누워계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나무로 만들었는데 세계 최대의 목불상이라고 합니다.

 

 

와불상 동쪽으로는 태국 왕실에서 기증한 '석가모니 금동불'이 계십니다.

 

 

같은 불교지만 나라에 따라 부처님의 모습이 다르네요. 그리고 부처님 앞뒤로 보이는 스테인드글래스는 성당에서나 봤지 이렇게 절에서 만난 건 처음입니다.

 

 

와불상 뒤에 있는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마이산에 많이 쌓인 탑과 비슷한 형태의 돌탑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돌탑무리를 지나면 조금전 만났던 돌탑과 비슷한 형태의 돌무더기 위에 조성된 '약사여래부처님(藥師如來佛)'을 만나게 됩니다.

 

 

약사여래부처님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을 만나게 됩니다.

 

 

정말로 오백분이나 되는지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아무튼 꽤나 많은 조각들이 있습니다.

 

 

오백나한전 중간 약간 윗쪽에는 열반하시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십니다.

 

 

오백나한전을 구경하고 길을 따라 조금 더 윗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석가모니 고행상'을 봉안한 자각전(自覺殿)'은 그 형태가 꽤나 특이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던 불교 건축물과는 전혀 다른 형태일 것 같습니다.

 

 

옥돌로 만들어진 '석가모니 고행상'은 세계 유일하게 사찰에 봉안되어 있는 석가모니불 고행상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고행상은 6년간 고행하시고 해탈하신 모습이라고 합니다.

 

 

와우정사는 많이 찾아가는 대한불교 조계종이나 천태종 사찰이 아닌 열반종(涅槃宗)의 총본산이라고 합니다. 그 차이는 어떤 건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 동안 많이 봤던 사찰과는 구성이 많이 다른, 조금은 특이한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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