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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함백산 자락에 자리잡은 '정암사(淨岩寺)'는 양산 통도사, 평창 오대산 중대 상원사, 인제 설악산 봉정암, 영월 사자산 법흥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석가여래의 사리를 수마노탑에 봉안하고 이를 참배하기 위해 건립한 법당이라고 합니다.

 

☞ 태백산적멸보궁 정암사 웹사이트 : http://www.jungamsa.com

 

길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일주문 안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비 내리는 동안의 절 구경은 번잡하지 않은 차분한 분위기와 잘 어울려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만 사진을 찍기에는 아무래도 좀  불편합니다.

 

 

다른 절에서 보던 것보다는 꽤나 소박해 보이는 관음전은 정남향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다른 전각들에 비해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는 이곳의 드센 추위를 조금이나마 피해가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관음전 뒷쪽으로 '삼성각'과 자장스님의 진영을 모신 '자장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열이 많아 20℃ 이하에서만 서식한다는 열목어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며칠 내린 비로 인해 계곡 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열목어 구경은 진즉부터 불가능했습니다.

 

 

관음전과 범종루를 지나면 뒷산 중턱에 자리잡은 수마노탑으로 오르는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별로 높고 멀지도 않은 곳이라 그리 힘들이지 않고 여유있게 걸어오를만 합니다.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봉안했다고 하는, 보물 제 410호로 지정된 '수마노탑(水瑪瑙塔)'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금탑과 은탑까지 세 탑이 있었는데 지금은 수마노탑만 보존되어 있습니다.

 

 

수마노탑은 화강암으로 단을 쌓고, 벽돌 모양의 석재를 이용하여 쌓은 7층석탑입니다.

 

 

옥개석 네 귀퉁이에는 풍경을 달아 놨습니다.

 

 

석가여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는 특이한 형태의 석탑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이곳에서 정암사 경내를 내려다 보는 풍경도 괜찮습니다.

 

 

수마노탑을 구경하고 내려오다 아까 깜빡 잊고 지나쳤던 적멸보궁에 들렀습니다. '적멸보궁(寂滅寶宮)'이란 석가모니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으로, '번뇌가 사라져 깨달음에 이른 경계의 보배로운 궁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적멸보궁 입구에는 자장율사가 정암사를 창건하시고 평소 사용하시던 주장자(柱杖子; 수행자들이 지니고 다니는 지팡이)를 꽂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회생하여 성장했다는 오래된 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적멸보궁 안에는 예불을 올릴 불상을 따로 봉안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규모가 크지 않은 다른 작은 절들이 그러하듯 차분하게 구경하거나 쉬어가기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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