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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청초수 물회 & 섭국

한감자 2014. 8. 8. 23:40

만해마을에서 1박 한 후 여유있게 퇴실하고 속초에 있는 '청초수 물회 & 섭국'라는 식당으로 물회를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 청초수 물회 & 섭국  웹사이트 : http://www.chungchosoofish.com

 

11시 조금 되기 전에 도착해서 음식점 문을 열었을까 걱정했는데 이미 많은 손님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TV와 인터넷으로 많이 알려진 유명한 식당이고,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붐빕니다. 2010년도에 강원도 고성에서 아주 맛있는 물회를 먹었던 기억때문에 다른 곳에서 먹은 물회는 그것만 못하여 대체로 실망하고 돌아왔는데 이곳은 어떨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주차장은 음식점 뒷편에 있는데 그걸 못 보고 다른 차 따라 건너편 공터에 세웠습니다.

 

 

물회와 오징어 순대, 섭국을 주문하고 나니 금방 밑반찬이 나옵니다. 여름 휴가철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서 그런지 많은 종업원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식탁정리하고 주문하고 나면 별로 기다리지 않았는데 밑반찬이 차려집니다.

 

 

음식점 이름에 들어가 있길래 시켜본 '섭국'입니다. 홍합살과 팽이버섯 등을 넣고 끓인 고추장 찌개같은 맛입니다.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뭔 특별하게 추천할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징어 순대는 두마리가 나옵니다. 전에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먹어본 거랑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제일 기대했던 해전물회가 나왔습니다. 2인 분량이라고 하는데 위에 해삼과 전복, 멍게와 약간의 날치알이 올려져 있고, 아래에 얇게 채썰어 놓은 한치인지 오징어인지가 있고, 그 밑에 야채와 살짝 언 물회육수가 담겨져 있습니다.

 

 

음........ 비주얼로만 본다면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함께 들어간다는 가자미는 아직 눈에 안 띕니다.

 

 

아무튼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설명대로 맨 아래에 있는 살짝 언 육수를 국자로 살살 퍼올리며 저어주면 맛있는 물회가 완성됩니다. 한참 젓다 보니 뼈째 썰어놓은 가자미가 조금 눈에 띄네요.

 

 

잘 저어준 다음 각자의 그릇에 옮겨담아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본 비주얼에 많은 기대를 하고 왔는데 몇년전에 고성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물회랑 자꾸 비교됩니다. 전복과 해삼이 좋은 비주얼을 제공하는 대신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 외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 그것보다는 물회에 들어가는 생선과 채소, 육수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기대만 못 합니다. 한치인지 오징어인지 잘 구분을 못 하겠는데 질겨서 입안에 오래 남아 있으니 먹는 즐거움을 오히려 떨어뜨립니다. 올해 6월에 강릉 장안횟집에서 먹었던 오징어 물회에 들어간 오징어의 아삭한 식감과 많이 비교됐습니다.(뭐 거기에서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건 아니었지만·······.)

여행을 다니다보면 아주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기억에 남아 다른 음식을 먹을 때 비교를 하게 되는데 그때랑 지금은 물가도 많이 차이나고, 그 당시와 지금은 재료를 구하는 문제 등 이런 저런 많은 차이가 있을 텐데도 자꾸만 비교하게 되는 간사한 입맛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나 봅니다. 게다가 제 입맛이라는 것이 깊이가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수준이라 다른 분들과는 많이 다를테니 참고만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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