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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한감자 2014. 8. 8. 23:33

이번 여행의 숙소는 강원도 인제에 있는 '동국대학교 만해마을'이라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웹사이트 : http://www.manhae.net

 

'만해마을'은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수행공간이자 시집 '님의 침묵'을 집필한 백담사를 배경으로 2003년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문인 집필실 등의 숙소와 박물관, 북카페, 광장, 수련을 위한 숙박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 곳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문인의 집'으로 체크인하러 가려면 '경절문(經截門)'을 지나야 합니다. '경절문'은 선종(禪宗)의 수행을 상징하는 문이라고 합니다.

 

 

경절문 오른편에는 2005년 세계평화시인대회에 참가한 29개국 55명의 외국 시인과 255명의 한국 시인의 작품을 동판에 담아 전시해 놨습니다.

 

 

경절문을 지나면 왼편으로는 '문인의 집'이, 오른편으로는 북카페와 만해학교가 있습니다. '문인의 집'은 문인들을 위한 공간과 연수 및 세미나를 위한 숙소와 강당, 식당 등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문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전화로 예약해서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데 객실에 TV는 없습니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체크인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길목에 이곳에 묶으셨던 분들의 싸인이 있는데, 그중에서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남긴 글이 눈에 띕니다.

 

 

문인의 집 맞은 편 건물 1층에는 북카페 '깃듸일나무'가 있습니다.

 

 

북카페 안에는 여러 테이블들과 많은 책들, LP판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곳, 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럿이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도 있어 간단한 토론 등을 위한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페의 음료수 등의 가격은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저 많은 LP판들을 뒤져서 원하는 곡을 신청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포함된 가족들 중 어린 아이들이 좀 소란스럽게 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마음에 드는 북카페입니다.

 

 

문인의 집 옆에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님의 침묵'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시낭송회, 연극, 공연 등의 행사가 열리는 노천극장이라고 합니다. 무대 뒷편으로 흐르는 개울 물소리와 산속 새소리, 바람소리 등이 어울린다면 멋진 공연장이 될 것 같습니다.

 

 

님의 침묵 광장 건너편에는 만해 선생의 '조선불교유신론'을 게승하고 '반야경'의 무소유 정신을 담았다는 '서원보전(誓願寶殿)'이 있습니다.

 

 

이 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웬지 들어가보기가 조심스러운 느낌에 안을 구경하지는 못 했습니다.

 

 

서원보전 옆에는 법고, 범종, 목어, 운판이 있는 '만해평화지종(卍海平和之鐘)'이라는 범종루가 있습니다. 보통의 절에서 보는 범종루의 건축양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입니다.

 

 

님의 침묵 광장 옆에는 '만해문학박물관(萬海文學博物館)'이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 밖에는 여러 문인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들이 쭈욱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은 상설전시실인데 입구 오른편에는 만해 선생의 일대기를 정리해 놨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만해 선생의 서예와 작품집 등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2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는데 현재는 시(詩), 서(書), 화(畵) 소장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층에서 나오면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곳에는 글을 새겨 놓은 징을 매달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만해문학박물관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수련회 등의 단체숙박시설인 '설악관'과 '금강관'이 있습니다.

 

 

천천히 구경을 마치고 다시 문인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 주변의 풍경입니다. 휴가철인데도 조용하고 여유있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런 건물 이외에도 '여초서예관'과 '현대시집박물관'(아직 개장하지 않음)이 더 있는데 거기까지는 구경하지 못 했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해본 만해마을인데 한가하지만 여유있게 지내다 가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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