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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서 벚꽃구경을 하고는 숙소를 정한 전북 고창으로 가는 길에 경남 광양의 매화마을을 들렀습니다.

아직 축제기간이었는데 내리는 비 때문인지 차가 막히기는 했지만 꽉 막히는 정도는 아니라서 혹시나 하고 걱정했더니 역시나......

마을 입구 몇킬로미터 전에서 막히는 길을 꾸역꾸역 들어가서 어렵게 주차하고 구경했더니 매화축제기간 중에, 매화마을에 매화꽃은 진즉에 다 떨어졌습니다.

전날부터 내린 비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올해 날씨가 일찍 따뜻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이곳도 처음 와보는 곳이라 기대가 컸지만 인터넷 검색해보니 이미 때가 지났다고 하길래 그래도 전성기는 아니지만 매화꽃 구경은 좀 하겟지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대충 매화마을 좀 구경하다가 그리 멀지 않은 경남 하동의 최첨판댁으로 향했습니다.

 

경남 하동 평사리에 있는 최참판댁은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텔레비젼 드라마의 촬영장으로 사용된 곳이기도 한데 잘 관리되어 있어 이곳 저곳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입장료를 지불하고 올라가면서 보니 아까 광양 매화마을에서 못 봤던 매화꽃이 군데 군데 피어서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이곳에서 중심이 되는 최참판댁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소설 '토지'는 읽지 않았고, 텔레비젼 드라마는 보긴 봤는데 제대로 보질 않아서 영 기억이 시원치 않습니다......

 

 

건물 벽에 붙어있는 플래카드를 보니 이곳에서도 이런 저런 행사가 진행되나 봅니다.

 

 

 

최참판댁 뒷쪽으로는 평사리 문학관과 한옥체험관이 있습니다.

 

 

양반집이야 다른 곳에서 본 것과 그리 다르지 않겠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계속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려서 우산 쓰고 사진 찍느라 불편하기는 하지만 북적하지 않은 분위기라 천천히 구경하는 재미는 오히려 좋습니다.

 

 

 

최참판댁 내의 여러 건물들 사이에 있는 작은 문들을 통해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 재미가 의외로 괜찮습니다.

 

행랑채를 지나 별당채로 들어가 봅니다.

 

 

 

별당채 안에는 작은 연못까지 있습니다.

 

 

궁궐이나 전통정원에서 많이 보는 천원지방 사상으로 연못은 네모로, 가운데 섬은 둥글게 만들었네요.

 

 

 

별당채에서 담장 건너로 안채가 들여다 보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런 저런 꼿들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동백꽃을 이곳에서 볼 거라고는 생각도 않했습니다.

 

 

 

 

안채 뒷편에는 사당이 있습니다.

 

 

 

사당 담장 너머로는 최참판댁 뒷편으로 넘어가는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사랑채와 중문채 사이 담장 앞에 자목련이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먼저 방문하신 분들이 사랑채에 자리잡고 앉아 계십니다.

 

 

사랑채 앞마당에서 바라본 악양 들판입니다.

저 멀리 평사리 부부송이 보입니다.

 

 

최참판댁을 나서 뒷쪽으로 걸어 봅니다.

겹매화꽃이 시선을 잡아 끕니다.

 

 

음......... 기와지붕 홀릭의 느낌이.....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전형적인 동백나무 꽃 핀 모습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동백꽃이 꽃잎이 통째로 떨어지진 않고 낱개로 떨어졌네요.

 

 

그리 넓지 않은 길인데 참 보기 좋습니다.

 

 

평사리 문학관이 있습니다만 구경할 의욕은 그리 일지 않았습니다......

 

 

이 마을은 약간 경사진 곳에 자리잡고 있어 조금씩이지만 윗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최참판댁 구경을 마치고는 초가집들을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노오란 개나리꽃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이곳이 한옥체험관인가 봅니다.

 

 

 

 

목련꽃도 동백만큼이나 화려하게 지네요.

 

 

 

 

 

 

마을 안에 산수유꽃도 잘 피어 있습니다.

 

 

 

매화마을에서 기대했던 모습을 전혀 못 본 때문인지 이곳에서 뜨문뜨문 만난 꽃들이 아주 반가웠습니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마을 앞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이곳이 섬진강가에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재첩정식을 주문했습니다.

 

 

맑은 국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뽀얀 국물도 아닌 적당히 보기 좋은 정도의 재첩국이 나왔습니다.

 

 

반찬들은 그리 큰 특징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아주 깔끔한 맛입니다.

 

 

국물맛을 먼저 보고는 밥말아 후루룩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곳은 인터넷에서 평사리 부부송을 더 많이 본 곳이라 평사리 악양들판 구경을 머릿속에 생각하고 방문했지만 내리는 비와 가을이 아닌 계절이라 그건 그닥 좋은 구경거리가 아니었을 것 같고, 오히려 크게 기대하지 않은 최참판댁 마을 구경거리가 괜찮았습니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꽃피는 좋은 계절이라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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