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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천절까지 포함하는 추석연휴에 강원도 정선지역을 다녀왔었는데 그때 민둥산에 올라가서 억새꽃 구경할까 하다 일정 때문에 포기했던 걸 이번 개천절에 다녀왔습니다. 전날 밤에 출발해서 하이원호텔에서 1박하고 아침식사 후 민둥산을 방문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완만한 등산로나 급경사로 등이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궁금해하다 뒤에 걸어오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입구에서 쫌 더 가야 갈림길이 나온다 합니다. 음..... 인터넷에서 본 사진만으로는 완만하니 걷기 좋은 산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1,118m나 되는 산이니 조금은(?) 힘 좀 들여야 하네요.

개천절 공휴일이고, 억새꽃축제 기간이라 방문객들이 많아서 줄서서 계속 주욱 걸어가야 합니다. 완만한 등산로를 선택해서 오르니 대략 2시간 정도 걸으면 저멀리 정상이 보입니다. 처음 와본 산이라 얼마나 가야 정상이 나올지 갑갑했는데 정상가는 능선이 눈앞에 보이니 이제는 덜 힘듭니다.

 

 

조금 더 힘을 내서 능선과 연결된 계단을 오릅니다.

 

 

억새꽃 축제기간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억새꽃이 활짝 펼쳐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10월 중순쯤이나 되어야 하나 봅니다.

 

 

이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걸어가면 됩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날씨가 좋아 걷기에 덜 힘들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는 분들도 많네요. 아무튼 유명세만큼이나 방문객들이 참 많습니다.

 

 

응? 그런데 상상했던, 바다처럼 펼쳐진 아주 넓은 은빛 억새밭은 아닙니다?? 그런 건 정상 너머에 펼쳐져 있는 걸까요???

 

 

어쨌든 왔으니 정상까지 올라가야지요.

 

 

정산에 오르니 민둥산 표지석에 올라가 사진찍으려는 분들이 길게 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옆에서 인증샷만 찍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넓은 지역을 각각 차지하고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 반대편까지 등산로가 이어져 있는데 올라오느라 힘이 많이 들었고, 기대했던 드넓은 은빛 물결(?)은 안 보이고, 어차피 차량 세워둔 곳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사진 한장 찍고는 다시 원위치합니다. 이럴 때는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단체 관광객들이 부럽습니다.

정말로 정상에는 나무들이 별로 없는 민둥산이네요. 저곳에 갈대꽃이 활짝 피면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어딘가가 작년에 갔던 타임캡슐공원이 있는 곳일 것 같습니다.

 

 

차를 세워둔 마을이 저 아래에 보입니다.

 

 

정상에 잠시 앉아서 쉬다가 한잔에 2,000원(썰어놓은 생배추 안주는 무제한 제공?)하는 막걸리 한잔을 아내와 둘이서 나눠먹었는데 정상에서 먹는 탓인지, 힘들어서 그랬는지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많은 갈대 사이에 소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둘 다 가을을 대표하는 식물인데 어디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느냐에 따라 눈길을 잡아끄는 정도가 다르네요.

 

 

이제 슬슬 내려가는데 여전히 많은 분들이 올라오고 계십니다.

 

 

올라왔던 오른쪽 계단길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정상에 오르느라 온힘을 다 뺀 상태는 아니라서, 그리고 이제는 등산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 건 올라오는 것보다는 힘이 덜 듭니다.

 

 

사실 이곳을 방문할 때에는 억새꽃이 활짝피는 건 10월 중순 이후라길래 그런 모습은 아니더라도 바다같이 넓은 억새밭을 기대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네요. 하지만 그리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서 구경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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