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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외할머니 솜씨'라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소개받아 찾아갔는데 그때가 마침 이 곳 휴가기간이라 발걸음을 돌렸었는데 이번에는 휴가가 아니었네요.
이 곳은 원래부터 유명한 곳이었나 본데 1박 2일에 나오면서 더 많은 손님들이 몰려 밖에서 기다리는 줄이 꽤나 길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후 4시가 넘어서인지 그나마 줄이 많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응? 그런데 보통은 음식점 앞에 TV에 나왔다는 걸 광고하는 문구나 사진 등이 붙어있곤 한데 이곳은 1박 2일에 나왔다는 광고가 전혀 안 붙어 있네요?
오호! 이거 참 마음에 듭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테이크 아웃으로 팥빙수를 사갈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 곳은 한바탕 비가 내렸나 봅니다.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흑임자 팥빙수와 홍시 보숭이를 주문·계산하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잠시 후에 가져다 줍니다.
흑임자 팥빙수가 나왔는데 아래에 보이는 한그릇이 1인분입니다.
양이 적지 않아 여자분들이라면 둘이서 하나를 시켜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맨 위에 얹어진 떡과 그 바로 아래에 있는 팥, 까만 가루로 보이는 흑임자 그리고 얼음과 우유 이외에는 별다른 재료가 안 들어간 것 같은데 꽤나 맛있습니다.
아마도 단팥이 맛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홍시 보숭이는 홍시를 샤베트처럼 만들어서 나오는데 이것도 꽤나 맛있습니다.
아내랑 같이 근무하셨던 선생님께서 사주셨는데 덕분에 맛있는 팥빙수와 홍시 보숭이를 잘 먹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는 모주까지 사주셔서 집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먹고 밖으로 나오니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은 큰 변화없이 여전히 서있습니다.
이 곳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이 곳의 팥빙수와 홍시 보숭이는 참 맛있지만 손님들이 많이 몰리면(기본적으로 많은가 봅니다.)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과 그렇게 기다려서 안에서 먹고 나면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바로 일어서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지만 그래도 저는 맛있는 이 곳의 팥빙수를 선택하겠습니다.
팥빙수를 다 먹고 전주 한옥마을 거리를 잠깐 걸으며 구경했는데 작년과 또 다르게 바뀌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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