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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_광주

[순천] 송광사(松廣寺)

한감자 2012. 8. 14. 19:30

향촌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는 오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삼보사찰(三寶寺刹) 중 하나라고 불리는 '송광사(松廣寺)'에 들렀습니다.

'삼보사찰'이란 불교에서 귀하고 값진 세가지 보배인 불(佛), 법(法), 승(僧)을 말하는 것인데,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양산의 통도사, 팔만대장경의 경판을 모시고 있는 합천 해인사, 그리고 한국 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는 순천 송광사를 말합니다.

2009년에 순천지역을 여행할 때에도 들러볼까 생각했는데 그때는 시간 여유가 없어 못 들렀던 곳이라 이번에는 처음부터 계획에 넣어 뒀습니다.

 

☞ 송광사 웹사이트 : http://www.songgwangsa.org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송광사로 향하면서 보니 길 주변에 심어 있는 배롱나무 꽃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여름에 남도를 여행할 때에는 배롱나무꽃이 제일 많이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매표소가 붙어 있는 입구가 나옵니다.

 

 

매표소가 있는 건물 안쪽에 붙어 있는 조형물인데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표를 받는 분에게 여쭤보니 퉁명스럽게 딴 소리를 하시네요. 뭐 이런......

 

 

절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배롱나무 꽃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분홍색 배롱나무꽃은 많이 만나지만 이렇게 흰색 배롱나무꽃은 가끔 만나게 되어 다른 꽃들보다 조금 더 오래 바라보게 됩니다.

 

 

계곡물을 건너는 다리 위에는 '청량각(淸凉閣)'이 세워져 있습니다.

가장자리에 난간이 있는 다리를 건널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잠깐 동안 내린 빗방울을 머금은 벌개미취 꽃이 예뻐서 한장 찍었습니다.

 

 

이 곳은 연혁이 오래된 만큼 배롱나무 이외에도 아주 커다란 나무들이 많습니다.

 

 

드디어 파란바탕에 금빛 글씨로 '曹溪山 大乘禪宗 松廣寺'라는 화려한 현판이 달린 일주문을 만났습니다.

현판 뒤로 '僧寶宗刹曹溪叢林'이라는 글씨가 보이는데 '총림'이란 승려들의 참선 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육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뜻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절의 명성 만큼이나 대단한 위세를 지닌 일주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화각 아래를 흐르는 물에 반영된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사자루' 안에서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잊는 것도 좋은 피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우화각(羽化閣)'은 계곡물을 건너가는 다리인 '삼청교(三淸橋)' 위에 놓인 건물입니다.

다리를 이렇게 멋지게 만들다니 참 대단합니다.

 

 

우화각을 건너며 다리 아랫쪽을 바라보니 이쪽의 풍경도 멋집니다.

 

 

 

우화각과 연결된 천왕문을 지나면 대웅보전으로 연결됩니다.

 

 

응? 특이하게도 대웅보전 앞에 탑이나 석등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대웅보전 앞마당이 아주 넓고 잘 정돈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대웅보전으로 올라가는 낮은 계단의 모퉁이에 장식된 석조물인데 표정이 잘 살아있는 듯 합니다.

 

 

대웅보전 오른편 뒤로 있는 배롱나무인데 꽃들이 무성하니 참 보기 좋습니다.

 

 

 

 

배롱나무 꽃잎이 떨어진 모습이 웬지 시선을 잡아 끕니다.

 

 

대웅보전 왼쪽 앞에 관람객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 있는데 입구가 참 예쁩니다.

 

 

 

 

대웅보전 뒷편으로 '관음전'이 있습니다.

 

 

송광사 '관음전(觀音殿)'은 1902년 고종황제의 성수망육(51세)를 맞아 사액된 왕실기도처로 1903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앞의 흙바닥과는 다르게 앞마당에는 잔디가 깔린 가운데 큰 돌들로 통행로를 만들어 놨네요.

 

 

 

 

성보박물관은 시간이 지나서 문을 닫았습니다.

 

 

배롱나무 꽃은 분홍색이든 진분홍색이든, 하얀색이든 투명하고 맑아서 보기 좋습니다.

 

 

관음전 뒷편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이름을 까먹었는데 작은 비석과 부도탑이 배롱나무 꽃과 잘 어울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여러 건물들의 지붕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경내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물연주 시간을 기다리는데 오후 6시가 한참 지나도 소리가 들리지 않길래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가려고 하는 때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서둘러 대웅보전 앞에 있는 '종고루(鐘鼓樓)'로 가보니 그곳에서 스님들의 사물연주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사진 두장 찍고 나서 보니 '촬영금지'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는데 처음 보는 경험이라 아까워서 지우지 못 했습니다.

 

 

 

잠깐 동안 비가 내리며 흐렸던 날씨가 개이면서 저녁 햇살이 절 안에 드리웁니다.

저녁 햇살의 따뜻한 빛 때문에 그 이전까지 보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저녁시간이 많이 늦어지면서 사물연주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까 일주문을 지나서 우화각 앞에서 보던 경치보다 조금 더 마음에 드는 예쁜 풍경인 것 같습니다.

 

 

 

경내를 벗어나려는 즈음 상사화가 보이길래 달려가 몇장 찍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장 더 찍고는 송광사를 떠났습니다.

 

 

송광사는 삼보사찰이라는 명성도 좋지만 깔끔하게 잘 정리된 절 안의 모습과 꽃잎이 활짝 핀 오래된 배롱나무가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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