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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다른 분의 SNS을 보다가 특이하게 숲속에 자리 잡은 서점을 봤습니다. 서점 아래에 한옥 건물까지 있어 희한한 서점이라고 생각하고 꼭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이번 여행에 방문했습니다.
서점에 도착하기 전에 늦은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서 '한밭식당'이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식당 위치가 주소상으로는 충북 홍성군이지만 보령군이랑 아주 가까운 광천읍에 있습니다. TV 방송에 나왔다는 한우불고기를 주문했습니다. 공기밥은 별도입니다. 다른 곳에서 먹는 한우불고기랑 별로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오, 꽤나 깔끔한 단맛입니다. 아마도 양념이 좋은가 봅니다. 2인분으로는 양이 좀 적지 않나 싶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하면서 보니 우리같은 외지인들보다는 동네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금방 자리가 다 찼습니다. 점심시간보다 조금 일찍 방문한 것이 다행입니다.

식사를 잘 마치고 미옥서원으로 이동합니다.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미옥서원은 오서산 서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골 마을에서도 좀 벗어난 곳이라 아는 사람들이 아니면 찾아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곳에 김좌진장군 묘소가 있습니다.
☞ 미옥서원 : 충남 보령시 청소면 성당길 68 미옥서원(성연리 109-12) / 041-935-1535
☞ 미옥서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okbookgarden
미옥서원 : 네이버 블로그
미옥서원 - 보령서점, 북콘서트, 북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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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너머로 큰 한옥들이 보입니다. 뭔가 공사가 진행 중인 것 같고 내부에 사람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지금 운영 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북스테이 운영을 위한 시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차장에서 왼쪽 길을 따라서 올라가야 미옥서원에 도착합니다.

기와지붕이 참 멋집니다.


응? 한옥 건물들 반대편에 작은 목조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얼핏 봐서는 어렸을 때 동네에서 본 상여나 가마랑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書香亭'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걸로 보아 서원과 관련된 시설인가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저렇게 숲속에 자리 잡고 독서를 한다면 꽤나 멋진 경험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름이면 산모기가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미옥서원입구의 모습입니다. 네모난 작은 돌들이 박혀 있어서 바닥울퉁불퉁합니다만 넓은 공간은 아니어서 많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입구 옆에 있는 것이 기념석인가 봅니다. '씨앤에이논술 전직원의 노력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씨앤에이논술'이 뭘 하는 곳인가 찾아보니 이름 그대로 논술 관련 학원이네요. 논술학원에서 이런 서원까지 세울 정도라니 꽤나 큰 규모의 논술학원인가 봅니다. 2023년 8월 31일 준공되었다고 하니 2년 정도밖에 안된 건물이네요.

서원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서가에도 많은 책들이 꽂혀 있지만 서가 밖에도 많은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도서관처럼 책들이 잘 정리된 방식이 아니지만 서점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아주 제대로 상황입니다.

서원은 동그란 건물 형태입니다. 건물 밖을 바라보고 앉는 자리가 있습니다만 많은 책들이 쌓여 있어서 좁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독서하는 자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책상 위가 잘 정리된 곳은 앉아서 책을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건너편 건물에서 읽으면 됩니다.


같은 책들이 여러권 쌓여 있기도 합니다. 인기 도서이긴 하지만 서원의 위치상 여기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을까 싶어 이게 다 팔릴까 하는 괜한 걱정이 살짝 들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계단 옆으로 한문이 붙어 있습니다. '不可以爲'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래에 보면 논어 憲問 41장에 나오는 문장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자로가 석문에서 묵었다. 석문의 관리가 “어디서 왔나?”라고 물었고,)
子路曰: “自孔氏.”
(자로는 “공씨에게서 왔소.”라고 말했다.)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그러자 석문의 관리는 “안 될 줄 알면서도 하는 사람이로구나.”라고 말씀하셨다.)
- 출처: https://leeza.tistory.com/1149 (티스토리 '건빵이랑놀자' 글)

오른쪽에 있는 문장은 유홍준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때 많이 들었던 글입니다. '儉而不陋 華而不侈'(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이 백제의 온조왕 시대 궁궐을 평가하며 남긴 말이라고 합니다.
그 아래에 추사의 세한도도 있네요. 종이가 아니라 나무판에 새겨놓으니 느낌이 좀 다릅니다.

'일본 무역의 활동과 사상 연구' 음, 어떤 분들이 이 책을 구입할까 궁금해집니다.

서점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넓은 다락방처럼 보입니다. 여기에도 많은 책들이 있고 긴 테이블도 있습니다.

서점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도 있네요.

서원 뒤로 오서산이 있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서 정상이 보이지 않네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은 김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은 아니지만 지금의 액자를 보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서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맞은편에서 비슷한 규모의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사이에 있는 이 공간에서 다음 주에 동물원의 숲속 음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런 곳이라면 어떤 음악이어도 멋진 숲속 음악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은편 건물로 들어섰습니다.

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하면 이곳에서 커피나 차 등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서점 계산대에 계시는 분이 도서구입비를 결재하고 여기로 와서 도서를 구입하신 분께 차를 제공하십니다. 두 공간을 왔다 갔다 하시는 모습이 좀 바빠 보입니다.

조금 전에 있던 서점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도서관이나 북카페처럼 보입니다. 긴 테이블과 의자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북콘서트나 강연이 이곳에서 진행되나 봅니다.

저절로 독서에 집중이 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서점만큼은 아니지만 이곳에도 책이 아주 많습니다.

미옥서원이 자리잡고 잇는 곳이 충남 보령시 청소면이고, 가까운 곳에 장항선 '청소역'이 있습니다.


반대편 출구는 막혀 있네요.


여기에도 2층이 있습니다.

서점 2층은 다락방같은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의자까지 있으니 독서모임을 하는 곳처럼 보입니다.


대형 TV도 있네요.


우리가 들어온 서원 입구 반대편의 모습입니다. 걷기 좋은 길처럼 보입니다.

이쪽 입구가 더 넓습니다.

다시 서점으로 들어가 책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커피와 차를 받았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구입한 책을 읽었습니다. 좋네요.

커피를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서원의 위치때문에 운영이 잘 될지 살짝 걱정됩니다만 참 멋진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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