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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서의 셋째날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과일 맛있네요. 우리나라에서 먹던 과일맛이랑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도 날씨는 맑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는 동안 좋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독일에서의 선선한 여름 날씨는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엄청난 무더위인 걸 감안한다면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입니다.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합니다.

 

호텔 입구에 올드카가 한대 세워져 있는데 실제로 움직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라하를 출발해서 체코에서의 두번째 여행지인 체스키크룸로프로 이동합니다. 버스로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지금까지 본 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유럽도 여름휴가철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도로가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지나치는 마을마다 저런 교회가 하나 이상 보이는 것 같습니다.

 

체스키크룸로프성 가까운 곳에는 도로에 차량이 많네요.

 

잠깐 지체됐지만 오래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버스는 주차장에 잘 도착했습니다.

'체스키크룸로프(Český Krumlov)'은 13세기부터 형성되어 체코 남부 보헤미아의 중세모습이 잘 보존된 도시입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거리 모습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체스키크룸로프 첫번째 목적지인 망토다리가 눈앞에 보입니다. 

 

망토 다리(Plášťový most)는 체스키크룸로프 성 해자 앞에 있는 특이한 형태의 다리입니다. 망토다리라는 이름도 특이합니다만 그 까닭은 모르겠습니다. 좌우가 개방되어 있는 다리 위로 벽으로 막힌 통로가 또 있습니다.

 

망토다리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현지 가이드가 같이 참여합니다만 우리나라 분이 아니어서 동행만 같이 하고, 여행 가이드가 간단히 설명해 줍니다.

 

응? 우리 일행 말고 다른 한국 단체 여행객들이 먼저 도착했네요. 다른 팀을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지만 이동 경로가 같으니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망토다리 외부의 경사로를 이용해서 위로 올라갑니다.

 

망토다리 위로 올라왔습니다.

 

체스키크룸로프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걸어갑니다.

 

다리 위 전망대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멋진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프라하에서 유람선을 탔던 블타바 강이 이곳에도 흐릅니다. 하지만 강폭은 많이 좁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동그란 예쁜 탑은 '체스키 크룸로프 성 탑(Zámecká věž Český Krumlov)'입니다. 높이가 54.5m인데 블타바강 수면으로부터는 86m에 이른다고 합니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가 르네상스 양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 화려하지 않은 것 같지만 외벽의 색깔이 예쁩니다. 타일 표면이 굳기 전에 긁어 바탕의 대조적인 색조를 드러나게 하는 장식 기법인 스크라피토 기법(sgraffito)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우와! 망토다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체스키크룸로프의 전경입니다. 광각렌즈로 가져왔다면 마을의 전체 모습을 더 잘 담을 수 있을 텐데 살짝 아쉬워집니다만 24mm 화각으로 보는 풍경만으로도 아주 멋집니다. 정말로 중세의 모습이 아주 잘 보존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 서둘러 사진을 찍고 자리를 벗어나야 합니다.

 

전망대에서 체스키 프룸로프의 전경을 즐긴 후에 망토다리 위로 계속 이동합니다.

 

이렇게 아치형으로 뚫린 구멍으로 보이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도 예쁜데 구도를 잘 맞춰서 사진을 찍을 만큼의 여유시간은 없었습니다.

 

망토다리 중앙으로 이동했습니다.

 

아까 전망대에서 본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이드는 걸음을 서두릅니다. 사진 찍다 보면 일행과 멀어집니다. 서둘러 따라가야 합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Státní hrad a zámek Český Krumlov)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까 본 성탑처럼 스크라피토 기법으로 벽면을 예쁘게 장식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 탑(Zámecká věž Český Krumlov) 안에는 성 박물관과 생활용품 전시관, 그리고 162개의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구경만 하고 지나칩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을 통과해서 마을로 걸어갑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 해자에는 곰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을로 가기 위해서 경사로를 내려갑니다.

 

응? 좁은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이발사의 다리(Lazebnicky Most)'를 지나가야 마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발사의 다리란 이름에 붙은 건 마을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누명을 쓰고 죽은 이발사의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 프라하 카를교에서 만났던 성 요한 네포무크 성인의 동상이 이곳에도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발사의 다리 아래 블타바강에서는 보트를 이용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발사의 다리에서 올려다본 체스키 크룸로프 성탑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이발사의 다리를 건저 체스키 크룸로프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구시가지 안에는 골목들이 많습니다. 중심으로 걸어가는 골목이 좀 더 넓고 이동 중인 사람들이 많지만 메인 골목이 아닌 곳은 아직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구시가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보르노스티 광장(Náměstí Svornosti)에 도착했습니다.

 

광장에는 흑사병이 물러난 것을 기념하여 1716년에 세운 석주가 하나 서있습니다.

 

가이드에게 짧은 설명을 들은 후 자유관람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광장 주변의 골목을 둘러보면서 어디를 구경할까를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구글맵을 살펴봐도 큰 구경거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보다 망토다리 위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광장 가까운 곳에 성 비투스 교회(Kostel svatého Víta)가 있다길래 가봤습니다.

 

밖에서 볼 때보다 안의 모습이 예쁩니다.

 

이곳에도 파이프 오르간이 있네요.

 

스테인드 글라스는 문양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색깔이 예쁩니다.

 

성 비투스 교회를 구경하고 스보르노스티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광장 남쪽으로 이어진 골목을 따라 걸어봤습니다.

 

 

왁스뮤지엄이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와서 볼 만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을 이어갑니다. 카페나 식당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려니 그럴만한 것이 눈에 잘 안 띕니다. 그냥 옛 중세 마을의 풍경을 즐긴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할 때는 프레스코화를 많이 봤습니다만 이곳 체스크 크룸로프에서는 스크라피토 기법의 외벽을 자주 봅니다.

 

'에곤 쉴레 미술관'이 있습니다. 체스크 크룸로프는 에곤 쉴레의 어머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좋아하는 화가는 아니어서 안을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여기 골목은 넓은데 사람들이 붐비지 않네요. 이발사의 다리에서 스보르노스티 광장으로 이어지는 메인 골목만 붐비는 것 같습니다.

 

스보르노스티 광장에 모여서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아까 지나왔던 이발사의 다 서쪽에 있는 다리로 건너갑니다.

 

여기는 보트가 많이 있네요.

 

망토다리 바로 아래를 통과합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체스키 크룸로프 구시가에 비해서 망토다리 밖은 비교적 조용합니다.

 

버스 주차장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뭐라 말하기가 애매한 수프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필스너 우르겔이 아닌 지역맥주를 먹게 됩니다. 부드와 맥주라고 하네요. 나는 흑맥주로 주문했습니다.

 

기네스 같은 흑맥주는 아니고 흑밀맥주(둔켈) 같습니다.

 

메인 식사가 나왔습니다. 메뉴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소고기 안심으로 만드는 스비치코바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생크림이 얹어져 나오네요. 양이 많지 않지만 배가 별로 안 고팠는지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식사 중에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야외 좌석이었지만 다행히 비를 맞는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다 먹고 나니 달달한 후식이 나옵니다.

 

식당이랑 주차장이 멀지는 않지만 버스에서 우산을 챙겨 오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어날 때쯤 비가 그쳤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관광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동합니다. 버스로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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