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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 청계산(淸溪山) 등산

한감자 2023. 8. 21. 23:53

수락산 등산을 마치고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그래도 자가용으로 거의 1시간쯤 걸리네요)  청계산 등산도 가능할 것 같아 방문했습니다. 

서초구 원터골 입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평일이라서인지 차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차를 세우고 도로 건너편 편의점에서 파워에이드 하나 사서 등산로로 걸어갑니다.

원터골 굴다리 안에서 농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네요.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서초원터골마당에 있는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화장실이 깨끗하고 에어컨도 나와서 시원하네요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 아웃도어 상점들이 있습니다. 가게들 중에 코오롱스포츠 솟솟 618 지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네임텍을 만들 수 있는데 나도 하나 만들어볼까 잠깐 고민하다 그냥 지나쳤습니다. 

 

청계산(淸溪山)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淸溪)'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서울 서초구와 성남시, 과천시, 의왕시에 걸쳐 있는데 정상인 매봉의 높이는 618 m입니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등산 안내도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원터골에서 출발해서 생태환경보전지역을 지나 헬기장을 거쳐 매바위와 매봉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길마재에서 마당바위 방향으로 내려올 계획입니다.

 

평일 오후 시간대여서 그런지 등산객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앞서 가는 분은 동네분인가 봅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걸어가시네요.

 

첫번째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올라갑니다. 매봉까지는 2200m 남았다고 하네요.

 

조금 더 걸어가니 언덕길이 나타납니다. 앞서가는 빨간 티셔츠를 입은 젊은 분은 큰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주우면서 올라가셨습니다. 정상 바로 전인 매바위까지 플로깅을 하면서 올라가셨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대단하시네요.

 

본격적인 언덕길이 시작되나 봅니다. 돌계단과 침목이 놓인 계단, 그리고 돌길이 반복됩니다. 오전에 수락산 등산을 하고 방문한 거고, 날씨는 여전히 더우니 등산이 힘듭니다. 예전에 등산할 때보다 힘에 부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했으니 정상까지 가야지요.

 

한참을 오르다 보니 힘에 부치는 것 같아서 등산스틱을 꺼내서 세팅하고 올라갔습니다. 등산스틱이 큰 도움은 안 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좀 낫습니다.

 

힘들게 오르는 언덕길이 아닌 그런대로 평탄한 길을 만나면 잠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이런 구간은 길지 않습니다.

 

매봉까지 800m 남았다고 하니 2/3 조금 안 되는 만큼 올라왔네요. 남은 거리도 계속 꾸준히 올라가야겠습니다.

 

음, 그래도 지금처럼 지친 상태에서 만나는 이런 계단은 부담스럽네요. 힘듭니다. 하지만 정상까지 오르려면 지나가야 할 길이니 중간에 쉬어가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애플워치를 보니 심박수가 꽤나 높이 올라갑니다. 그럴 때마다 잠깐 쉬거나 걸음을 천천히 내디뎠습니다.

 

헉헉, 겨우 100m 올라왔네요.

 

다행히 경사가 조금 낮네요. 꾸준히 올라갑니다.

 

두번째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아치형 입구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은 서울 서초구이고, 저 너머는 경기도 성남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청계산 정상인 매봉은 경기도 성남시네요.

 

계속 올라갑니다. 하산이 늦어지면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가 정체될 것 같아 서두르고 싶지만 잘 안 됩니다. 느린 걸음이어도 꾸준히 올라가야 합니다.

 

청계산 돌문바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저리로 넘어가도 길이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저 사이를 지나갔다 다시 되돌아와야 합니다.

 

돌문바위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저 뒤로 봉우리가 보이는 같습니다. 그렇다면 참 다행입니다.

 

평상시에는 계단을 그리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지친 상태에서 만나니 좀 부담스러워집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돌길은 더 힘들겠지요. 그냥 올라가는 길이 힘든 거네요.

 

매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인 매봉까지는 100m 밖에 안 남았다네요. 다행입니다.

 

매바위에서 본 성남시 방향의 풍경입니다.

 

고개를 왼쪽으로 조금 돌리면 롯데월드타워가 보이네요.

 

정상이 얼마 안 남았고, 힘든 길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금방 도착했습니다. 안내판에 있는 청계산 매봉 전망대는 뭘까 싶었는데 여기가 매봉 정상이네요.

 

평일 오후여서인지 정상석 앞은 아주 한산합니다. 앞서 올라온 청년 두명, 그리고 나무그늘에서 쉬는 분들 몇분 외에는 안 보입니다.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블랙야크 인증을 신청했습니다. 

 

매봉 전망대라고는 하지만 주변을 둘러싼 나무들 때문에 전망이 잘 보이는 건 아닙니다.

 

정상석 너머로 등산로가 이어지나 봅니다.

 

어? 정상석 뒤에 무인 가게가 있네요. 산 정상에 무인 판매대라니 재미있습니다. 시간이 많다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쉬어갈 텐데 내려가는 시간을 줄이려니 마음이 급해져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내려가는 길이라 힘이 덜 드니 올라올 때처럼 중간이 쉬지 않고 계속 걸을 수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옥녀봉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앗! 그런데 내려가면서 지도를 보니 실수했네요. 아까 선택한 갈림길에서 더 내려가서 꺾어야 됐네요. 다시 돌아가기에는 거리가 좀 되고, 게다가 경사도가 좀 되는 길이어서 그냥 계속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이쪽으로 가도 원터골로 내려갈 수는 있습니다. 다만 걸어가야 할 거리가 좀 늘었습니다.

 

'청계산의 유래'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는데 내용을 읽어봐도 잘 이해가 안 됩니다.

 

봄이면 철쭉이 예쁘게 피었을 걸로 추측되는 길을 걸어갑니다.

 

다시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옥녀봉까지 올라가기에는 거리가 좀 되고, 하산하려면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 길이어 그냥 지나치고 원터골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아까 올라갈 때 지났던 길과는 숲의 모습이 다르네요. 키 큰 나무들이 많습니다.

 

응? 지도에는 없던 갈림길이 나오네요? 아까 입구에서 찍어놓은 등산 안내도를 보니 길마재랑 이어지는 길이네요. 원래 계획은 길마재에서 왼쪽길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그 길이 여기까지 이어지네요. 나중에 안내도를 다시 보니 길마재에서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마당바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네요.

 

웬만큼 내려오니 등산로가 좀 편해집니다.

 

응? 화장실도 있네요?

 

아, 이곳이 원터골 쉼터네요. 쉼터 주위에 약수터도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원터골 입구를 향해 내려갑니다.

 

응? 의자가 많네요. 여럿이 와도 쉬어가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아까 올라갈 때 지나간 등산로보다는 이쪽 등산로가 이런저런 공간과 시설들이 많네요.

 

물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 계곡도 있습니다. 

 

마당바위를 지나서 내려오면 이곳과 이어지나 봅니다. 원래 계획은 길마재에서 마당바위를 지나 여기로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다른 길로 오긴 했지만 어쨌든 이길을 지나가게 됐습니다.

 

야자매트가 깔려있으니 걷기 편합니다.

 

응? 이런 멋진 쉼터도 있네요. 시간이 많으면 천천히 머물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아쉽지만 지나갑니다.

 

아까 올라갈 때 만났던 첫 갈림길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럼 거의 다 내려온 셈이네요.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높은 산은 아니었지만 더운 날씨에 하루에 두개의 산을 등산하려니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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