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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를 구경한 다음 성벽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 때문에 점심 즈음에는 숙소에 돌아가서 쉬거나 카페 등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다 더위가 조금은 낮아드는 오후에 성벽투어를 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쉬다 보면 일정이 늘어져서 시간에 쫓기며 성벽투어를 하게 될 것 같아 좀 덥긴 하겠지만 바로 성벽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성벽투어는 유료입장입니다. 오늘 아침에 받은 두브로브니크 패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올라가는 입구는 몇군데 있지만 필레관문 안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벌써 내려오는 분들을 보니 아침 일찍  해가 뜨거워지기 전 성벽투어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성벽 위로 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폭이 넓진 않지만 많이 붐비지 않아서 복잡하진 않았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눈높이가 달라지니 보이는 풍경도 변합니다. 성벽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계단을 다 오르면 저기 보이는 성벽길을 걸어갈 겁니다.

 

성벽 위로 올라온 다음 시계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걷는 방향이 정해진 건 아닌 것 같은데 관람객들이 대체로 이 방향으로 많이 걷는 것 같습니다.

석벽 위에는 따가운 햇빛을 피할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양산을 쓰면 나을 것 같지만 넓지 않은 성벽길에서 양산은 다른 관람객을 불편하게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햇살을 맞으면 걸어가니 우리도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예쁜 색깔의 지붕이 보입니다.

 

뒤를 돌아보면 어제 밤에 올라가던 스르지 전망대가 보입니다. 저 위에서 보는 드브로브니크 구시가지의 낮 풍경도 멋질 것 같습니다.

 

구시가지에는 그늘 속에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이곳의 날씨는 햇빛이 비추는 곳과 그늘의 더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중앙도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리 길지 않네요.

 

필레관문 너머로 아까 버스에서 내렸던 곳이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씨는 구름 한점 없는 아주 맑은 날씨입니다. 성벽 위를 걷는 동안 햇빛을 온전히 맞겠네요.

 

공사가 진행중인 곳도 있습니다만 성벽 위가 아니어서 걷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성벽 위에서 보니 스르지 전망대까지 걸어가도 그리 힘들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저녁에 스르지 전망대로 갈 때 저 위를 지나갔나 봅니다.

 

조금 걸어가면 성벽 가장자리에서 밖으로 튀어나온 시설이 보입니다. 구글 맵을 찾아보니 'Bokar Bastion'라고 나옵니다. 성벽 요새인가 봅니다.

 

Bokar Bastion 건너편은 '로브리예낙(Tvrđava Lovrijenac)'인데 저기도 해안 요새입니다.

아까 부자카페에서 봤던 카약들이 이곳에서 출발하는 건가 봅니다. 바닷물이 참 맑습니다.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걸어 갑니다.

 

따가운 햇살 때문에 좀 덥긴 하지만 사진 찍기에는 참 좋은 날씨입니다. 가시거리가 아주 좋은 날입니다.

 

더운 날씨에 무리해서 걸으면 컨디션을 망칠 테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여유있게 걸어야겠습니다.

 

저기 꼭대기에 보이는 건물까지 거리가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가니 금방 도착하진 않네요.

 

성벽길은 일직선으로 쭈욱 이어지지 않습니다. 외부로 좀 튀어나온 구간도 있고,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스르지 산 아래쪽 성곽은 좀 높아 보입니다.

 

예쁘게 보이던 지붕이 있는 풍경도 비슷한 모습이 반복되니 살짝 흥미가 떨어집니다.

 

저기 튀어나온 곳은 성곽길이랑 이어지지 않나 봅니다.

 

건너편에 있는 로브리예낙과 여기 요새에서만 잘 방어해도 필레관문 안으로 침입하기는 어렵겠네요.

 

로브리예낙도 구시가지 성벽과 마찬가지로 절벽 위에 지은 거라 쉽게 침입하기는 어려운 천혜의 요새였을 것 같습니다.

 

해안 절벽 위에 세운 성이니 침입이 꽤나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복원되지 않고 허물어진 채 남아 있은 집들도 있습니다.

 

성곽길 폭이 넓지 않아서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만나면 서로 몸을 비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계단길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저곳이 성곽 남서쪽에서는 제일 높은 곳인 것 같습니다.

 

응? 카페가 있네요? 공간이 넓지 않고 테이블도 몇개 안 되는데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오늘 가시거리 참 좋네요. 스르지산 정상까지 또렷하게 잘 보입니다.

 

저 아래에서는 카약들이 또 출발하나 봅니다.

 

아주 멋진 아드리아 해변의 풍경입니다. 파란 바닷물이 참 인상적입니다.

 

잠시 쉬었으니 또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아마도 성곽길의 1/10쯤 걸은 것 같습니다. 꾸준히 걸어가야 합니다.

 

응? 저기에 있는 카페는 좀 크네요? 테이블도 많습니다. 구글맵을 보니 'Caffe on the Wall'라고 합니다. 리뷰를 보니 가격은 다른 카페보다 조금 비싸지만 시원한 그늘값이 그 차이를 대신한다고 하네요.

 

전망도 아주 멋집니다. 이 카페가 있는 줄 알았으면 여기에서 쉴 걸 그랬습니다. 하지만 방금 전에 쉬었으니 그냥 지나갑니다.

 

이제부터는 서서히 내리막길입니다.

 

참 멋지네요.

 

오늘 오전에 들렀던 부자 카페가 성곽 아래에 보입니다.

 

저기에서 아드리아해를 봤을 때도 멋졌지만 조금 더 높은 성곽에서는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성곽길에서 바다 쪽으로 조금 튀어나온 곳에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구글맵을 보니 'Fort St. Margaret'라고 합니다. 요새겠지요.

 

동그란 지붕이 있는 작은 곳이 있길래 궁금해서 안을 들여다보니 성곽 아래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인가 봅니다.

 

이곳은 성곽길과 안쪽의 높이가 별로 차이 나지 않습니다. 아까 부자카페를 갈 때 지나갔던 길입니다.

 

저기 아래에도 이곳과 비슷한 넓은 공간이 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곽 아래에도 카페가 있나 봅니다.

 

계속 걸어갑니다.

 

오전에 지나왔던 곳이 보입니다.

 

오, 많은 카약들이 지나갑니다. 보트를 타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Fort St. Stephen'라고 하네요. 조금 전에 지나왔던 'Fort St. Margaret'랑 비슷합니다.

 

계속 걸어갑니다.

 

카페가 또 있네요. 'Caffe Bar Salvatore'라고 합니다. 피자도 판매하네요. 

 

카페 옆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입구에 앉아 있는 분이 계시는데 요금을 받지 않네요. 무료인가 봅니다. 깨끗합니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계속 걸어갑니다.

 

배들이 많이 다니네요.

 

24-105mm 렌즈는 여행용으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같은 곳을 이렇게 화각을 달리하여 찍을 수 있습니다.

24mm 화각

 

105mm 화각입니다.

 

성곽길에서 제일 넓은 공간을 만났습니다. 구글맵을 보니 이곳이 성곽의 남동쪽 끝인가 봅니다.

 

광장 가장자리는 막혀 있습니다.

 

성곽길을 계속 걸어가려면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응? 박물관이 있네요. 사진 전시품이 궁금하진 않지만 그늘진 실내라서 더위를 잠깐 피할 겸 구경했습니다.

 

많은 그림과 사진, 유물들이 있지만 대충 본 것 같습니다.

 

창문이 있는 곳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여기가 박물관 안에서 제일 시원한 곳입니다. 잠시 머물면서 성밖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박물관 밖으로 나와서 성곽길 걷기를 이어갑니다. 입장권을 검사하는 곳을 통과해서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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