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23년 겨울 제주여행 #2

2023년 겨울 제주여행 둘째날, 눈을 떠보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바닥에 쌓인 눈도 적진 않은 것 같은데 하늘을 봐선 눈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면 돌아다니기 힘들 텐데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헉! 점점 눈이 많이 내립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옵니다. 이런!!

 

리조트 안 도로를 제설하는 것 같았는데 다시 쌓이기 시작하네요. 한화리조트가 위치한 곳이 시내랑 많이 떨어진 곳이라 자동차 없이 외출하기는 불편한데 이런 날씨에 운전하고 어딜 갈 수 있을는지 걱정됩니다. 실내 구경을 할만한 곳은 지난 겨울에 대부분 다녀온 터라 딱히 갈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지금 내리는 정도의 눈이 계속 이어진다면 오늘 하루는 리조트 안에서 머물러야 할 것 같습니다.

 

우와, 눈이 밤이 되어도 계속 이어지네요. 게다가 내리는 양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보기 좋지만 운전할 걸 생각하면 점점 답답해집니다.

 

제주여행 셋째날 아침, 다행히 눈이 그쳤습니다. 하지만 하늘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응? 저 멀리 바다 건너로 산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도를 찾아보니 전남 해남쯤 되는 것 같은데 제주도에서 보이나 봅니다. 아무튼 저 멀리까지 보이는 걸 보니 날씨가 걷히려나 봅니다. 다행입니다.

 

헉! 눈이 다시 내리네요. 이런!!!

 

다행히 점심 때가 가까워질 때쯤 눈이 그치고 맑아졌습니다. 어제부터 계속 리조트 안에만 머물고 있었으니 이제는 웬만하면 밖으로 나가봐야겠습니다.

 

자동차 위에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운전때문에 눈을 털어내야 하는 게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쌓였습니다.

 

눈이 조금 덜 내린 것 같은 제주남부로 이동하다 눈 내린 제주렛츠런파크 풍경이 예쁘길래 잠시 주차하고 구경했습니다.

 

쌓인 눈때문에 먹이를 찾기 힘들 텐데 조랑망은 이렇게 계속 밖에 서있네요.

 

눈때문에 여행 일정이 곤란해지긴 했지만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참 멋집니다.

 

제주렛츠런파크를 잠깐 구경하고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사려니숲길 입구 주변에 차량들이 서있길래 잠시 들렀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내린 많은 눈으로 사려니숲길 입장은 통제됐습니다. 숲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사진 찍는 정도는 허락해 주시네요.

 

눈 내린 사려니 숲길, 참 예쁩니다.

 

사려니 숲길을 구경하다 숙소에서 챙겨 올 것이 있어서 돌아가던 중 커피를 마시려고 '돌카롱'이란 곳을 찾아갔는데 여기는 지금 카페가 아닌가 봅니다. 문이 닫혀 있고, 지도를 검색해 보니 이곳이 안 나오네요.

 

날씨가 맑아지니 한라산이 잘 보입니다. 내일 한라산 등산을 예약했는데 아직 통제가 해제되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해제되겠지요.

 

숙소에 들렀다가 다시 나오니 렌터카 본넷 위에 고양이가 올라가 있네요? 다른 차량들은 눈이 쌓여 있지만 조금 전까지 운행하던 차량이라 엔진룸에 열기가 남아있어 따뜻했나 봅니다.

 

그런데 이 녀석 사람을 별로 경계하지 않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