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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_광주

[구례] 화엄사(華嚴寺)

한감자 2010. 8. 18. 19:53

섬진강 기차마을을 구경한 다음 구례 화엄사로 가는 도중 점심시간이 다 되어 전에 들렀던 '그 옛날 산채식당'이라는 음식점에 들렀습니다.

 

☞ 그 옛날 산채식당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344 / 061-782-4439

 


식당 앞에 좀 특이하게 생긴 식물이 자라고 있네요.

 


월요일이고, 12시 조금 전이라서인지 우리 가족말고는 다른 손님이 전혀 없었습니다.

'욕쟁이 할매'집이라고는 하지만 욕은 들리지 않습니다.

산채정식을 주문하고서는 시원하게 마루에 앉아서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준비가 다 되면 식사를 준비해서 상째 내옵니다.

 


이곳도 2007년에 왔을 때보다는 일하시는 할머님들께서 연세가 많이 드셔 보였습니다.

특히 주인 할머니께서도 기력이 많이 쇠하신 걸로 보여 기분이 좀 좋지 않습니다.

 


'화엄사(華嚴寺)'는 1993년에 왔을 때에도, 2004년에 왔을 때에는 지금처럼 여름이고, 비가 많이 내렸는데 다행이 이번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께서 창건한 절로 화엄경에서 이름을 따서 '화엄사'라 정했다고 합니다.

 

☞ 화엄사 웹사이트 : http://www.hwaeomsa.org

 

문화재 관람료를 지불하고, 일주문을 통과한 후 차량을 주차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서 보니 계곡에 물이 엄청나게 많이 불었습니다.

 


불이문 앞 모습입니다.

 

 

모처럼 구름이 잠시 걷히며 해가 떴습니다.

 


금강문 앞 배롱나무가 예쁘게 꽃을 피었습니다.

 




금강문을 지나 아래를 내려봐도 멋진 모습입니다.

 

 

 

금강문을 지나 사천왕문 앞에도 배롱나무가 피어 있습니다.

 


여름에 남도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아름다운 배롱나무 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때마침 활짝 피어있는 꽃들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계단 위로 '보제루(普濟樓))'가 보입니다.

 

 


보제루로 올라가는 계단 옆 석축에 쌓인 돌들이 이리 저리 깎아서 틈새없이 괴어놓은 모습이 불국사에서 본 석축과 비슷해 보입니다.

 


'보제루'는 법요식 때 승려나 불교신도들의 집회를 목적으로 지어진 강당 건물로 지금도 누구나 들어가 쉴 수 있다고 합니다.

단청을 하지 않은 건물로 자연 그대로의 굵은 나무를 굽은 대로 다듬어 쓴 기둥이 매력적입니다.

 



보제루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도 역시 보기 좋습니다.

 

 

보제루 서쪽으로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범종각에 사자가 있는 것은 처음 봅니다.

 

 

 


보제루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정면으로 대웅전이 보입니다.

 


그리고 서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각황전이 보입니다.

보제루에 걸터 앉아 가만히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멋진 풍광에 나도 모르게 저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각황전 앞에는 국보 제12호인 '각황전 앞 석등'이 있습니다.

 


이 석등은 높이 6.4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합니다.

팔각 바닥돌 위에 연꽃무늬를 엎어놓은 아래 받침돌을 조각해 놓고, 그 위로 장고 모양의 가운데 기둥을 세운 통일신라 후기의 형태라고 합니다.

이 석등은 뒤에 세워진 각황전의 위용과 좋은 조화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각황전 뒤로 돌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국보 제35호인 '사사자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채석등과 마주보고 서 있으며,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불국사 다보탑과 더불어 우리나라 이형(異形)석탑의 쌍벽을 이룬다고 합니다.
사자들에 에워싸여 있는 중앙에는 합장한 채 서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는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하며, 바로 앞 석등의 탑을 향해 꿇어앉아 있는 스님상은 석등을 머리에 이고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이라 합니다.

 








사사자삼층석탑을 구경한 후에 각황전 앞에서 보는 풍경도 역시 아주 좋습니다.

 




각황전에 비해서 조금은 소박한 보물 제299호인 대웅전은 각황전에 비해서 규모도 조금 작습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복원하였는데, 전란 이후의 열악한 환경 탓에 작게 지은 듯 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웅전 안에는 특이하게도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습니다.(비로자나불을 모시면 '대적광전'이라 해야 한답니다.)

 


 


대웅전 뒤로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지리산 야생차를 마실 수 있는 '구층암'이 있다고 합니다.





각황전 앞에 있는 보물 제133호인 '서오층 석탑'입니다.

동탑이 아무런 조각이 없는 반면에, 서탑에는 조각과 장식이 가득하다 합니다.

 


다시 보제루에 걸터 앉아 쉬면서 여유롭게 각황전과 대웅전을 보고 있자니 다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세번째 찾아온 화엄사이지만 항상 멋진 곳이라는 생각을 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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