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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화담(和談)숲 두번째 글 이어갑니다.....)
화담숲 산책길을 따라 걸러 숲 트레킹코스가 시작되는 곳까지 왔지만 아쉽게도 숲 트레킹 코스는 개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모노레일 2번 승장장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뽑아 먹고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 화담숲 웹사이트 : http://www.hwadamsup.com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748
https://hangamja.tistory.com/805
https://hangamja.tistory.com/1274
https://hangamja.tistory.com/1275
https://hangamja.tistory.com/1427
화담숲에 도착한 아침에는 안개비가 내리는 것 같으면서 살짝 쌀쌀했는데 지금도 안개는 꼈지만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아침에 서늘했던 날씨도 지금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덥습니다.
모노레일 2승강장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데 다람쥐 한마리가 주변을 부지런히 왔다 갔다 합니다. 사람들이 움직이면 거리를 두기는 하지만 멀리 달아나진 않는 걸로 보아 사람들이 익숙한가 봅니다.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워낙 부지런히 움직여서 사진에 담질 못 했습니다.
양치 식물원에서는 꽃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나무 정원으로 걸어가는 동안 만나는 나무 위에 올려져 있는 새 조형물이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소나무 정원이 시작됩니다.
철쭉인 것 같은데 아주 화려하게 꽃이 피어 있어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그 옆에 모란꽃도 많진 않지만 진한 향기를 뽐내며 피어 있습니다. 모란꽃과 작약꽃은 줄기를 봐야 구분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잎의 모양이 다르다고 하네요.
작은 솜털이 붙어 있는 어린 나뭇잎이 꽃처럼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저걸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적에 꺾어서 껍질을 벗겨 먹곤 했던 소나무 눈이 있는 부분입니다.
양치식물원까지는 나무 데크길이었지만 소나무 정원에서부터는 포장도로입니다.
이 작은 풀의 이름은 '사사'라고 하네요.
나무 그늘 앞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면 전망좋은 카페 창가에 앉는 것 만큼이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화담숲은 음료수 이외에는 음식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는데 과일이라도 깎아서 가져올 걸 그랬네요.....
소나무 정원은 국내 최대 교무로 1300여 그루의 명품(?)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 소나무 정원처럼 만나는 것처럼 괴이(?)하게 생긴 나무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긴 해도 신기한 형태의 나무를 보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네요.
꽃잔디는 예쁨을 뽐내며 피고 있습니다.
안개가 걷히고 해가 나오니 날씨가 점점 더 올라갑니다...... 아침, 저녁의 온도와 한낮의 온도 차이가 큽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이던 계절이 지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랐네요.
소나무 정원이 끝나고 암석·하경정원이 시작되는 즈음에 모노레일 3승강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모노레일이 자주 오가네요. 하지만 산책로를 가로지르거나 운행하면서 소리를 크게 내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숲길을 걷는 데에는 전혀 방해가 안 됩니다.
사진으로 보니 꽃잔디가 색깔만 다른 게 아니라 꽃잎 가장장리의 모양과 크기도 다르군요.
암석·하경정원을 가로질러 분재 수장고로 걸어 올라갑니다.
분재 수장고는 윗층과 아랫층, 두 공간으로 구분됩니다.
수장고 안에는 분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유명한 산의 큰 바위 모형도 같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매발톱꽃이 많진 않지만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분재 수장고에서 나와 지그재그로 분재원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규화목은 처음 봤을 때는 많이 신기했는데 그 경험이 오래 지나니 그냥 담담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분재원에서는 분재 구경보다는 정원 구경이 더 재미있습니다.
작은 방울을 매달아 놓은 것 같은 앙증맞은 크기의 꽃을 만났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여러 색깔의 비올라 꽃들이 화려하게 모여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맑고 초롱초롱한 색깔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 작은 꽃이 물망초라고 하네요. 물망초꽃이 이렇게 작은 줄은 몰랐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꽃나무와 나무를 많이 만났는데 이제는 화초들을 만나네요.
데이지꽃입니다.
마가렛
데모라포세카(디모르포세카?)
응? 예쁜 색깔의 꽃양귀비가 있습니다. 찐한 빨간색의 양귀비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밝은 색깔의 양귀비 꽃은 좋습니다.
얇은 종이를 꾸겨서 여러장 겹쳐놓은 것 같은.....
비올라도 많이 피어 있습니다.
응? 튤립 꽃밭도 있네요.
방문객들이 많은 시기인데 아직은 쉼터에 자리가 여유롭네요. 오후가 되면 조금 더 붐빌걸로 생각됩니다만 화담숲 안에는 쉼터가 많아 방문객이 많아도 그리 복잡할 것 같진 않네요.
연한 색깔의 비올라도 예쁘네요.
전통 담장길을 지납니다.
여기에도 모란꽃이 피어 있네요.
가침박달나무 꽃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처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장미원에서 꽃을 만나려면 아직 많이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오죽길'을 지나갑니다.
어? 철쭉이랑 비슷한 꽃인줄 알았는데 꽃과 잎이 훨씬 더 두툼하고 모습도 다릅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이름표를 보니 만병초꽃이라고 하네요.
만병초꽃도 철쭉만큼이나 여러 색깔인가 봅니다.
도리 르빈스타인(Dorit Levinstein, Israel)의 'LOVE'라는 작품입니다.
향나무인가요? 껍질이 벗겨진 오래된 줄기가 꽤나 멋집니다.
수국원을 지나는데 꽃을 보기에는 아직 이른가 봅니다. '반딧줄이원'에서 반딧불이를 정말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발딧불이들이 불을 밝힐 때가 되면 최장시간이 지나있을 테니까요......
관람객들이 여러명 모여있길래 뭐가 있나 하고 가까이 가보니 엄마 오리 한마리와 아기 오리 여럿이 물위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네요.
반딧불이원을 지나 추억의 정원까지 오면 화담숲 구경이 거의 끝나갑니다.
수령이 얼마나 되는진 알 수 없지만 꽤나 오래되었을 걸로 짐작되는 향나무입니다.
뼈와 관계되는 약재로 사용된다는 골담초 꽃입니다.
자연생태관 옆의 지붕에 동그랗게 뚫린 곳에 자리잡은 소나무가 꽤 멋집니다.
'루피너스' 꽃이라고 하네요......
담양에 있는 소새원 담장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에 왔을 때는 원앙연못 중앙에서 쉬고 있는 원앙을 봤었는데 지금은 안 보이네요. 대신 한옥주막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한옥주막의 이름은 '바람과 물이 쉬어가는 집'이라는 뜻의 '雲水休堂'입니다.
운전만 하지 않는다면 들어가서 파전과 막걸리를 먹고 싶지만......
대략 4시간 정도의 여유있는 화담숲 산책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방문객들이 많이 늘었네요.
아침 일찍 방문하지 않는다면 곤지암 리조트 안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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