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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 Cafe 브라운 핸즈 개항로

한감자 2020. 5. 1. 22:01

4월의 마지막날이자 석가탄신일인 목요일, 저녁식사로 뭘 먹을까 생각하다 신포동으로 갔습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던 중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신포시장을 구경하던 중 신포우리만두로 들어갔습니다. 신포우리만두는 쫄면의 원조라고 하니 쫄면과 치즈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쫄면은 전에 먹었을 때는 맛있게 잘 먹었는데 이번에는 면이 쫄깃하다기 보다는 덜 삶아진 것 같습니다......


 

치즈가 들어간 돈까스. '옛날'이라는 게 언제를 기준으로 말하는 건지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30년전에 먹던 그때의 비주얼입니다. 사실 치즈돈까스는 더 지나서 먹어봤으니 그 옛날에 먹었던 것과는 다르지요.

 

 

그런대로 잘(?) 먹고, 주차한 곳으로 걸어가다 '칼리가리 브루잉'이라는 수제맥주집을 봤습니다. 오~, 인천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놀랍고도 반갑습니다. 차를 가져왔으니 아쉽지만 맥주를 마시진 못하겠구나 싶었는데 '3캔에 만원'이라는 플래카드를 보고 구입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모두 10가지의 수제맥주가 있었는데 매진된 3개를 제외한 7개의 맥주 중에서 1번부터 6번까지 각각 하나씩 6캔을 구입했습니다. 직원분이 캔에 담은 다음 뚜껑을 밀봉하는 동안 가게 안을 구경하니 2층까지 자리가 있고, 피자 등의 안주거리도 같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가 맥주집처럼 좀 시끌시끌한 분위기라 조용히 한잔하러 들르기에는 어떨까 싶습니다. 하긴 맥주라고는 하지만 술집(PUB)이니 조용히 한잔 마시는 걸 기대하려면 다른 곳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캔 여섯개를 받아들고는 차를 타고 카페 브라운 핸즈 개항로로 이동했습니다. 신포동에서 출발하면 애관극장을 지나 언덕길을 조금 더 오르면 카페가 보입니다. 카페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은 제 경험으로는 신포동 공영주차장보다는 주차하기가 조금 여유있습니다. 주차요금도 그리 비싸지 않고요.

카페 건물이라기보다는 오래된 병원 건물같아 보이는데 실제로 예전에 병원(의원)건물이었다고 하네요.

 

☞ 브라운 핸즈 개항로 : 인천 중구 개항로 73-1(경동 232-10) / 032-777-7506

☞ 브라운 핸즈 인천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rownhands_incheon

 

 

카페 브라운핸즈는 여기 인천 뿐만 아니라 전국에 여러 곳이 있는데 대체로 옛날 건물 외을 그대로 잘(?) 살리면서 리모델링 하나 봅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옛날에 병원 접수처였을 걸로 보이는 시설을 만납니다.

 

 

저 거울이 예전부터 사용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천로타리클럽'이라는 문구를 보니 웬지 그랬을 것처럼 생각됩니다.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커피를 주문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복도가 그리 넓진 않습니다.

 

 

계단 난간 첫번째 손잡이에 하이 파이브를 하는 것처럼 손바닥이 활짝 펼쳐진 브라운 핸즈 심벌(맞나?)이 보입니다.

 

 

카페 1층은 커피를 주문하고 디저트를 고르는 공간과 에코백이나 컵, 원두 등을 전시해놓은 공간, 그리고 이런 저런 구경거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층에서는 앉아서 커피를 마실만한 테이블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빵들이 맛있어 보이지만 방금 식사를 하고 찾아온 거라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고 커피만 주문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나면 주문 하나당 스탬프 하나씩을 찍을 수 있는 명함 크기의 쿠폰 종이를 나눠줍니다. 이 쿠폰 스탬프가 상당재미있는데 각각의 스탬프를 하번씩 10개를 모두 찍으면 그림이 완성됩니다. 그러면 아메리카노 한잔이 제공된다고 하네요. 작년에 왔을 때에는 이 스탬프를 재미있게 찍었는데 어디에 놨는지 몰라 새로 받아서 두개 찍었습니다.

 

 

공휴일이 저녁이라 손님들이 많을 걸로 생각했는데 그렇진 않네요.

 

 

주문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니 여기에는 손님들이 많네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아 3층으로 올라갔다가 커피를 다 마시고 내려오면서 자리가 비었을 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페 내부도 예전의 걸 그대로 잘 살린 인테리어입니다. 딱딱한 테이블과 의자도 옛날 스타일입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폭이 좁습니다. 그래서 커피 올린 쟁반을 들고 잇는 상태에서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을 만나면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층이나 3층의 모습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만 한층 더 올라가니 손님들이 좀 적네요.

 

 

비어 있는 창가쪽으로 자리잡고 앉은 다음 카페 안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작은 원형 테이블이나 빨간 네모 테이블, 그리고 나무 의자를 사진으로 찍으면 그럴 듯 하지만 오래 앉아 있기에는 요즘의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편하지 않습니다.

 

 

나는 아인슈패너, 아내응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정도입니다.

 

 

아인슈패너를 주문할 때 콜드(Cold)와 핫(Hot)을 물어보길래 처음 들어보는 질문이라 큰 생각없이 콜드로 주문했는데 생크림 아래에 얼음이 들어가네요. 그래서인지 생크림은 달달하니 맛있는데 에스프레소는 밋밋합니다. 다음에 이런 경우가 생기면 그냥 '핫'으로 주문해야 겠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두가지 블랜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고소한 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의 맛은 드립커피처럼 진한 커피맛은 아니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커피를 적당히 마시고는 맨 윗층인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4층은 손님이 없네요. 아마도 커피 쟁반을 들고 계단을 오르는 일이 편하지 않아서 덜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사람들이 없으니 사진찍기에는 참 좋습니다. 게다가 16-35mm 렌즈를 준비하니 실내 사진 촬영에서 화각의 불편함을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4층이 2, 3층과 다른 점은 중간에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없고, 계단 양옆으로 있는 벽도 없으니 개방감이 좋습니다. 2, 3층 창가보다는 한층 더 높은 4층 창가가 시야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1층에서 4층까지 커피를 안전하게 들고 올라오는 건 좀 귀찮겠네요.

 

 

4층 밖에는 루프탑 테라스 비슷한 공간이 있습니다. 조금 더 높은 옥상이 없다면 루프탑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하지만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햇빛이 좋을 때나 춥지도 덥지도 않을 때 앉기 좋은 곳이네요. 하지만 실외 시설이라 테이블이나 의자 바닥에 먼지가 앉아 있어 닦아야 합니다.(셀프인가?)

 

 

먼저 자리잡고 있는 손님들이 있어 적당히(?) 조심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손님들이 나가고 자리가 비어서 한번 더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도 역시나 테이블과 의자가 편하지는 않지만 개방감이 좋은 곳이라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싶네요.

 

 

제라늄은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이니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응?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 느낌이 조금 달라지네요. 해가 지고 얼마지나지 않았을 때 불을 켜고 사진을 찍으면 예쁠 것 같습니다.

 


개항장 주변에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구경다니는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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