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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역에서 오늘 아침에 체크아웃하면서 짐을 맡겨두었던 호텔로 걸어가 캐리어를 받은 다음 'FREE NOW' 앱(예전에는 My Taxi)으로 택시를 불렀습니다. 우리나라 카카오 택시랑 비슷한 시스템인데 콜에 응한 택시의 정보(기사와 차량 번호)와 지금 있는 곳에서 콜한 사람이 있는 곳에 올 때까지의 경로를 표시해 주기 때문에 다른 택시를 잘못 타는 일은 없습니다. 이미 목적지를 앱으로 설정해 놓고 콜한 상태라 탑승하면서 기사에게 목적지를 확인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택시 탑승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으니 더 좋네요. 이동하는 동안 앱에서 경로가 표시됩니다. 일반 택시였다면 조금 더 저렴하지만 캐리어들 때문에 밴으로 이동하니 테르미니역 근처에서 피우미치노 공항까지는 고정요금으로 54유로가 나오네요.

공항에서 내려 캐리어를 끌고 체크인하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랑 관련있는 전시물이 있네요. 다빈치 서거 500주년과 관련있나 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웹체크인을 하고 캐리어를 붙인 다음 공항 안을 구경하다가 면세점 안으로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면세점보다는 구경거리가 적네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간단히 식사도 한 다음 시간에 맞춰 비행기에 탑승하고 시간 맞춰 이륙했습니다.

 

 

로마에서 밤 10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주변은 깜깜한 밤입니다. 구름 위로 올라가니 보름달이 떴나 봅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많이 흔들려 살짝 불안해졌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다행히 금방 안정적으로 운행했습니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대략 11시간 정도 비행합니다. 처음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탈 때는 꽤나 답답했는데 지금은 웬만큼 적응되네요. 이륙해서 안정적인 비행이 된 후에 식사가 나왔습니다. 비행기 안에서의 식사는 무조건 한식으로..... 공항에서 식사를 한 상태라 배가 고프진 않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몸을 좀 움직였다가 좌석 앞 모니터로 영화를 보다 잠 들었다가 영화보다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참을 날아가다 간식을 먹고, 또 한참을 날아가다 두번째 식사가 나왔습니다. 역시나 한식으로......

 

 

영화 몇편 보고, 아이패드 보다, 잠자다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드디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밤 10시에 로마에서 출발해서 인천에 다음날 오후 5시 조금 안 되어 도착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캐리어를 찾아 1터미널로 이동해서 영빈루로 갔습니다. 영빈루는 송탄에 있는 본점(?)보다는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곳이 훨씬 더 맛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분점이 생겼길래 기대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음...... 맛이 나쁘진 않습니다만 예전에 차이나타운에서 먹었던 맛과는 다르네요...... 아무튼 얼큰한 짬뽕국물이 좋네요.

 

 

출발일부터 시작하면 15일 동안의 이탈리아 여행이었는데 몸이 힘들거나 날씨때문에 생각했던 곳을 다 들르지 못한 아쉬움과 가보고 싶지만 교통편과 시간때문에 계획에서 뺐던 곳에 대한 아쉬움이 남네요.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처음 여행하는 곳에서는 늘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면 여유 있으면서 알차게 더 잘 볼 것 같지만 못 가본 곳이 많으니 또 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으니 너무 아쉬워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여행계획을 더 꼼꼼하게 세우고, 여행지에 대한 사전지식 등을 잘 알아봐야 하겠다도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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