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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한감자 2019. 11. 9. 22:23

파주출판단지 안에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이라는 미술관이 있다는 걸 이번 방문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안내 팜플렛을 보니 2009년인가에 세워졌다는 것 같은데 이곳을 여러번 지났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웹사이트 : https://mimesisartmuseum.co.kr

 

주차장에서 미술관 입구로 걸어가는 길 주변으로 억새가 예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술관 앞 광장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코뿔소(?)를 닮은 조형물과 여러개의 젖을 가지고 있는 기다란 개 조형물입니다.

 

 

작품의 제목이나 설명이 없으니 이게 뭘 상징하는 걸까 마음대로 상상해 봅니다만 딱히 뭔가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은 전시물로도 유명하지만(?) 이 건물을 지은 포르투칼 건축가 '알바루 사자'의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1992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분으로,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은 다양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백색의 전시공간은 인공적인 조명을 가급적 배제하고 자연관을 실내로 끌어들여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매주 수,토,일요일에는 네번의 전시해설 안내가 있는데 12시 30분의 전시해설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실내의 모습을 잠깐 구경했습니다.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발간한 책들이 서고에 꽂혀 있습니다. 뮤지엄 입장권이 있으면 이곳에서 책을 구입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율이 크진 않지만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을 더 크게 만드는 괜찮은 아이디어입니다.

 

 

전시해설은 1층 전시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본다면 그냥 훑어보고 지나쳤을 텐데 해설을 들으니 어느 정도는 작가의 의도가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은 것처럼 사실적인 그림이 인상적인 작품들입니다.

 

 

밖에서 봤던 것처럼 실내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서 작품을 관람하면서 이동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1층 구석에는 커다란 유리창이 있습니다. 때마침 단풍이 든 예쁜 실외의 모습이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유리창 정면보다는 옆으로 살짝 비켜서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 예쁩니다.

 

 

해설사분의 설명이 없었더라면 대충 보고 지나쳤을 텐데 꼼꼼한 설명 덕에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뮤지엄 건물이 인공조명보다는 자연광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했는데 2층으로 올라가면서 보니 정말 그렇다는 걸 알 수 있네요.

 

 

2층은 전시공간이 없어 바로 3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넓은 흰색 벽면에 작품들이 여유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꽤나 화사한 색감이 눈에 띈 작품인데 설명을 듣고 보니 조금 달리 보입니다......

 

 

전시관 밖에 작은 중정이 있는데 이곳에도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략 30분 동안의 해설이 끝나고나서 조금은 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자유롭게 람했습니다.

 

 

큰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햇살이 따스한 가을 오후입니다.

 

 

꽃 구경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나무를 구경하는 것도 그것만큼이나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꽃의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처럼 나무의 이름도 잘 모릅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그 이름을 외워보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낙엽이 떨어지듯이 머릿속에서 사라집니다......

 

 

요즘처럼 햇살이 따뜻할 때는 실내보다는 실외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아까 미술관 안에서 바라봤던 큰 유리창을 밖에서 보면 반사때문에 생각보다는 잘 안보이는 군요. 하지만 주변의 풍경이 반사되는 모습이 큰 액자를 전시해놓은 것 같습니다.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은 전시된 미술작품의 관람도 좋지만 건축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괜찮네요.

하지만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가 그리 깊지 않은 경우라면 전시해설시간을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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