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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설악산 주전골 탐방

한감자 2019. 10. 27. 21:08

몇년전부터는 10월이면 안동 하회마을이나 주왕상 단풍 구경 등을 다녀왔었는데 올해에는 숙소를 먼저 평창에 정한 다음 주변의 들를 곳을 찾았습니다. 삼양목장을 구경갈까 생각하다 작년 곰배령을 다녀올 때 검색했던 설악산 주전골 탐방이 떠올랐습니다. 예년 같으면 10월말이면 설악산 단풍은 이미 지나간 시기이지만 올해 가을은 단풍시기가 일주일 이상 늦어진건지 지금이 한창일 것이라고 하네요.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에 접속해서 '설악산 만경대 탐방' 예약했습니다. 설악산 만경대탐방 코스는 2016년부터 가을에만 개방이 되는데 예약확인을 한 후 출입증을 발급 받아야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2,000명, 주말이면 5,000명이 예약할 수 있고, 인터넷 예약이 미달될 때는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에서도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 설악산 만경대 탐방예약 사이트

   : https://reservation.knps.or.kr/information/trailInfo.action?trailCd=11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는데 출발하느라 아침식사를 먹지 못해 김밥을 사먹으러 내린천휴게소에 잠깐 들렀는데 주차장은 이미 만차가 되었나 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로를 따라 계속 위로 올라가다보니 오색그린야드호텔 앞에서 안내하시는 분이 임시 주차장을 알려주시네요. 다행이 빈자리가 있어 무사히 주차하고 지나왔던 길을 걸어나오는데 임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참 예쁩니다.

 

 

주전골 탐방은 처음이지만 오색약수터는 전에 와본 적이 있어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어렵지 않게 오색약수탐방지원센터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탐방지원센터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보니 오색약수터 부근에 사람들이 조금 모여 있네요. 지금 들러서 오색약수를 맛보고 갈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이 더 몰릴테니 조금이라도 빨리 트레킹을 시작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오, 주차장에서부터 붐비는 걸 보고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주전골 탐방이 시작되는 탐방지원센터 앞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뭐 단풍 구경하기에 좋은 시기에, 걷기 좋은 곳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탐방지원센터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한 내용을 확인받고는 출입증을 받았습니다.

 

 

주전골 탐방코스가 그리 길지는 않다고 하지만 벌써 내려오는 분들이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이 깜짝 놀랄 정도로 너무 맑습니다.

 

 

앞서 걸어가던 몇몇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어딘가를 바라보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소나무숲 사이에 바위가 하나 솟아있고 그 위에 한그루의 소나무가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멋진 풍경이 보이네요. 오늘은 기온이 좀 내려가 쌀쌀지만 걷기에는 좋은 맑은 날씨입니다.

 

 

계곡에 물이 많지 않은 게 살짝 아쉽지만 울긋불긋 예쁘게 물들어가는 풍경이 보기 좋아서 걷는 동안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올 가을에는 여러번 태풍이 찾아왔지만 이쪽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나 봅니다.

 

 

얼마 걷지 않아 '성국사'라는 작은 절을 만났습니다. '오색석사'라고도 불리었다는데 신라말에 창건한 사찰이라고 합니다.

사찰인데 단청이 칠해지지 않아 조금은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랓 앞에 평범해보이는 3층 석탑이 하나 있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보물 제497호라고 하네요.

 

 

성국사를 지나 계곡길을 따라 계속 걸어 갑니다. 인터넷 지도를 살펴보니 이 계곡 이름이 오색천이라고 하네요. 오색천을 따라 걷다 보면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몇번 만나게 됩니다.

 

 

우와! 멋진 봉우리와 계곡이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비가 적게 내린 탓인지 살짝 마른 단풍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색천길을 따라 계속 걸어 갑니다.....

 

 

오색천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자주 만납니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번거로움보다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풍경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앞만 보고 걸어가다 가끔 이렇게 뒤돌아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낙석 위험이 있는 길인가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걸어 갑니다.....

 

 

파란 두꺼운 비닐이 있는 곳은 보수공사를 위한 시설과 관련있는 건가 봅니다.

 

 

제 뒤로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네요......

 

 

계곡물이 많진 않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물이 고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계곡의 상류와 가까워지는 건지 큰 바위들이 점점 많이 보입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예쁜 풍경을 구경하면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계속 걸어 갑니다.....

 

 

다리 참 많네요.......

 

 

점점 깊숙이 들어가고 있나 봅니다.

 

 

오~, 커다란 바위 봉우리들이 연이어 늘어선 멋풍경을 만났습니다.

 

 

좁진 않지만 그리 넓지 않은 길을 따라 걷는 중이라 사진을 찍는 동안 반대편에서 오는 분들이 지나길 기다리며 사진을 찍으려다 보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 같아 그냥 적당히 찍어 봅니다.

 

 

계곡길 옆에 있는 이 큰 바위는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인지 인기가 많네요.

 

 

바위 위에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금강굴이라고 하는데 뱀이 나오는 곳이라 출입을 제한한다고 합니다.

 

 

금강굴 옆길로 계속 걸어 갑니다.

 

 

살짝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걷긴 하지만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라 그다지 힘들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이런 저런 이름이 붙어 있을 것 같은 봉우리들이 많이 보입니다.

 

 

지금지 건넜던 다리와는 다른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다리와 난간이 만나는 삼거리(?)가 보입니다.

 

 

한쪽 끝이 막혀 있는 이 다리가 용소폭포가 제일 잘 보이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를 확보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 참 맑네요......

 

 

폭포의 높이가 그리 높아 보이진 않지만 물은 보이는 것보단 많이 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는 조금 다른 바닥이 울퉁불퉁한 길이 나왔습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설악산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를 만나서 탐방증을 반납하고 만경대 탐방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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