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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청평사(淸平寺)

한감자 2019. 10. 13. 22:58

이상원미술관 뮤지엄스테이에서 체크아웃한 다음 '청평사(淸平寺)'를 방문했습니다. 이상원미술관은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화천군과 가까운 곳에 있고, 청평사는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 방향에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는 거리가 가깝지 않네요. 대략 45분 정도 걸렸습니다.

 

☞ 청평사 웹사이트 : http://cheongpyeongsa.co.kr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33

 

청평사는 차량을 이용해서 찾아오기도 하지만 소양강댐에서 유람선을 타고 방문하기도 합니다. 10월은 나들이하기에도 좋은 시기이지만 등산하기에도 좋을 때라서 청평사 주차장에도 단체 관광객들을 태운 대형버스들이 많이 보입니다.

나이 들면서 이렇게 나무가 우거진 풍경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주차장에서 청평사로 가는 경로에서는 음식점 단지를 먼저 만납니다.

 

 

산자락에 사찰 아래에서 많이 만나는 음식점 거리 풍경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최근에 청평사를 방문했던 것이 2012년도이니까 7년전인데 그때에도 이런 다리가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다리를 건너고 조금 더 걸어가 문화재 관람료를 지불하고 계곡 옆길을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벌써 계곡 안에 자리잡고 앉은 분들이 보이네요.

 

 

아직 푸르지만 단풍이 살짝 물들기 시작하는 나뭇잎들과 큰 바위가 있는 계곡 풍경이 예쁩니다.

 

 

계곡 위로 당나라 공주설화랑 관련있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이렇게 나무가 우거진 계곡은 참 보기 좋습니다.

 

 

안내판에는 당나라 태종의 딸 평양공주와 관련된 설화가 설명되어 있는데 그 먼곳에서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게다가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되었다는데 당 태종의 딸이라면 서로 시기가 안 맞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살짝 생깁니다만 설화에 그리 진지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당나라 공주가 아니라 원나라 순제의 공주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청평사로 가는 길은 걷기 좋은 숲속길입니다.

 

 

올라가는 중에 멋진 폭포를 만났습니다. 이곳이 구송폭포인가 했는데 구송폭포는 더 위에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름에 상관없이 보기 좋은 폭포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구송폭포(九松瀑布)'가 나옵니다. '구송폭포'는 주변에 소나무 아홉 그루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경에 따라 아홉가지 폭포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구성폭포(布)'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주변에 아홉그루의 소나무는 보이지 않고, 아홉가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도 않지만 큰 바위 위에서 시원하게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이 멋진 곳입니다.

 

 

구송폭포 옆에는 당나라 공주가 머물렀다는 작은 굴이 하나 있습니다. 굴이라기보다는 조금 넓은 바위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시 길 위로 올라와 내려다 보는 모습도 멋진 폭포입니다.

 

 

건물 담장이 보이는 걸 보니 청평사에 도착했나 봅니다.

 

 

어? 아직 아니네요. 다원 건물인가 봅니다.

 

 

다원 바로 아래에는 부도탑이 하나 있습니다.

 

 

'진락공 이자현 부도'라고 하는데 청평사를 세번째 중창한 고려시대 이자현의 부도라고 하는데 부도가 만들어진 양식은 1700년대 이후라 다른 스님의 부도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청평사 안내가 보이는 걸로 보아 거의 다 왔나 봅니다.

 

 

안내에서 조금 위에 '영지(影池) 명문(銘文)바위'가 있습니다.

 

 

바위 윗쪽면에는 한문으로 지은 시가 새겨져 있는데 스님이 깨우침을 얻고 나서 지은 시라고도 합니다.

 

 

영지 명문바위 바로 위에는 고려시대 이자현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직사각형의 연못인 '영지(影池)'가 있습니다. 부용봉에 있던 견성암이 연못이 비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라고 하는데 지금처럼 연못에 풀이 많지 않고 바람이 불어 물결이 일지 않으면 부용봉이 그림자처럼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청평사가 자리잡고 있는 오봉산은 알겠는데 부용봉은 어디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제 드디어 청평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좋을 때라 방문객들이 많습니다.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됐으며, 조선 명종 때 보우선사가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때 거의 소실된 걸 1970년대에 전각들을 짓고, 회전문을 보수하고 범종각과 요사채를 앉혔다고 합니다. 소양강댐에서 배로 15분 걸리는 곳이라 멀지 않지만 차량을 이용하면 방문한다면 멀리 돌아가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립니다. 뒤로 보이는 오봉산과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청평사의 대문인 보물 제164호인 '회전문(廻轉門)'입니다. 명종 10년(1555년)에 보우대사가 건립했다고 하는데 가운데 있는 출입문 안쪽에 사천왕상을 조각하여 세우거나 그림으로 그려서 걸도록 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는데 지금은 볼 수 없습니다. 응? 그러고보니 이곳까지 오는 동안 일주문을 만난 적이 없네요. 청평사는 일반적인 사찰의 건축 구조랑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회전문을 들어서니 해설사님께서 방문객들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회전문 바로 뒤에는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2층 누각이 있습니다. '경운루(慶雲樓)'인가요?

 

 

중앙에 2층 누각이라는 것 말고는 회전문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서쪽에는 스님들이 머무시는 요사채가 보입니다.

 

 

회전문과 그 뒷 건물의 옆 계단을 따라 극락보전까지 올려다보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경운루 2층은 제한없이 올라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풍경도 좋습니다.

 

 

경운루 뒤에도 비슷하게 생긴 건물이 또 하나 있고 그곳을 지나야 '대웅전'을 만납니다. 깔끔하게 단청이 칠해진 화려한 다포형식의 기둥의 건물이지만 맞배지붕에 규모도 크지 않아서인지 그리 화려해 보이진 않습니다.

 

 

대웅전 앞마당 서쪽에는 '관음전'이 있습니다.

 

 

회전문처럼 양옆으로 담장없이 열린 회랑처럼 생긴 건물이 연속으로 세개나 이어집니다.

 

 

세 건물의 간격이 그리 멀지는 않지만 담장으로 막혀있지 않아 개방성이 좋습니다.

 

 

관음전 뒤로는 '극락보전'이 있습니다.

 

 

아주 보기 좋고 깔끔한 대웅전의 옆면입니다.

 

 

'대웅전'인데 극락전은 '극락보전'이고, 더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네요.

 

 

대웅전 뒷편으로는 '삼성각'이 있습니다.

 

 

극락보전으로 올라가는 길에 키가 꽤나 큰 주목이 있습니다.

 

 

수령이 600년인가 됐다는데 굵기와 키가 어머어마합니다......

 

 

키가 크고 가지가 많으니 그늘도 큽니다.

 

 

대웅전 동쪽에는 '나한전'이 있습니다.

 

 

나한전과 관음전에 대웅전을 사이에 두고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나한전 윗쪽으로는 청평사 법당중창불사공덕비가 있는데 그 옆에 '평화의불'이라고 써있는 작은 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불이 어떤 건지는 알 수 없네요......

 

 

단체 관람객들이 줄어들었는지 조금 조용해졌습니다......

 

 

회전문 앞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2주일 정도 지나 단풍이 들면 더 예쁜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평사 구경을 마치고 천천히 주차장으로 내려 갔습니다.

 

 

이곳을 세번 찾아오는 동안 차량으로만 찾아 왔고, 그동안 터널이 생기는 등 도로 상황도 더 좋아지기는 했지만 한번은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방문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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