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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곰배령(곰배골 구간)

한감자 2018. 9. 3. 10:05

곰배령은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1424m) 정상 남쪽 아래 능선에 자리한 곳으로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합니다. 점봉산 전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존지역이라 입산이 금지되지만 생태탐방구간이 허가되어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곳을 이곳 곰배령 말고도 몇 군데를 더 들어본 기억이 있는 걸로 보아 높은 지대에서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이런 이름이 붙여지나 봅니다.

곰배령 탐방은 국립공원공단 탐방로 예약 사이트와 산림청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탐방인원을 하루 300명(국립공원공단)과 450명(산림청)으로 제한하니 방문을 계획한다면 일정에 맞춰 인터넷 예약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저는 국립공원공단 사이트에서 예약했습니다.

 

☞ 국립공원공단 탐방예약 웹사이트 : https://reservation.knps.or.kr/information/trailInfo.action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

예약 안내 비 정상적인 접속입니다. 확인

reservation.knps.or.kr

☞ 산림청 점봉산 곰배령 예약 웹사이트

 : http://www.forest.go.kr/kfsweb/kfi/kfs/jbRsrvt/jbIntro.do?mn=NKFS_03_07_02_01_01 

 

산림청 - 휴양복지 > 산촌/귀산촌 > 산림생태탐방 > 점봉산 > 점봉산 곰배령 예약안내

산림청 - 휴양복지 > 산촌/귀산촌 > 산림생태탐방 > 점봉산 > 점봉산 곰배령 예약안내

www.forest.go.kr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한다고 했지만 예전보다는 출발시간이 조금씩 늦어져 도착시간도 예상보다는 늦었습니다. 곰배령 탐방구간은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예약을 신청하는 구간은 곰배골에서 출발하는 약 3.7km의 탐방구간과 산림청으로 예약신청하는 5.1km 정도의 탐방구간이 있는데 출발장소가 서로 반대편에 있고, 탐방구간의 길이나 난이도도 다르기 때문에 신청 전에 미리 선택을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많고, 트래킹에 자신이 있다면 생태관리센터에서 출발하는 5.1km의 탐방구간을 신청하겠지만 예약해놓은 오후 일정도 있고, 동반인(아내)의 체력도 고려해야(?) 하느라 짧은 구간이 곰배골 구간을 예약했습니다. 이쪽의 탐방로는 조성된 지 오래지 않은지 탐방지원센터와 예약확인센터가 새 건물인 것 같습니다.

 

예약확인센터에서 예약자를 확인하고 확인증을 받고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해가 뜬 맑은 날이기는 하지만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많이 잦아들어 걷기에 괜찮은 날씨입니다.

 

탐방구간 초입부는 경사가 높지 않은 산길이라 나무 아랫길을 천천히 가볍게 걸을만 합니다.

 

엊그제 많이 내린 비로 바닥이 촉촉히 젖기는 했지만 미끄러질 정도는 아니고 살짝 푹신해서 걷기에는 오히려 더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며칠 동안 내린 많은 비로 인해서 탐방로 옆의 계곡에 물이 많이 불어났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걷는 동안 계곡 물소리가 계속 들려와 걷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 줍니다.

 

아직은 경사가 급하지 않은 탐방로이지만 가끔 이런 식으로 계단과 데크길이 나타납니다.

 

예약확인센터에서부터 1.3Km 정도 떨어진 곳에 쉼터가 하나 있습니다.

 

쉬어갈 만큼 많이 걸은 건 아니라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작은 계곡들에서도 웬만큼 멋진 폭포가 만들어집니다.

 

천상의 화원이라고 해서 꽃 구경을 기대했는데 걷는 동안 시원한 물줄기를 더 많이 구경합니다.

 

전체 구간 중 2/3쯤 지점에 쉼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잠깐 쉬었다 걸을까 생각했는데 바닥에 깔고 앉을 만한 걸 준비하지 않았고, 곰배령까지는 0.9km 밖에 안 남았다니 계속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간은 지금까지의 탐방구간보다는 경사도가 있어 좀 힘이 들어갑니다.

 

점점 힘들기는 하지만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위안삼아 계속 발걸음을 옮깁니다.

 

능선이 보이니 거의 다 왔나 봅니다.

 

탐방구간을 걷는 동안 물봉선과 초롱꽃 등은 많이 봤지만 생각보다는 꽃이 많지 않았습니다.

 

능선까지 금방 올라갈줄 알았는데 바로 오르는 게 아니라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라 생각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네요......

 

먼저 도착한 사람들의 즐거운 소리가 가깝게 들리는 걸 보니 이제는 정말 거의 다 왔나 봅니다.

 

이제 정말로 거의 다 왔습니다.

 

왼쪽으로 점봉산 정상과 곰배령이 보입니다.

 

응?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것보다는 곰배령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점봉산 정상은 올라갈 수 없으니 저기 보이는 데크길까지가 가볼 수 있는 곳의 끝인가 봅니다.

 

응? 저쪽 끝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 줄어들지가 않는 것 같네요?

 

가운데 길 말고도 양옆으로도 길이 더 있습니다.

 

아...... 아까 많이 몰려 있는 걸로 보이는 게 곰배령 표지석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었군요. 줄이 길지 않아 기다렸다가 우리도 인증샷을 찍기로 합니다.

 

반대편을 바라보니 저곳이 곰배령보다는 더 높은 곳일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 방향이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생태탐방센터에서 올라오는 탐방구간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기다렸다가 뒷들께 인증샷을 부탁드렸는데 순서를 기다리는 줄을 마주 보고 있으니 여러장 찍기는 어렵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흐려져서 좀 어둡게 나오기는 했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나왔네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날씨가 흐릴 때는 탐방이 제한되거나 곰배령 전체가 안개 등으로 뒤덮여 제대로 구경조차 어려울 텐데 오늘은 괜찮은 날씨입니다.
몰랐던 사실인데 곰배령 정상이 1,164m나 된다네요. 전혀 의도치 않게 높이 올라왔습니다.

 

인증샷을 찍고 옆으로 비켜서서 사진 찍는 분들이 교체될 때 비는 타임을 기다려 표지석 사진을 찍어보려 했는데 불가능하네요.....

 

 

다들 즐겁게 인증샷을 찍으십니다.

 

흐린 구름이 물려왔다가 금방 물러가곤 합니다.

 

곰배령에는 여러 꽃들이 피어 있기는 하지만 상상했던 것보다는 그리 많지 않네요. 그리고 지금은 꽃의 종류도 그리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는 시원한 바람과 풍경이 보기 좋은 곳입니다.

 

안내판에 있는 하산 탐방로 5.4km는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 아닙니다. 산림청 사이트에서 예약한 분들이 이용하는 경로인가 봅니다. 우리는 입장했던 곳으로 하산해야 하기 때문에 저쪽 방향이 궁금해도 이번에는 아까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이제 구경을 마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보다는 힘이 덜 들지만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건 흥미가 떨어져서인지 기운이 덜 나네요.

 

실제로는 올라올 때보다는 더 빠른 걸음으로 걸었지만 간사한 마음은 아까 이렇게 많이 걸어왔나 하는 가벼운 의심이 생기네요.

 

아무튼 물이 많이 흐르는 계곡은 참 보기 좋습니다.

 

곰배령 트래킹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에 한계령 휴게소를 지나게 됐습니다.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을 했는데 구름이 많이 몰려와 위쪽은 가려지네요.

 

다음에도 곰배령을 트래킹한다면 반대편 탐방구간을 이용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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