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나주에서 맛있게 곰탕을 먹고 금성관 등 나주곰탕거리 주변을 구경한 다음 인천으로 올라오면서 대전에 있는 장태산자연휴양림에 들렀습니다.

 

☞ 장태산자연휴양림 웹사이트 : https://www.jangtaesan.or.kr:454

 

블로그 대전 카테고리에는 올린 글이 별로 없는 걸 보면 다른 국내 여행지에 비해 별로 찾아가질 않았네요. 

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콰이아 숲으로 유명한데 주차장 주변의 풍경에서부터 남다른 풍경을 만납니다. 여러 군데 있는 주차장 중에서 정문 앞에 차를 세웠는데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는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을 보고 있으니 벌써 숲속에 도착한 듯한 기분이 생겨납니다.

 

주차장 앞 도로를 건너면 휴양림 정문이 있습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숙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휴양림에 입장하는 것과 주차는 무료입니다.

 

 

정문을 지난 휴양림 안으로 올라가는 길 옆으로 사방공사를 해놓은 것 같은 계곡(개울?)이 있는데 물놀이하기에는 그리 맑아 보이지 않네요.

 

 

작은 다리를 건너 만남의 숲으로 들어갑니다.

 

 

만남의 숲 안에는 메타세콰이아 나무 아래에 여럿이 앉을 수 있는 긴 의자들과 넓은 나무 평상들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 나무 그늘 아래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텐트가 설치되어 있는 걸로 보니 이곳이 세군데 야영장 중 한곳인가 봅니다. 그럼 아깐 본 건 평상이 아니라 텐트를 설치하는 사이트인가 봅니다.

 

 

그동안 주로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은 여러번 만났지만 나무가 이렇게 멋지게 자라고 있는 메타세콰이아 숲은 여기에서 처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도 멋지지만 여기 메타세콰이아숲도 그에 못지 않게 아주 멋집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생태연못이 있습니다. 건너편까지 연못을 가로 지르는 데크 다리가 있고, 그 맞은편으로 보이는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아 나무들도 아주 멋집니다.

 

 

생태연못 오른쪽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만 방문객들이 적어서인지 놀이터는 조용합니다.

 

 

어린이 놀이터 바로 위에는 관리사무소가 있고 그 뒤로 숲속 어드벤처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관리사무소 앞에서 위로 가면 메타세콰이아 산림욕장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숲속 어드벤처로 가는 길로 나뉩니다.

 

 

일단 가까운 숲속 어드벤처 길로 먼저 걸어 갔습니다.

 

 

응? '어드벤처'라고 부르기에는 별다른 시설은 안 보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스카이웨이가 점점 가까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어드벤처를 기대하며 윗쪽의 계단길로 걸어 갔습니다만 그냥 계단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었네요......

 

 

하지만 계단을 올라간만큼 시선이 높아지니 스카이웨이 풍경을 조금 더 멋지게 만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숲체험 스카이웨이를 걷기 시작합니다.

 

 

우와~, 정말 멋집니다. 그동안은 나무 아래에서만 올려다보던 메타세콰이아 나무를 이렇게 중간 쯤에서 볼 수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신나는 체험입니다.

 

 

메타세콰이아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스카이웨이를 걷고 있으면 멋진 풍경과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아까 걸어왔던 어드벤처 계단길과 윗쪽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네요.

 

 

별로 비슷하지는 않지만 스페인 세비야의 메트로 파라솔 길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오늘은 방문객들이 많지 않아 사진 찍기에 참 좋습니다.

 

 

메타세콰이아 나무 사이를 일직선으로 걷지 않고 구불구불 돌면서 걷게 만든 길이지만 나무 사이에 더 오랫 동안 머물 수 있으니 그 만큼 더 좋습니다.

 

 

스카이웨이 난간에 추락 주의를 알리는 안내판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이 살짝 눈에 거슬리지만 주위 풍경이 너무 맘에 들어서 별로 개의치 않게 되네요.

 

 

가을이 되어 이렇게 푸르른 메타세콰이아 나뭇잎들이 누렇게 변하면 또 얼마나 멋진 모습이 될까 기대됩니다.

 

 

전남 장흥의 우드랜드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편백나무 사이를 걷는 데크길이 있지만 높이가 좀 낮고, 편백나무도 여기처럼 빽빽하게 우거지지 않아서 지금처럼 숲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은 덜 했네요.

 

 

이런 멋진 길을 걸어 왔네요......

 

 

스카이웨이가 끝나는 곳에 스카이타워가 살짝 보입니다.

 

 

이제 스카이타워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스카이웨이였습니다만 나무 사이를 걷는 동안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리 짧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스카이타워 꼭대기까지는 기울어진 길을 따라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야 합니다.

 

 

스카이타워 맞은 편에 있는 메타세콰이아 나무 꼭대기를 이렇게 비슷한 눈높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응? 위로 올라가는 경사로 한쪽에 두툼한 다리를 가진 예쁜 컬러의 특이한 거미와 거미줄이 있네요.

 

 

위에서 바라보니 지금까지 걸어왔던 스카이웨이가 나무 사이로 가려지는 군요.

 

 

스카이타워 꼭대기에는 커다란 파라솔이 중앙에 있어서 햇빛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메타세콰이아 나무숲이 출렁거리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늘 날씨는 그러질 않네요.

 

 

작년까지 사용햇던 캐논 카메라의 색감에 적응되어 소니 카메라의 색감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는데 지금의 초록색을 아주 멋지게 잘 표현해주네요.

 

 

스카이타워 위에서 적당히 구경하다 다시 아래로 내려옵니다.

 

 

스카이타워에서 내려와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갑니다.

 

 

방금 전에 걸어왔던 길이지만 금방 다시 걸어가도 기분이 좋습니다......

 

 

스카이웨이는 아랫쪽이 이렇게 생겼네요. 인공구조물로 떠받치고 있는 풍경이지만 그리 어색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이제는 관리사무소 앞 갈림길에서 윗쪽 길인 메타세콰이아 산림욕장이 있는 곳으로 걸어 갑니다.

 

 

이곳에도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장이 있고, 그 옆으로 작은 개울물이 흐르고 있네요.

 

 

응? 숲속에 카페가 있네요?

 

 

김치전이나 부추전을 막걸리와 함께 마시면 좋겠지만 이따가 다시 운전을 해야 하니 그럴 수 없어 안타깝네요.

 

 

더 위로 올라가니 공사중인 산림문화휴양관이 보입니다. 다른 휴양림에서 많이 보는 네모난 형태와 다르게 둥근 모양으로 2층에는 베란다도 있네요.

 

 

산림문화휴양관을 지나면 임간교실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아마도 숲속교실처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가 봅니다.

 

 

앉아서 쉴 만한 나무 평상이 있는 곳 바로 옆에 썬베드같이 누울 수 있는 긴 의자가 있는 시설이 참 마음에 드네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거기에 누워서 잠시 하늘을 바라볼 걸 하는 후회가 생기네요.

 

 

임간교실 바로 위에는 휴양림전시관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보는 전시관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눅눅하네요.

 

 

휴양림전시관 위는 숙소들이 있습니다.

 

 

숲속의 집은 6인실부터 15인실까지 있는데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네요.

 

 

숲속의 집 옆의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아 나무가 참 멋집니다.

 

 

바람이 불어오진 않지만 키큰 나무들로 산책로가 그늘이 생겨 걷는 동안 많이 덥진 않았습니다.

 

 

편백나무나 메타세콰이아처럼 굵은 나무들이 있는 곳을 방문하면 이런 인증샷을 찍곤 합니다.

 

 

전망대가 있는 정상까지 걸어가면 원하는 길이 아니어서 중간에 방향을 바꿔 아래로 내려 왔습니다.

 

 

아까 초반에 들렀던 생태연못이 있는 곳까지 내려왔네요.

 

 

메타세콰이아 숲 구경을 마치고 정문 가까운 곳에 있는 만남의 숲에 잠깐 앉았다가 갑니다.

 

 

그동안 '메타세콰이아 나무' 하면 담양의 가로수길이나 순창, 보성 등을 떠올렸는데 이제부터는 장태산자연휴양림이 가장 먼저 생각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