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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면서 울가 모르는 사이에 가을이 성큼성큼 우리곁에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마치 아이들의 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처럼......

지난주 추석연휴 동안에 1박 2일 나들이를 다녀왔고, 다음주면 전국이 지역축제로 들끓는 동안 어딘가는 다녀올 것 같아 이번주는 그냥 조용히 집에서 주말을 보내려다 가까운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 청라생태공원'를 다녀왔습니다.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는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과 음식물류 폐기물을 사료화하는 음식물처리시설과 체육시설, 생태공원 등이 있는 곳입니다.

청라로 이사온 후에는 가끔씩 운동삼아 집에서 걸어올 정도로 자주 찾아오는 곳인데 블로그에 포스팅한 건 10년전인 2006년 이후에는 이번이 두번째 글이네요.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359

 

나들이 하기에 좋은 가을초 맑은 날씨라서 그런지 일요일 오후즈음인데 주차장에 여유있게 차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은 처음 방문했던 10년전과 비교해봐도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기간인데 정문 앞 기둥에 있는 덩굴식물(지금은 장미)은 성장을 멈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무더운 여름보다는 선선한 가을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장미가 원래 이렇게 성장이 느린 식물은 아닐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정문을 들어가면 분수를 뿜어내는 길죽한 연못이 좌우로 있는데 물의 깊이가 얕고, CPL 필터를 끼워놓으니 반영이 생각보다 안 나오네요.

 

 

이곳은 나무들은 아직 가을을 맞이하지 않나 봅니다.

 

 

푸르른 나무들에 비해 덩굴식물들은 살짝 빛깔이 변하고 있습니다.

 

 

계수나무들은 벌써 나뭇잎들을 많이 떨궈버렸습니다.

 

 

음, 국화꽃이 만발할 시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피어있길 기대한 꽃밭인데 하나도 안 피었네요.

 

 

지긋지긋하게 무더웠던 올 여름을 경험한 도라지는 대부분 꽃을 떨구고 몇개 안 남아 있었습니다.

 

 

해국은 아직은 꽃망울을 하나도 터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차이브스꽃이 전성기는 살짝 지난 듯 하지만 그래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가을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 굴뚝은 바라보는 방향만 잘 맞으면 동네에서도 보이는데 이렇게 눈앞에서 맞이하니 의외로 무덤덤해집니다.

 

 

개미취꽃도 살짝 전성기를 넘겼네요.

 

 

바늘꽃은 지금은 한창 전성기인가 봅니다.

분홍바늘꽃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이 녀석들은 대부분이 하얀색입니다.

 

 

정문으로 들어와 왼쪽으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유리온실로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유리온실 앞 연못에는 예전에도 잉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훨씬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과자를 주지 마세요'라는 안내판이 붙어 잇는데 그럼 이 물고기들은 뭘 먹길래 이렇게 잘 자라고 있을까요.......

 

 

유리온실 안의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유리온실에서 나오면 생태공원 정문에서 봤던 것과 같은 덩굴식물과 시멘트 기둥이 어울리는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정문보다 덩굴식물이 많이 자라 있습니다만 꽃은 만나기 어렵네요.

 

 

이 꽃은 이름을 모르겠습니다만 잎들이 좌우로 매달린 가지의 맨끝에 꽃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측백나무의 열매는 색깔은 다르지만 모습은 '고래밥'이라는 과자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습니다.

 

 

'청라마당'은 옛날에 방문했을 때는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잔디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광장 주변 나무가 있는 그늘 아래에는 그늘막이나 텐트가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직은 땡볕을 받으며 농구하기에는 덥습니다.

하지만 축구를 하는 분들은 있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터가 있습니다.

 

 

국화꽃이 피어 있는 곳이 있었군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국화꽃이 아니라 메리골드와 다른 꽃(이름이 기억이.....)이네요.

 

 

망초인가요? 국화인가요?

 

 

중국에서 G20 열렸는 기간 동안의 맑고 푸른 하늘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입니다.

 

 

이곳의 덩굴식물들은 많이 자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네요.

 

 

억새와 그 뒤로 보이는 키가 다른 나무들이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망초인지......... 국화인지.......

 

 

도종환 선생님의 '담쟁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그리 넓지 않아서 앉아서 쉬지 않고 걸으면 대략 1시간 내외로 다 돌아볼만한 규모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릴 정도로 붐비는 곳이 아니라 운동삼아 천천히 걸어왔다가 다시 걸어갈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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