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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 선녀풍 물회

한감자 2016. 9. 4. 23:56

해마다 9월 첫째 주말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SKY 페스티벌을 이틀 동안 개최합니다.

첫날인 토요일은 K-POP 콘서트인데, 집안 행사로 참석하지 못했고, 둘째날 클래식 콘서트를 보러 영종도로 출발했습니다.

콘서트 시작이 오후 5시 30분부터라서 영종도에 들러 늦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칼국수를 먹을까, 물회를 먹을까 고민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선녀풍 물회가 지금은 평판이 나쁘지 않길래 선녀풍으로 물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 선녀풍 :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 689-1 / 032-751-2121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426

 

예전에는 음식점 이름처럼 선녀바위 근처에 있었는데 지금은 가게를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선녀바위 해수욕장보다는 을왕리 해수욕장이랑 가까워졌습니다.

새로 옮긴 곳은 길건너편에 2호점까지 운영할 정도로 성업중입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가다 보니 1호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일주일에 이틀(월, 화요일)이 정기휴일입니다.

1호점은 2층 건물인데 1층은 음식점, 2층은 입장대기 공간과 카페,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니 대기하는 방법이 입구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한참 지난 시간이지만 대기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2층으로 올라가니 휴게소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은행에서 대기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2층의 대기공간 안쪽으로는 카페가 있고, 또 다른쪽에서는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으로 보이는 빨간 건물이 선녀풍 2호점입니다.

먼 곳도 아닌 가까운 곳에 큰 식당을 두군데나 운영하다니 대단하네요.

 

 

뽑은 대기번호가 안내판에 뜨길래 1층으로 내려가니 빈자리 중에서 주방 바로 앞으로 안내해줬습니다.

주방 안쪽을 보니 저 안에서는 쉴 틈 없이 부지런히 생선을 썰고 계십니다.

하지만 주방 바로 앞이라서 살짝 비린내가 풍겨와 위치상으로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밑반찬은 아주 간단합니다.

 

 

물회를 간단하게 먹을까 생각했는데 일반 물회는 1인분이나 1~2인분이라길래 2~3인분에 해당하는 황제물회 中을 주문했습니다.

예전에 먹을 때와는 물회가 나오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그릇 속에 육수를 얼린 얼음이 담기고, 그 위로 채소와 물회가 올려져 나오면, 식탁 위에 있던 양념장을 떠서 그릇에 넣고 비벼서 물회를 만들어 먹었는데 지금은 얼음육수가그릇 안에 담겨져 나오니 손님은 그냥 적당히 비비기만하면 물회가 완성됩니다.

 

 

아직까지 물회를 먹어본 경험으로는 숭어를 물회에 넣는 건 이곳에서만 만납니다.

 

 

먹기 전에 이 비싼 황제물회(中이 45,000원)에는 무엇무엇이 들어갔는지를 구경합니다.

 

 

일단 생선은 광어와 그 위로 올려진 숭어가 보입니다.

 

 

데친 낙지도 보입니다.

 

 

전복도 들어갔습니다.

 

 

해삼같은데 크기가 작고, 색깔도 그리 진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잘 안 먹다기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맛있게 먹고 있는 멍게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넣어먹을 국수도 같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밥과 국수 중에서 선택하는 거 없이 그냥 국수가 나옵니다.

 

 

미역국도 같이 나왔습니다.

얼음육수가 들어간 차가운 물회를 먹다가 따뜻한 미역국물을 먹는 재미도 괜찮지만 그리 특징있는 맛은 아닙니다.

 

 

아무튼 커다란 숟가락으로 잘 저어주는데 이게 잘 섞이질 않습니다.

 

 

큰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이용해서 이리저리 흩뜨려 놓으니 그나마 적당하게 섞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개인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음, 예전에 먹었을 때보다는 물회맛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그때에는 육수가 은근히 매워서 먹다보면 매운맛 때문에 나중에는 먹기가 좀 불편했는데 지금은 동해안에서 먹는 물회처럼 사이다가 들어간 것 같은 새콤 달달한 육수맛입니다.

그런데 회에 비해서는 채소의 양이 좀 적습니다.

생선보다 채소로 양을 부풀리는 것보다는 좋은 일입니다만 입안에 넣고 씹는 맛으로는 채소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청량고추를 같이 제공해서 개인적으로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광어나 숭어의 식감도 좋고, 아무튼 예전보다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회를 거의 다 건져먹은 후에 국수를 넣고 물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예전에 이곳으로 옮기기 전 이곳에 두번 방문했다가 처음에는 그냥 괜찮네 하는 생각에 두번째 방문했다가 화가 날 정도의 불친절에 다시는 안 간다 생각했었는데 괜찮다는 인터넷 평판을 보고 다시 방문했는데 그때보다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음식점 안의 분위기는 꽤나 어수선해서 손님이 많으니 고속도로 휴게소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회 가격도 만만치 않고요.

 

물회를 맛있게 잘 먹고 인천국제공항 잔디광장으로 이동해서 '2016 인천국제공항 SKY 페스티벌'을 잘 관람하였습니다.

다른 출연자들의 실력도 훌륭하지만 이루마,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는 참 대단하네요.

 

 

콘서를 관람하는 동안은 하늘이 계속 흐렸는데도 해가 질 때는 예쁜 노을을 만들어 냈네요.

 

 

클래식 콘서트까지 잘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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