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방향에서 경복궁으로 입장하니 뭔가 낯설지만 괜찮은 꽃향기가 나길래 어디서 나는 걸까 찾아보니 이렇게 화려하게 꽃을 피운 나무가 있네요. 아무리 봐도 이 나무가 뭘까 이름을 몰라 어플로 물어보니 '귀룽나무'라고 알려줬습니다. 창덕궁 후원에서 귀룽나무를 봤던 적이 있지만 이렇게 화려하게 꽃을 피운 건 이곳에서 처음 봅니다. 아무튼 그 향기가 꽤나 강해서 화엄사에서 만났던 흑매화 향기만큼이나 떨어진 곳까지 퍼집니다. 경복궁 구경하러 왔다가 뜻밖의 구경거리를 만났습니다.

 

 

사실 경복궁은 여러번 왔던 곳이라 특별한 구경거리보다는 천천히 걸으면서 우리 문화를 느끼는 그런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향원정 주변에 못 보던 꽃들이 보입니다. 키가 작은 걸 보니 매화종류는 아닌데 뭘가 싶어 검색하니 '풀또기'라는 나무의 꽃이라고 합니다. 귀룽나무꽃과 함께 이번 방문에서 만나는 의외의 득템입니다.

 

 

향원정은 사진구도 연습하기에 아주 좋은 대상입니다.

 

 

원없이 향원정의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라일락꽃도 향기가 대단하지요.

 

 

태원전은 문화유산답사기 6권을 읽고부터 경복궁을 방문할 때면 빼먹지 않고 찾아가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건물의 성격에 맞게 꽤나 조용한 곳이었는데 이제는 이곳도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조금은 어수선한 곳이 되었습니다.

 

 

음......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안다면 저렇게 예쁘게(?) 웃으며 셀카찍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경복궁 안에서도 한복을 입은 젊은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천천히 걸어나오다가 경회루의 사진을 이리저리 찍어 봤습니다. 파란 하늘은 아니지만 사진찍기에는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입니다.

 

 

향원정만큼은 아니지만 경회루에서도 꽤나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입장한 곳이 민속박물관 방향이라 근정전을 뒤늦게 구경했습니다. 시간이 늦어져서 그런지 시끄러운 관광객들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작년 여름 올라갔던 인왕산이 저멀리 보입니다.

 

 

의외의 꽃구경이 괜찮았던 경복궁 관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