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왕궁리오층석탑까지 구경하고 이번 남도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진미식당으로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익산지역은 여행 출발하기 전에는 계획에 없던 곳이었는데 여행중에 숙소에서 IPTV를 보다가 우연히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나온 익산 황등시장의 육회비빔밥이 꽤나 먹음직하게 보여 마지막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르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TV에서는 '시장비빔밥'과 '진미식당' 두군데가 나왔는데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일단 시장비빔밥으로 갔습니다.

앗! 그런데 2시 15분쯤에 갔더니 재료가 떨어져서 2시에 장사를 마무리했다고 식사가 안 된다고 합니다.

이런~, 주말이 아닌 평일이어서 손님이 많지 않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서 시장비빔밥으로 가던 중 위치를 봤던 진미식당으로 갔는데 다행이 이곳은 식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응? 그런데 간판이 두개나 달려 있습니다.

 

☞ 진미식당 : 전라북도 익산시 황등면 황등리 902 / 063-856-4422

 

 

점심시간이 지난 2시 20분 쯤이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줄서는 일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몇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육회비빔밥만 된다고 하니 뭘 시킬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육회비빔밥과 육회비빔밥 특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음식이 나올 때까지 40분 정도 걸린다고 종업원이 말해줍니다.

비빔밥은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나 오래 기다려야 한다니 어떻게 준비하는 건지 꽤나 궁금합니다만 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그릇 한그릇 따로따로 비비느라 그렇다고 하는데 그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리나 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식당 안에서 앉아서 기다리는 게 그나마 낫겠네요.

일단 자리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이런 저런 걸 검색하고 있다 보니 밑반찬이 먼저 나왔습니다.

뭔가 특이한 건 없는 평이하고 수수한 밑반찬입니다.

 

 

 

 

 

 

 

40분은 조금 안 된 것 같아서 육회비빔밥이 나왔습니다.

TV에 나온 '시장비빔밥'은 밥을 토렴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방쪽을 돌아봐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육회비빔밥은 토렴한 밥을 양념장으로 비벼놓은 다음, 적당히 열을 가한 다음 그 위에 야채와 육회가 올려져서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밥그릇을 손으로 덥석 잡았다간 손을 데일 것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 건 육회비빔밥 특인데, 고창에 청보리 구경하러 갈 때마다 들르는 '옥돌정육식당'에서 먹는 육회비빔밥 일반과 들어간 육회의 양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육회비빔밥 '특'과 '일반'과 차이점은 육회의 양이 차이나는 것 말고없는 것 같습니다.

 

 

음....... 선지국은 기대를 많이 했는데 뭐 딱히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이미 따뜻하게 비벼있는 밥과 그 위에 얹어 있는 야채를 골고루 잘 섞으면 육회비빔밥이 완성됩니다.

 

 

 

음.......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밥을 먼저 토렴한 다음에 양념장과 비비고, 그 위에 채소와 육회를 얹는다는 방식이 좀 특이하기는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음식의 맛은 다른 곳에서 먹어봤던 육회비빔밥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다른 손님들이 오셨는데 재료가 떨어져서 오늘 영업은 마감했다고 돌려보내네요.

3대에 걸쳐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고, 익산에서 오래된 식당 중의 한 곳이고, TV 등의 방송과 언론에서도 많이 소개된 유명한 곳이라 그 이유가 있을텐데 기대한 만큼의 맛은 아니어서 좀 의외였지만 멀리까지 와서 원하는 식사를 했다는 것에 만족해야겠습니다.

 

 

 

'전라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안] 곰소쉼터 젓갈정식  (0) 2016.09.14
[고창] 제13회 학원농장 메밀꽃팅  (0) 2016.09.14
[익산] 왕궁리 백제유적지구  (0) 2016.01.17
[전주] 조점례 남문피순대  (0) 2016.01.17
[전주] 옛촌막걸리  (0) 2016.01.17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