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산촌민속박물관

인제군청 근처에 자리잡은 '산촌민속박물관'은 인제군의 민속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곳입니다. 산촌민속박물관이지만 산림박물관 등 다른 지역에 있는 박물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바로 옆에 박인환 문학관이 붙어 있기 때문에 두곳을 한번에 구경하기에 괜찮은 코스입니다.

이번 여행에는 24-105mm 렌즈 하나만 가지고 왔더니 그 동안 16-35mm 줌렌즈의 16mm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광활함이 24mm 렌즈의 답답한 화각때문에 전체 모습을 찍으려고 하면 자꾸만 뒷걸음질 치게 만드네요.

 

 

입장은 무료이고, 1층에서 경사진 길을 올라 2층으로 올라가야 전시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옛날 산촌의 생활모습을 나타내는 디오라마가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서 꼼꼼하게 구경하다 보면 소소한 재미거리가 발견됩니다.

 

 

농기구나 수렵도구들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많은 목재들이 필요했는데 궁궐목들을 뗏목으로 묶어 한양가지 운반하고 나면 떼꾼들이 많은 돈을 벌었는데 여기서 '떼돈 번다'라는 말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봄과 가을에 산신부부에게 제사를 모시는 '신지당'도 있는데, 한지에 소원을 적어 금줄에 끼워놓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시관 구경을 마치고 복도로 나오니 제라늄이 아주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뭔가 대단한 전시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산촌생활을 알기 쉽도록 잘 만든 디오라마들과 전시품 등을 관람하기에는 괜찮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