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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 감천문화마을

한감자 2014. 1. 30. 22:57

자갈치 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감천문화마을'로 향했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주차하기가 어려운 곳이라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가면서 보니 잘 결정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태극도 신앙촌 신도들과 6.25 피난민들의 집단 거주지로 형성된 곳이라고 합니다. 산자락을 따라 길게 늘어선 집단 주거형태와 미로같은 골목길로 인해 한국의 마추픽추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감천문화마을 웹사이트 : http://www.gamcheon.or.kr

 

마을입구에서 내려 '마을 안내소'에서 감천문화마을 가이드맵을 받아 들고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보기에는 작은 도시 골목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가면 '작은 박물관'이 나옵니다.

 

이곳은 주민들이 모은 감천마을의 옛 사진들과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지역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한 감천문화마을 만들기 사업 과정을 연도별로 정리해 놨습니다.

 

작은 박물관 앞에는 박은생, 박경석 작가의 '이야기가 있는 집'이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어느 건물 옥상에 새의 모습에 사람이 얼굴을 한, 전영진 작가의 '사람 그리고 새'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표현이기도 하겠지만 왠지 좀 섬찟한 느낌이......

 

마을 주민들 전용 주차장 벽에는 '골목을 누비는 물고기'라는 진영섭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을 관람할 때 장소안내나 관람 방향을 안내하는 물고기 모양의 작은 나무판을 연결하여 큰 물고기 모양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모양이 예뻐서 인기가 많은 곳이라 관람객들 피해 사진 찍기는 좀 어렵습니다.

 

큰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하늘마루와 연결되는 '감내카페'가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에서 운영하는데 커피, 전통차, 쥬스와 쿠키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마을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리 높지 않은 높이인데도 마을 아랫쪽이 살짝 내려다 보입니다.

 

큰길을 벗어나 작은 골목길로 접어들면 안내지도를 들여다봐도 가는 길이 좀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물고기 모양의 나무판을 참고해서 관람 방향을 결정하면 될 듯합니다.

 

점심식사를 배부르게 한지 얼마 안 됐고, 마을 구경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카페는 그냥 건너뛰고 하늘마루로 바로 올라갔습니다.

 

하늘마루로 올라가는 중간층에 세개의 '작가의 방'이 있는데 특별히 전시된 작품들은 없었습니다.

 

철계단을 조금 더 올라가면 드디어 옥상에 도착합니다.

 

하늘마루라는 옥상에 올라와도 사실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만 이곳에서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꽤나 괜찮은 전망을 제공합니다.

 

드디어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전망을 만났습니다. 뿌연 날씨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리 많이 나쁜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감내카페 옥상에는 아까 봤던 전영진 작가의 다른 작품인 '달콤한 휴식'이라는 작품이 슬쩍 눈에 띕니다.

 

부산항이 있는 감천문화마을 반대 방향이 더 멀리까지 보입니다.

 

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민협의회에서 운영하는 가게들을 만나는데 사진에 보이는 감내분식도 마을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익금은 지역환업사업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 건물 2층 감내비빔밥에 올라가면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주문하는 것 없이 사진만 찍고 나오기에는 좀 그렇지요. 이곳을 지나면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입니다.

 

저 멀리 아까 올라갔던 하늘마루가 보입니다.

 

경사진 길에 잘 맞춰 건물을 지었네요.

 

조금 더 걸어가니 이곳에서 꽤 인기가 높은 나인주 작가의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를 만났습니다. 하늘마루와는 다른 방향에서 감천문화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건물 벽화를 구경하며 큰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작은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방문객들이 세우기에는 그리 넉넉지 않을 듯합니다.

 

'천덕수(天德水)'라는 우물인데, 어린이 동화같은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정지용의 시 향수를 시각화하여 만든 박은생 작가의 '향수'입니다.

 

해를 등지고 사진을 찍으니 조금은 나은 결과가 나옵니다.

 

마을 아래쪽에 홀로 우뚝 솟은 아파트도 보이고, 몇몇 높은 건물들도 보입니다.

 

큰길을 따라 구경하는 것이 끝날 즈음에 문병탁 작가의 '무지개가 피어나는 마을'이라는 작품입니다. 꿈이 자라나는 무지개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밤에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멋질 것 같습니다.

 

아래쪽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모습도 괜찮네요.

 

계속 큰길을 따라 걷기에는 거리도 멀고, 구경거리도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을 듯하여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안쪽 길을 따라 이런저런 구경을 하며 걷다가 '감내 어울터'를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대중목욕탕을 휴식공간으로 만든 곳이라고 하는데 예전 목욕탕의 모습을 재현해 놨습니다.

 

감내 어울터 옆으로 꽤나 긴 계단이 연결되어 잇는데 이곳을 지나야 버스가 다니는 큰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제 다시 큰 길을 따라 버스 정거장을 찾아갑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은 다른 지역의 벽화마을을 구경하는 것과는 다른 이런저런 구경리가 많은 곳입니다. 현재 살고 계신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돌아다닌다면 꽤나 좋은 구경거리가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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