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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남산한옥마을

한감자 2013. 2. 2. 18:36

오랫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서울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한번도 안 가봤던 남산골 한옥마을입니다.

 

☞ 남산골 한옥마을 웹사이트 : http://hanokmaeul.seoul.go.kr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면서 공기중에 연무가 짙어서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습니다. 맑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N타워를 찍으면 멋질 것 같은데......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을 지나면 저 멀리 보이는 서울N타워 방향으로 타임캡슐 광장과 후문이 있지만 일단은 가까운 옛 가옥부터 구경했습니다.

 

 

정문에서 동쪽으로 '청학지(靑鶴池)'라는 작은 연못과 그 앞에 '천우각(泉雨閣)'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천우각 앞에는 야외공연이나 행사가 벌어지는 무대가 준비되어 있고, 그 맞은편에는 짚신이나 바구니 등의 옛 생활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제 옛 가옥들을 구경하러 갑니다.

 

 

첫번째 구경한 한옥은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입니다. 이 가옥은 흥선대원군에 의해 경복궁이 중건될 때 도편수였던 이승업이 1860년대에 지은 집으로, 중구 삼각동에 있던 것을 이곳에 이전하여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원래는 대문간채와 행랑채가 안채와 사랑채를 둘러싸고 있었는제 지금은 안채와 사랑채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다른 민속박물관이나 한옥마을에서 보던 한옥들과 많이 다른 것 같지는 않지만 도편수의 집이라는 걸 알고 봐서 그런지 집의 구조나 편리성, 아름다움 등이 더 특별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후문으로 나가면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구경한 집은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입니다. 이 가옥은 조선말기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이 1890년대 지은 집으로 종로구 삼청동에 있던 것을 남산골 한옥마을에 이전,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ㄷ'자형 안채에 'ㅡ'자형 사랑채를 연결시켰다고 합니다.

 

 

세번째로 들른 곳은 안내 팜플렛에도 이름이 안 나와 있는데 창덕궁에서 보던 것과 같은 예쁜 화계(花階)가 있습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한옥의 지붕 모습이 꽤나 보기 좋습니다.

 

 

건너편 가옥에서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해설사분께서 설명하고 계시길래 그 분들이 잠시 기다렸습니다.

 

 

다음에 들른 곳은 '관훈동 민씨 가옥'입니다. 이 집은 민영휘 저택 가운데 일부로, 종로구 관훈동에 있던 원래 집터에는 안채와 사랑채 외에도 별당채와 대문간채, 행랑채 같은 집채가 있었다고 전하나 나중에 소유자가 바뀌면서 안채와 여기에 연결된 중문간채만 남기고 모두 헐려졌다가 1998년에 남산골한옥마을을 조성할 때 남아있던 안채를 옮겨 지으면서 철거되었던 건넌방 쪽을 되살렸고, 사랑채와 별당채를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보통 서울지방 안채는 안방 앞쪽에 부엌을 둬서‘ㄱ자형’으로 꺾어 배치하는 편인데, 이 집은 드물게 부엌과 안방을 나란하게 놓았고, 고주 두 개를 세워 짠 넓고 큰 목조구조와 6칸에 달하는 부엌의 규모, 그리고 마루 밑에 뚫려 있는 벽돌 통기구 등은 당시 일반 가옥과 다른 최상류층 주택의 면모를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입니다.

 

 

이 가옥은 조선 제27대 순종의 장인 해풍부원군 윤택영이 그의 딸이 동궁(東宮)의 계비(繼妃)로 책봉(1906)되어 창덕궁에 들어갈 때 지은 집으로 ,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이전하여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이 집의 평면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元(원)'자 모양인데 제일 윗터에 사당(祠堂)을 배치하고 그 아랫터에는 몸채를 두었습니다.

 

 

사당 앞에 두 단의 석축(石築)을 쌓아 화계(花階)를 구성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옥인동 윤시 가옥'입니다. 이 집은 순종(純宗)의 황후인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 윤덕영의 소유였던 옥인동 가옥을 그대로 본떠서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ㅁ'자형 안채에 사랑채 구실을 하는 마루방과 대문간이 더해진 모습이라고 합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처음으로 방문해본 곳인데 전주 한옥마을이나 삼청동 한옥마을처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여러 채의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이 아니라 관광을 위한 다섯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만 전통한옥에 대해 구경하기에는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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