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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관 관람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잠시 쉬고자 숙소로 돌아가던 중 일몰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달아공원에서 일몰을 볼까, ES리조트 안에서 볼까 생각하던 중 달아공원 조금 못 미쳐서 바다가 잘 보이는 공간이 있길래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낮 동안 맑고 따뜻했던 날씨가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불고 조금은 쌀쌀해졌습니다. 차량 뒷자석에 있던 쟈켓을 하나 더 껴입고 사진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자리잡고 있던 분들도 몇분 있었지만 많지 않아서 사진 찍을 때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촬영했습니다.

일몰사진을 찍으려면 삼각대와 망원렌즈가 필요하지만 망원렌즈는 이미 내 품을 떠나 버렸고, 24-105mm 렌즈로 삼각대까지는 필요없을 것 같아 그냥 손에 들고 찍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일몰시간을 확인했는데 아직 20분 정도 더 지나야 합니다. 그냥 차 안에서 기다리기에는 심심한 것 같아 되는 대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맨 눈으로는 잘 보이는 붉게 물들어가는 태양과 섬의 그늘 부분이 사진상으로는 대비가 커서 둘 다 잘 나타나진 않습니다. 태양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는 것 외에 달라지는 건 없으니 계속 셔터를 눌러봐도 비슷비슷한 장면이 촬영됩니다. 그래도 필름이 아니라 메모리에 저장되는 것이니 아낌없이 마음껏 셔터를 누릅니다.

 

오호! 사진 안으로 배가 한대 들어왔습니다. 밋밋했던 풍경에 뭔가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해가 질 시간이 가까워져서인지 아까는 잘 안 보이던 배들이 지나갑니다.

 

오호! 태양이 아래로 내려갈 수록 점점 붉은 빛이 강해집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평선이 아니라 맞은 편 섬 뒤로 넘어갑니다.

 

이제 저 멀리 섬 뒤로 넘어갈랑말랑 합니다.

 

드디어 쏙! 넘어 갔습니다.

 

붉은 빛이 많이 강해졌습니다. 어제는 수평선 위에 구름들이 많아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어제 보다 훨씬 낫습니다.

 

실컷 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와 아내가 쉬는 동안 카메라를 들고 ES 리조트 안의 수영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아직 노을이 남아 있는 풍경을 더 담았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어제 저녁에 찍었던 사진들보다 노을이 훨씬 잘 나타납니다. 바람도 강하지 않아서 수영장 수면에 반영도 잘 나타나네요.

 

색깔이 참 예쁘네요......

 

반달까지 떠올랐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마음껏 찍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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