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개천절 연휴 다음날 가족 중에서 저 혼자 쉬는 날이 되어 수원 화성(華城)에 다녀왔습니다.

 

원 화성 웹사이트 : http://hs.suwon.ne.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149

 

화성은 작년 추석 연휴기간 중에 다녀왔었는데 산책겸 걸으면서 구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다음주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제48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는데 그때 방문하면 더 많은 구경거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화성행궁부터 돌아보려 했는데 때마침 '음식문화축제'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어 화성행궁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어 예전처럼 연무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걷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대 옆 국궁 활쏘기 체험장이 있는데 아직은 이용객들이 안 보입니다.

 


군사들을 훈련시키던 '동장대(연무대)'를 제일 먼저 들렀습니다.

 


16mm의 넓은 화각은 이런 것도 렌즈에 잡히나 가끔 놀랄 정도로 드넓은 화각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나타내고자 하는 대상을 제대로 표현하기보다는 보다 더 많은 장면을 담는데 신경쓰는 나쁜(?) 습관을 만듭니다. 하지만 멀찌감치 떨어지지 않고도 넓은 장면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꽤나 매력적인 화각입니다.

 


연무대를 구경한 후 다시 매표소 있는 곳으로 내려와 본격적인 성곽 따라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이 소나무 무리들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나 봅니다.

 


'순시(巡視)' 깃발이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꽂혀 있어서 사진 찍을 때마다 수직 기준점의 역할을 해줍니다.

 


조금 걷다 보면 '동암문(東暗門)'이 나옵니다. 암문은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만들어 적들에게 들키지 않게 군수물자를 성안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든 군사시설로, 유사시에는 문을 닫고 주변에 쌓아놓은 돌과 흙으로 암문을 매워 폐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 경사가 심한 언덕은 아니었는데 광각으로 찍으로 꽤나 가파르게 보입니다.

 


'북동포루(北東砲樓)'를 지나 조금 더 걸으면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라고 불리는 '동북각루(東北角樓)'가 보입니다.

성곽 밖으로 작은 연못을 두어서 참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 냈습니다. 꽃 피는 봄이면 더 멋진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방화수류정으로 걸어가는 동안에 '화성열차'가 막 지나갑니다. 주말이나 연휴 기간 중에는 서둘지 않으면 표를 구입하기가 꽤나 어려운데 평일 오전에는 좀 여유있게 구할 수 있더군요. 저 열차를 타고 음성안내를 받으며 성곽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번에는 그냥 계속 걷기로 했습니다.

 


방화수류정 바로 전에 '북암문(北暗門)'이 있습니다.

 


동북각루(방화수류정)는 그 아래 연못과 어울린 풍경도 보기 좋지만 건물 자체만으로도 꽤나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방화수류정 몇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바로 아래에는 '화홍문(華虹門)'이 있습니다. 남북으로 흐르는수원천의 범람을 막아주는 동시에 방어적인 기능까지 갖추었다고 합니다. 화성의 '화(華)'와 아랫쪽 물이 지나가는 7곳의 홍예의 '홍(虹)'을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 아래로 내려가 사진을 찍으면 멋질 것 같지만 흐르는 물의 양이 적고 렌즈도 광각렌즈 하나만을 가져왔기에 포기하고 위에서 몇장 찍고 말았습니다.

 


화홍문을 지나면서 걸어온 뒷쪽을 돌아보니 보기 좋은 풍경이 보입니다.

 


화홍문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북동포루(北東砲樓)'와 '장안문(長安門)'이 보입니다.

 


성곽 안팍으로 걷기에 좋은 산책로네요.

 


장안문은 화성의 4대문 중의 하나로 북쪽의 정문입니다.

 


장안문의 밖에는 '북옹성'이라는 외성이 있습니다.

 


장안문을 지나면 '북서적대(北西敵臺)'라는 총포를 쏠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4대문 중 서문에 해당하는 '화서문(華西門)'이 나옵니다. 바로 전에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이 있지만 보수 공사중이서 관람이 불가했습니다.

 


화서문은 방금 전에 본 장안문보다는 규모나 형식에서 조금은 소박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외성의 구조도 장안문과 달리 정면이 아닌 옆으로 돌아서 들어와야 하는 구조입니다.

 


화서문 밖으로 나가보니 성곽 바로 아래에 작지만 해바라기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습니다.

 


화서문을 지나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포를 쏠 수 있도록 만든 '서포루(西砲樓)'를 지나갑니다.

 


덥지않은 가을 날씨에 약간의 땀이 흐를 정도로 걸으니 언덕 정상에 도착합니다.

 


공격해오는 적을 향해 높은 위치에서 쇠뇌를 쏠 수 있도록 구축한 '서노대(西弩臺)'가 보입니다.

 


서장대 밑으로 화성 행궁이 보입니다.

 


'서장대(西將臺)'는 성 안 팎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장수가 군사들을 지휘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화성장대()'란 편액은 정조 임금이 직접 쓴 글씨라고 합니다.

 


'서포루(西鋪樓)'를 지나 계속 아래로 걸어갔습니다.

 


이 쪽 역시 약간은 경사가 심합니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면 다른 암문들과는 달리 꽤나 규모가 큰 '서남암문(西南暗門)'이 보입니다. 밖으로 나가서 사진 한장 찍고는 다시 들어와서 계속 걸어 내려갔습니다.

 


수원 화성의 남쪽문에 해당하는 '팔달문(八達門)'에 드디어 도착했는데 아뿔사! 보수 공사중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마음에 사진 한장 찍고는 화성 행궁으로 향했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