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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서울성곽길 인왕산길

한감자 2015. 8. 19. 00:05

2년 전에 서울성곽길 북악산 코스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다른 코스도 가봐야지 했는데 자꾸 미루기만 하다가 드디어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폭염주의보에 자외선 주의보까지 발령됐다는데 아침부터 덥기는 하지만 아직은 걷기에는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서울 한양도성 코스는 크게 4구간 정도로 구분되는데 오늘 걸을 곳은 돈의문(서대문)에서 출발해서 창의문까지 걷는 구간입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에서 내려 스마트폰으로 '서울 한양도성'이라는 어플을 설치한 다음 안내코스를 따라 걸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배터리를 교체할 수도 없고, 보조 배터리나 충전기를 가져오지 않아서 처음에 길을 찾을 때만 몇번 사용하고는 서울 한양도성 어플은 종료하고 걷기기록을 위한 트레킹 어플만 작동시켰습니다.

돈의문 터에서 출발해서 경교장 방향으로 걸으니 서울특별시교육청을 만납니다. 교육청 근처에 '경교장'이 있다고 하는데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고 그냥 통과하고 말았습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월암근린공원'을 만납니다. 이 근처에 '홍난파 가옥'이 있다고 하는데 성곽길 경로에서 약간 떨어져 있길래 더운 날씨에 거기까지 걸어 갔다가 다시 돌아올 고생을 생각하니 그냥 통과하고 말았습니다.

 

 

서울성곽길을 걷는 동안 방향을 나타내는 이정표가 중간 중간에 있어서 가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가 버려진듯한 옛날 건물이 보이길래 들어갔더니 오랫만에 만나는 상사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아직은 덜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햇빛을 피할 수 없는 곳은 부담스러운 정도의 날씨입니다. 그나마 푸르스름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독립문역 방향의 암문이 하나 있습니다.

 

 

저멀리 인왕산이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중간에 갈림길 만날 일 없이 그냥 쭈욱 걸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날씨가 맑아서 사진 찍기에는 괜찮습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는 길이 생각보다 좀 더 멀어보이기도 합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 오른편을 바라보니 청와대와 경복궁이 있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아직은 높이가 낮아서 그런지 나뭇잎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앗!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남산 N타워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보입니다. 햇빛을 역광으로 받는 위치라서 멋진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N타워를 같이 나타내기에는 어렵네요.

 

 

하지만 남산과 N타워가 같이 보이는 풍경은 참 마음에 들어서 성곽길을 따라 걷는 내내 자꾸만 바라보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편안한 산책길 같은 길이 아니라 조금 좁아진 길을 따라 걸어야 합니다.

 

 

성곽길 중간 중간에 초소와 경비가 있습니다만 걷는데 방해되는 건 전혀 없습니다.

 

 

경사진 길을 만나는 곳에는 돌계단도 나옵니다.

 

 

저 멀리 북악산이 보입니다.

 

 

경복궁을 이렇게 내려다 보는 풍경은 처음 만납니다.

 

 

계속 걷다 보니 이제는 짧은 철계단도 올라가야 합니다.

 

 

서울성곽길과 N타워가 같이 보이는 풍경이 참 마음에 드는 장면입니다.

 

 

하늘 높은 쪽은 파랗지만 지면과 가까운 곳은 그렇지 않고 뿌옇습니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이긴 하지만 낮은 산을 오르는 재미도 있는 길입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인왕산 정상인가 봅니다. 생각보다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성곽 너머 서쪽으로 보이는 풍경도 괜찮습니다.

 

 

정상 바로 전에 오르는 길은 조금 경사진 길입니다만 그리 힘들 정도는 아닙니다.

 

 

다른 곳은 잘 가렸는데 목 뒷편이 까맣게 탈 것에 대한 대비를 못 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정상 바로 전입니다.

 

 

더 높은 곳에 오른 만큼 더 멋진 풍경이 보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드디어 정상이 도착했습니다. 인왕산은 339.9m 밖에 안 되는 높지 않은 곳이지만 서울 중앙에는 높은 산이 없어서 멀리까지 잘 내려다 보입니다.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방향으로는 북한산 국립공원이 보입니다. 창의문 방향으로 가는 길은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내려가는 길이라 정상까지 올라갈 때보다는 쉬운 편입니다.

 

 

창의문 방향으로 내려가는 성곽길은 약간의 경사는 있지만 천천히 쉬엄쉬엄 내려갈만한 코스입니다. 그런데 이 성곽의 높이가 아주 애매합니다. 성곽 너머의 풍경이 보이기는 하지만 사진을 찍을려면 성곽이 화면을 중간쯤 가리는 그런.......

 

 

내려오는 도중에 쉼터가 있는 곳에서 잠깐 쉬었는데 남산이 보이는 풍경은 이제 이곳이 마지막인가 봅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잘못 배송해서 거의 한달 정도 걸려 구입한 샤오미 블루투스 모노포드를 열심히 활용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찍으니 조금은 더 표정에 여유가 생깁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멋진 뒷배경으로 삼고 있는 부암동 자락이 보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산모퉁이 카페가 시야에 들어 옵니다.

 

 

이제는 많이 내려온 건지 인왕산 정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에 성곽 바깥쪽으로 나갔다가 다시 안쪽으로 들어오는 구간을 지납니다.

 

 

인왕산 성곽길을 거의 다 내려오니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보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있는 이 정자의 이름은 '서시정(序詩亭)'입니다.

 

 

서시정 건너편 청운문학도서관 방향에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네요.

 

 

서울성곽길 인왕산 코스가 끝나는 창의문 바로 전에 '윤동주 문학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물탱크를 보수해서 만든 곳으로 윤동주 시인의 사진자료와 원고, 시집, 당시의 문학잡지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부암동 산코퉁이 카페에 들러서 차를 마시며 인왕산 성곽길을 여유있게 바라보는 것이었는데, 점심식사시간이 한참 지나 배가 고픈 관계로 부암동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나니 배가 불러 카페까지 걸어가기가 귀찮아져서 포기하고 버스를 타고 광장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암동 입구에서 먹는 늦은 식사가 아직 소화가 제대로 안 된 것 같아 청계천길을 잠깐 동안 걸었습니다.

 

 

오늘 날씨 괜찮네요. CPL 필터를 챙겨와야 했는데......

 

 

광장시장에서 녹두전에 막걸리 한잔하고 이 동네에서 유명한 마약김밥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와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팩에 3,000원 하는 작은 김밥 아홉줄이 들어있는데 같이 주는 겨자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마약김밥이라는 별명처럼 자꾸만 손이 가는 중독성있는 맛입니다.

 

 

서울성곽길 북악산 코스에 이어서 걸어본 인왕산 코스였는데 더운 날씨때문에 고생은 되겠지만 적당한 트레킹과 약간의 등산을 함께 즐길수 있는 역사기행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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