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2년에 전남 장흥에 있는 편백나무숲 우드랜드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번 여행 숙소인 담양으로 가는 길목인 전남 장성에 있는 축령산 휴양림 편백나무숲도 좋다는 글이 많아서 찾아갔습니다.

편백나무숲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몇군데가 있는데 점심식사를 해결하려다 보니 식당이 있는 추암 방향에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식당이 있는 휴양림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니 새로 지어진 듯한 예쁜 카페가 있습니다.

 

 

높지 않은 산골마을(?)을 지나는 길이라 길 주변에 밭이나 집들을 만나게 됩니다.

맛있어 보이는 싱싱한 상추가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응? 대략 1km 정도 올라오니 이곳까지도 차가 올라올 수 있나 봅니다.

주차공간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편백나무 효능 때문에 이곳을 찾는 아픈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려고 합니다.

 

 

차가 더 이상 못 올라가는 곳에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축령산 편백나무숲을 조성한 임종국 선생님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정식 이름은 '春圓林種國造林功積碑'입니다.

 

 

추암에서 임종국 선생 기념비까지는 오르막길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천천히 걸어가는 완만한 내리막길입니다.

첫번째 만나는 편백나무숲길은 '숲내음길'입니다.

 

 

이곳 편백나무숲은 장흥의 우드랜드와는 달리 앉아서 쉴 만한 평상이나 의자들 말고는 다른 인공적인 편의장치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편백나무 사이에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서 피톤치드를 충분히 느끼면 됩니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졌거나 평탄한 길은 아니지만 천천히 걷기 좋은 길입니다.

 

 

 

편백나무 껍질은 매끈하지도 않고, 많이 거칠지도 않은 그런 정도(?)입니다.

 

 

굵기에 비해서 키가 참 큽니다.

낙엽송이나 자작나무처럼 곁가지가 그리 많지도 않은 꺽다리 나무입니다.

 

 

편백나무가 울창한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하늘에 푸른 우물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편백나무가 워낙 키가 커서 아래에는 햇빛을 제대로 받기 어려울 텐데 그런 곳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돌이 많은 완만한 비탈길을 따라 걷다 보면 평탄한 흙길도 만납니다.

 

 

 

 

 

 

큰 돌이 많은 이런 곳에까지 빽빽히 나무를 심어 놓다니 대단한 분이십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은 연못이 있는 습지를 만납니다.

 

 

연못물이 깊지 않고 올챙이 이외에는 별다른 생물은 구경하기 어렵습니다만 한쪽 가장자리에서 잘 자라고 있는 벽오동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벽오동 나뭇잎은 공룡 발자국처럼 생겼네요.

 

 

 

 

 

 

 

 

 

편백나무의 열매는 큰 키에 비해서는 상당히 작은 크기입니다.

 

 

숲내음숲길 걷기를 완료했습니다.

 

 

숲내음숲길을 지나 산소숲길로 걸어 갑니다.

이곳에는 임종국 선생의 수목장을 지낸 나무가 있습니다.

 

 

산소숲길도 숲내음숲길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편백나무 사이의 길을 따라 걷는 코스가 이어집니다.

다만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가끔 나타납니다.

 

 

산소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축령산을 오르는 또다른 입구인 모암저수지가 있다고 하는데 돌들이 많은 경사로를 걸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길래 포기하고 큰길이 있는 곳으로 올라 왔습니다.

큰길 가까운 곳에 넓은 평상이 몇개 있는데 비어있는 자리가 있어 누워서 잠깐 동안 눈을 붙였는데 편백나무 피톤치드의 위력인지, 아님 그럴 거라는 기대탓인지 몸과 마음이 꽤나 개운해졌습니다.

 

 

평상 앞에는 우물도 있습니다만 마시는 물은 아닌가 봅니다.

 

 

 

이곳 안내소에는 화장실 뿐만 아니라 정수기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신 해설사로 분이는 분이 자진해서 찍어준 사진입니다.

 

 

큰길인 임도를 따라 걸으며 보는 길 주변의 편백나무숲이 참 좋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그런 숲길입니다.

 

 

나뭇잎이 땅위에 만들어내는 그림자도 예쁘네요.

 

 

 

예전에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애니메이션과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엘자아르 부피에가 생각나는 그런 분과 그 분이 만든 멋진 숲을 구경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방문한다면 이번에 올라던 추암마을과는 반대편인 모암마을 방면에서 올라와봐야 겠습니다.

 

'전라남도_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양] 담양온천리조트  (0) 2015.05.19
[장성] 백련동 편백식당  (0) 2015.05.19
[구례] 제16회 구례산수유꽃축제  (0) 2015.03.29
[광양] 광양매화마을  (0) 2015.03.29
[목포] 코롬방제과  (0) 2014.05.20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