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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첫날, 아직은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가까운 곳에서 꽃구경할만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어딜 가볼까 생각하다 인천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백사 산수유마을에 다녀왔습니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며 하루 전날 방문했습니다.

 

☞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 웹사이트 : http://www.2104sansooyou.com

 

인천에서 출발할 때에는 안개가 많이 낀 흐린 날씨였는데 이천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3년전 방문했던 전남 구례의 산수유 마을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 양옆으로 산수유 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지만 아직은 활짝 핀 산수유 구경은 좀 어렵습니다.

축제 하루 전날이라 안내소가 운영되고 있지 않아서 어디를 구경해야할지 몰라서 잠시 헤매다가 무작정 마을 윗쪽으로 올라가보니 산수유 나무들이 조금 더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인데다, 비오는 날씨 탓인지 축제를 준비하는 마을 관계자들 이외의 방문객들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운 후 내려서 산수유 꽃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런대로 운치있는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이 곳은 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이 마을 길가에 산수유 나무를 심어놓은 것과는 달리 과수원에 과일나무처럼 산수유 나무들을 줄맞춰 정렬해서 심어놓은 듯 합니다. 산수유 꽃이 아직 활짝 핀 모습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수준은 된다고 생각됩니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꽃구경을 했을 텐데 내리는 비 때문에 그다지 마음이 내키지 않아 잠시 구경하다 점심식사를 해결할 겸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점심식사하러 가던 길에 천연기념물 제253호로 지정된 백사면 신대리 백송을 구경했습니다. 이 백송은 중국의 북부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 10여 개 그루뿐인 희귀종이라고 합니다. 대략 210여년 전에 심은 것이라고 하는데 '백송'이라는 이름처럼 나무 껍질이 허옇게 보입니다.

 


백송을 보고 난 후 이천에서 자주 갔던 '정일품'이라는 한정식 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가격 상승의 부담 때문인지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는 점점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점심식사 후 설봉공원으로 이동하여 세계도자센터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주변을 살펴보니 볼만한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이천 세계생활도자관에서도 봤던 '토야'가 방문객들을 반겨줍니다. 작년에 들렀던 여주 세계생활도자관 관람이 꽤나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앗! 그런데 뭔 공사 때문인지 휴관이라 실내를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토야가 팔을 벌리고 있는 것이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지 말라고 막는 폼이었나 하는 생각이......

 


도자센터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이천시립박물관을 잠시 들러 구경했습니다.

 


세계도자센터를 못 관람한 아쉬움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해강도자미술관'을 방문했는데 이 곳도 휴관이네요........

 


이상으로 비오는 평일날 이천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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