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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낙산사(洛山寺)

한감자 2019. 5. 1. 23:58

쏠비치 양양에서 나와 가까운 낙산사로 이동했습니다. '낙산사(洛山寺)'는 문무왕 11년(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지난 2005년 산불로 전 가람이 소실되었으나 다시 복원하였습니다. 2014년 여름에 다녀왔었는데 5년만에 또 다시 방문합니다.

 

☞ 낙산사 웹사이트 : http://www.naksansa.or.kr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566

 

주차장에서 일주문으로 올라가는 길은 예전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붉은색 철쭉꽃도 보기 좋지만 초록색 잎도 예쁜 꽃만큼 당당합니다.

 

 

지압로가 있는 방향 말고 그 아랫쪽에 있는 산불체험관이 있는 곳으로 걸어 갔습니다.

 

 

초록 기운이 가득차 보이는 길을 걷는 동안 기분이 참 좋네요.

 

 

예전에 왔을 때는 대충 구경하고 지나쳤던 건지 그때는 몰랐는데 이번에 안내판을 보니 예전에 화재로 인해 낙산사가 전소됐을 때의 범종각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불탄 기와를 활용하여 천(天), 지(地), 인(人) 세 상징탑을 세우고 불탄 그루터기에 관음조 조형물을 설치하여 산불로 황폐해진 땅위에 새롭게 피어나는 희망을 상징하는 '관음조 정원'이라고 합니다.

 

 

낙산사에는 다른 절에서는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은 홍예문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낙산사 입장권을 구입합니다.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가 아니라 조선시대 산성이나 읍성의 출입문을 보는 것 같습니다.

 

 

홍예문을 지나면 정면으로는 원통보전으로 가는 길이, 아랫쪽으로는 템플스테이 수련원인 '취숙헌'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취숙헌과 선열당으로 내려가는 길 가장자리에 철쭉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수련원은 관람공간이 아니니 원통보전 쪽으로 걸어 갑니다.

 

 

석가탄신일이 다가오고 있어서인지 길 양쪽으로 연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천왕문을 지나야 원통보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한다'라는 의미의 '빈일루(賓日樓)'가 있습니다.

 

 

2층 누각 건물인데 윗층으로 올라가볼 수는 없습니다.

 

 

빈일루 서쪽에 있는 범종루는 2005년 화재로 소실된 걸 2006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경사진 길을 따라 걸어왔는데 이곳은 넓은 평지처럼 보입니다.

 

 

연등은 불을 밝히지 않아도 알록달록한 그 자체의 색깔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빈일루 담장 너머로 저 멀리 보타전과 해수관음상이 보입니다.

 

 

출입문이 동그랗고 예쁜 '응향각(凝香閣)'을 지나야 원통보전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넓은 마당(?)이 나타나네요??

 

 

대성문 앞 서쪽에 있는 건물은 종무소입니다.

 

 

종무소 맞은편인 동쪽에 있는 건물은 설선당입니다.

 

 

설선당 실내로 들어가면 한쪽에 준비되어 있는 차 세트를 챙겨가서 빈자리에 앉아 마실 수 있습니다.

 

 

약간 더워진 날씨여서 실내에 앉아 있어도 살짝 덥다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예정에 없던 차를 마시게 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차는 이미 우려져서 전기 물 끓이기 안에 담겨있는 걸 투명한 유리 주전자(?)에 담아오면 됩니다. 녹차를 발효시킨 지리산 '자하차'라고 합니다.

 

 

차를 마시며 적당히 쉬다가 다시 밖으로 나와 구경을 이어 갑니다.

 

 

낙산사가 관음성지라서 그런가 다른 절들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낯선 구조와 건물들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여러 사찰을 구경했지만 '대성문(大聖門)'이라는 이름을 가진 출입문은 이곳에서 처음 만납니다.

 

 

대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원통보전보다 칠층석탑을 먼저 만납니다.

 

 

옥개석의 귀퉁이가 많이 깨지고, 몸돌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서인지 더 오래되어 보입니다.

 

 

원통보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도 예쁘지만 초록잎이 무성한 나무들이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보물 제499호인 칠층석탑은 조선시대 석탑으로 세조 때 세워진 걸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원통보전(圓通寶殿)'은 낙산사의 중심법당으로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봉안하고 있어 '관음전(觀音殿)'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원통보전 구경을 마치고 대성문으로 나와 옆에 있는 '원통문(圓通門)'을 통해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으로 걸어 갑니다.

 

 

골담초인데 꽃이 시들어 가고 있네요.

 

 

씀바귀 꽃은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멀리서 봤던 해수관음상을 눈앞에서 만납니다. 1972년 착공되어 1977년에 점안했다고 하는데, 높이 16m, 둘레 3.3m의 규모라고 합니다.

 

 

해수관음상 아래에 있는 관음전에서 절을 올리고 고개를 들면 이 유리창을 통해 해수관음상이 보인다고 합니다.

 

 

해수관음상 주변 담장 가장자리에서 바라 보이는 동해바다의 풍경이 참 멋집니다.

 

 

관음전에서 이렇게 해수관음상이 보이기 때문에 법당 안에 주불을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관음전에서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길 옆으로 보물 제1723호인 '해수관음공중사리탑'이 있습니다. 1683년 홍련암에서 개금불사를 거행할 때 방안이 서기로 가득 차더니 공중에서 영롱한 구슬이 탁자 위로 떨어졌는데 이 탑을 쌓고 구슬을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참새가 무슨 까닭인지 열심히 바닥을 살피고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보타전이 보입니다.

 

 

'보타전(寶陀殿)'은 낙산사 경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불전으로 7관음과 32응신, 1500관음상을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배산임수의 지형 덕으로 대형 산불에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타전 앞에는 누각 형태의 '보타락(寶陀落)'이 있습니다.

 

 

보타전과 보타락 사이 동쪽에는 '지장전(地藏殿)'이 있습니다.

 

 

보타락은 2층으로 올라갈 수가 있어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보타락 앞에는 연못이 하나 있습니다.

 

 

보타락에서 내려와 연못을 지나면 '의상기념관'과 '다래헌'이 있습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다가 의상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의상대(義湘臺)'는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지을 때 이곳에 이르러 산세를 살핀 곳이고, 좌선(坐禪) 수행처라고 합니다.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힌다고 합니다.

 

 

저 멀리 홍련암이 보입니다.

 

 

의상대에서 홍련암으로 걸어가는 길은 동해바다와 아주 가까운 길이어서 멋진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갈매기들이 무지 많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홍련암(紅蓮庵)'은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하기 전에 관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석굴 안에서 기도하던 장소라고 합니다. 이 굴 앞에서 밤낮으로 7일 동안 기도를 올린 후 바다 위에 붉은 연꽃이 솟아나더니 그 위에 관음보살이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홍련암'이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홍련암 안으로 들어가면 바닥에 있는 작은 유리를 통해 관음굴이 있다는 아랫쪽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낙산사 관람을 마치고 아까 왔던 입구랑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 주차장으로 걸어갑니다.

 

 

낙산해수욕장이 꽤나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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